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2.7℃
  • 흐림강릉 6.5℃
  • 서울 3.9℃
  • 대전 6.5℃
  • 구름많음대구 8.1℃
  • 구름많음울산 10.7℃
  • 광주 8.3℃
  • 흐림부산 11.4℃
  • 흐림고창 6.5℃
  • 흐림제주 14.7℃
  • 흐림강화 2.6℃
  • 흐림보은 5.8℃
  • 흐림금산 6.2℃
  • 흐림강진군 9.9℃
  • 구름많음경주시 7.2℃
  • 구름많음거제 11.0℃
기상청 제공

“임신부 예방접종 미루면 태아까지 위험”

풍진, 임신 초기에 감염될 경우 선천성풍진증후군(CRS)을 일으킬 수 있어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을 접종하면 약 97% 풍진 예방 가능...생백신으로 임신 중에는 접종할 수 없어 반드시 임신 최소 1개월 전에 접종해야

임신부 예방접종은 중요하다. 선청성 질환도 막을 수 있다. 예방접종을 소홀히 할 경우 산모는 물론 태아와 신생아 건강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는 최근 발표한 임산부 예방접종 가이드에서 “임신부 예방접종은 산모와 아기 모두를 지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정열 교수는 임신 중에는 면역력이 약해져 감염병에 취약해지며, 풍진·수두·거대세포바이러스(CMV)·헤르페스 등은 태아에게 청각 손실, 발달 지연, 기형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독감에 감염된 임신부는 고열 및 호흡곤란과 폐렴 같은 합병증 위험이 높고, 태아는 조산이나 신경 발달 이상에 노출된다.

◆ 임신부가 반드시 맞아야 할 예방접종

전문가들이 임신부에게 반드시 권고하는 백신은 독감,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코로나19 백신이다. 독감 백신은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접종할 수 있다. 산모의 합병증을 예방할 뿐 아니라 태아에게 전달된 항체가 생후 6개월 동안 신생아를 보호한다.

백일해(Tdap) 백신은 임신 27~36주 사이, 특히 27~32주에 맞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정열 교수는 “이 시기에 접종하면 태반을 통해 항체가 아기에게 전달돼 백일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매 임신마다 접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역시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접종이 가능하며, 산모의 중증 위험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B형·A형 간염, 폐렴구균, 수막구균 백신은 필요 시 접종 가능하다. 반면 MMR(홍역·볼거리·풍진)과 수두 백신 같은 생백신은 임신 중 금기다. 이들 백신은 반드시 임신 최소 1개월 전이나 출산 직후에 접종해야 한다.

◆ 임신 전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는 선천성 질환

가임기 여성은 임신을 계획하기 전 반드시 풍진과 수두에 대한 면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면역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임신 초기 감염이 발생하면 태아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풍진은 임신 초기에 감염될 경우 선천성풍진증후군(CRS)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청각 손실, 백내장, 선천성 심장기형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을 접종하면 약 97% 풍진 예방이 가능하지만, 생백신이므로 임신 중에는 접종할 수 없으며 반드시 임신 최소 1개월 전에 접종해야 한다.

수두 역시 임신 초기에 감염되면 태아에게 피부 반흔, 팔다리 기형, 중추신경계 이상 등 선천성수두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수두 백신도 생백신이기 때문에 임신 전 접종이 필요하며, 접종 후 최소 1개월 동안은 피임을 해야 안전하다.

거대세포바이러스(CMV)는 임신부가 감염되면 태아에게 청각손실, 발달지연, 뇌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예방 백신은 없어, 철저한 위생 관리가 유일한 예방법이다. 특히 기저귀 교환이나 소변·타액 접촉 시 손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생식기 헤르페스는 가임기 여성에게 흔한 바이러스 감염으로, 산모가 초감염일 경우 태아 전파율이 최대 50%에 달한다. 신생아가 감염되면 뇌염, 폐렴, 간염 등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다만, 임신 36주부터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필요 시 제왕절개를 통해 신생아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 예방접종 안전성과 부작용

임신 사실을 모른 채 임신 초기에 풍진이나 수두와 같은 생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선천성풍진증후군 사례가 보고된 바는 있으나 임신중절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

예방접종의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다. 접종 부위 통증, 미열,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개 1~2일 내 사라진다. 한정열 교수는 “아주 드물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지만, 감염병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과 비교하면 백신의 이득이 훨씬 크다”고 덧붙였다.

한정열 교수는 “임신 전 철저한 예방접종과 감염 관리가 태아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며 “가임기 여성은 반드시 면역 상태를 확인해 필요한 예방접종을 사전에 완료하고, 임신부는 의료진과 상담해 맞춤형 접종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동아제약, 천안공장 ‘품질혁신센터’ 준공...글로벌 수준 품질 구현 동아제약(대표이사 사장 백상환)은 충남 천안시 천안공장 부지 내에 ‘품질혁신센터’를 준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품질혁신센터 준공은 글로벌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갖춘 체계적인 품질 경영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품질혁신센터는 지상 5개층, 연면적 약 4,820㎡ 규모로 조성됐으며, GMP기준을 반영한 시험시설 과 신규 미생물실 설치 외에도 품질 경영(QA) 및 품질 관리(QC) 등의 사무공간, 사내 카페·식당·체력단련실 등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 공간을 갖췄다. 특히 증가하는 품목과 강화되는 규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계됐다. 실험실은 운영목적에 맞춰 이화학, 기기, 미생물 시험 공간을 완벽하게 분리하고 공조 및 동선 체계를 GMP 기준에 맞춰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의 신뢰성과 완결성이 강화되고, 기존 외부 위탁시험 과정에서 발생하던 적체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소하여 품질시험의 리드타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존 제조 시설과 식당 공간을 분리하여 GMP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제거했다. 아울러 본동의 공간적 여유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생산 및 품질 인프라의 추가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고, 천안공장을 동아제약과 동아ST가 함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원추각막 환자,통증과 감염 부담 적고 치료 시간 단축...시력 교정용 콘택트 렌즈 개발 원추각막증 치료와 시력 교정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개발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태임 교수와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과 한세광 교수, 부산대 유기소재시스템공학과 김기수 교수 연구팀은 각막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환자의 통증과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원추각막 치료 및 시력교정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IF 19.0)’에 게재됐다. 원추각막증은 각막이 점차 얇아지고 뾰족해지고 결국에는 뒤틀려 시력에 지장을 주는 비염증성 진행성 각막 질환이다. 보통 10대에 발생해 점차 진행되며 사물이 번져 보이고,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진행을 막기 위해 기존에는 ‘드레스덴 프로토콜’이라 불리는 시술이 이뤄졌다. 드레스덴 프로토콜은 각막 상피를 제거한 뒤, 30분간 리보플라빈(비타민 B2)을 점안하고 30분 동안 자외선을 조사해 각막 조직을 단단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치료 효과는 입증됐지만, 상피를 제거하면서 생기는 극심한 통증과 감염 위험이 동반되고 긴 회복 기간이 소요돼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연구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