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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가늘어지거나 갑작스러운 변비 등 배변 습관 변화 오면 ...'이것' 의심?

혈변은 대장암의 대표적 증상
대장암,정기 검진이 생존율 좌우한다

9월은 ‘대장암의 달’이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대장암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조기 검진과 예방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매년 9월을 대장암 인식의 달로 지정했다.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발생률이 높은 암으로, 조기에 발견할 경우 예후가 좋아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해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2년 기준 전체 암 발생자의 11.8%를 차지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50세에서 59세, 여성은 75세 이후 발생률이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대장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로 전 연령대의 주의가 필요하다. 

대장은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분으로, 소장에서 시작해 항문으로 이어지는 약 1.5m 길이의 장기다.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되고, 발생 위치에 따라 대장암의 증상도 달라진다. 우측 결장암은 빈혈, 체중 감소, 복부 통증이 주로 나타나고, 좌측 결장암은 변이 가늘어지거나 변비, 복부 팽만감이 흔하다.

대장암이 발생하면 배변 습관의 변화가 신호로 나타난다. 변이 가늘어지거나 갑작스러운 변비, 혈변이나 검은 변을 볼 수 있다. 흔히 치질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혈변은 대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복통,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이 동반되면 전문 진료가 요구된다.

송주명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장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며 “작은 신호라도 놓치지 않고 조기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장암의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진단 방법은 대장내시경이다. 대장내시경은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검사 중 발견된 용종을 바로 제거할 수 있어 진단과 예방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송주명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장내시경은 용종 여부를 확인하고, 곧바로 제거할 수 있어 대장암 예방 효과가 크다. 용종만 잘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률은 70~90%, 사망률은 50% 줄일 수 있다”며 “배변 습관이 이전과 달라졌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고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장암의 약 80%는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다. 기름진 고기, 소시지, 햄, 베이컨 같은 육가공품 섭취가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흡연, 음주, 비만도 대장암 발생을 높인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은 일반인보다 크게 증가한다. 부모가 대장암을 앓았다면 자녀도 걸릴 확률이 3~4배, 형제자매 간에는 7배까지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대장암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핵심이다. 조기 발견 시에는 90% 이상으로 생존율이 크게 높아진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과 치료 성공의 핵심이다. 50세 이상 성인은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5년에 한 번 이상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염증성 장질환 병력이 있거나 1㎝ 이상 용종, 다발성 용종이 있는 경우는 1~3년마다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 검진을 통해 면밀하게 대비해야 한다. 

생활습관 관리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금연과 절주는 기본이고, 육가공품 섭취를 줄이고 채소, 과일, 통곡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체중 관리와 꾸준한 운동 역시 예방 효과가 크다.

송주명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장암은 과거에는 주로 노년층 질환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육류 중심의 식습관과 생활습관 변화로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다”며 “건강한 식습관과 함께 평소 몸의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는 관심이 예방의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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