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이 초고령 환자에 대한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이하 TAVI)을 연달아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국제성모병원 심장혈관병원 TAVI팀은 93세, 87세의 초고령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가슴을 열지 않고 인공 판막을 삽입하는 고난도 TAVI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에서 체내로 피를 내보내는 판막이 좁아져 혈액이 순환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주로 고령에서 발병한다. 중증으로 진행하면 흉통이나 호흡곤란, 실신 등이 나타나며 돌연사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협착된 대동맥 판막을 치료하기 위해 과거에는 가슴을 여는 개흉수술을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인공판막을 허벅지의 대퇴동맥으로 넣어 교체하는 TAVI 시술이 대안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만성질환을 동반한 고령 환자에서 수술이 어려운 경우 TAVI 시술은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어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TAVI 시술을 받은 환자는 모두 퇴원해 일상으로 건강하게 복귀했으며 현재는 경과를 관찰 중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국제성모병원 심장혈관병원 부원장 박형복 교수(심장내과)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은 고령에서 발병률이 높은 만큼 TAVI 시술은 고령 또는 개흉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치료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전문성을 갖춘 TAVI팀을 운영하며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최적의 치료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제성모병원은 최근 심장혈관 질환의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목표로 질환의 진단부터 치료·재활·관리·예방을 아우르는 원스톱 치료체계를 구축한 심장혈관병원을 개원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한편, 국제성모병원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APEC 보건과 경제 고위급 회의에서 국내 의료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K-메디컬 AI 혁신 포럼’을 주관하며 한국 의료의 AI 혁신 성과를 세계에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