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3.3℃
  • 맑음강릉 4.0℃
  • 구름많음서울 -0.7℃
  • 맑음대전 -5.3℃
  • 맑음대구 -4.1℃
  • 맑음울산 -0.8℃
  • 맑음광주 -3.0℃
  • 맑음부산 0.9℃
  • 맑음고창 -6.3℃
  • 구름조금제주 5.3℃
  • 구름많음강화 -0.5℃
  • 맑음보은 -8.1℃
  • 맑음금산 -7.9℃
  • 맑음강진군 -6.0℃
  • 맑음경주시 -5.4℃
  • 맑음거제 -2.2℃
기상청 제공

베르티스, 한미약품 비만 신약 기전 규명 연구 뒷받침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단백질체학) 기반 정밀의료 기술 기업 베르티스(대표 노동영, 한승만)가 한미약품의 신개념 비만 치료제 HM17321 기전 연구에 프로테오믹스 분석을 지원하며 연구의 분자 근거 확보에 기여했다고 20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61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서 신개념 비만 치료제 HM17321을 포함한 3개 비만 신약에 대한 6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중 베르티스 ‘PASS(Pan-omics Analysis Service & Solution)’가 분석을 지원한 HM17321은 비만 치료의 오랜 난제로 남아있던 ‘근육량 증가’와 ‘지방 선택적 감량’을 동시에 구현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비만 혁신 신약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PASS는 베르티스가 보유한 질량분석 인프라와 생물정보학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단백체 분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번 HM17321 연구에서는 근육 및 지방 조직 내 단백체와 인산화단백체 변화를 높은 해상도로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나아가 한미약품 R&D센터와의 긴밀한 연구 협력을 통해 근육 조직에서 mTOR 신호 전달 및 단백질 합성 경로 활성화, 위성세포 관련 단백질 변화를 규명했으며, 지방 조직에서는 지방 대사 관련 단백질 변화 패턴과 항염증성 단백질 조절 양상을 분석했다. 확보된 프로테오믹스 변화 프로파일은 HM17321의 작용 기전 해석과 임상 재현성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핵심적인 근거로 작용했다.

특히 이번 분석에는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의 고성능 질량분석기인 ‘Orbitrap Astral’ 기반의 분석 기술을 활용하고, 베르티스가 자체 구축한 분획 기술(COFFER)을 적용해 기존 연구 대비 약 20% 높은 단백질 동정률을 확보했다. 그 결과 근육 조직에서 1만 개가 넘는 단백질을 식별했으며, 근육 조직에서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진 신호전달 경로 내 주요 단백질의 변화를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이는 단백질의 높은 복잡도로 인해 분석이 어려운 골격근 조직에서, 근육 내 단백체를 대상으로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의 분석 커버리지를 확보함으로써 PASS의 고감도 질량분석 기술력과 데이터 해석 역량을 입증한 사례다.

한편, 글로벌 프로테오믹스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2023년 약 368억 달러(약 48조 원) 규모였던 시장은 매년 14% 이상 성장해 2028년에는 729억 달러(약 95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전체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임상진단 영역 규모는 2028년 377억 달러(약 50조 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약 기전 규명과 바이오마커 발굴 단계에서 프로테오믹스의 활용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PASS와 같은 분석 플랫폼은 제약사와 바이오텍의 연구 기간을 단축하고 리스크를 줄이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노재영 칼럼/희귀질환자에게 더 넓어진 치료의 문… 희귀의약품 제도 개선을 환영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희귀의약품 지정 기준을 대폭 개선하는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늦은감은 있지만, 그간 치료 선택지가 좁아 절박함 속에 하루하루를 버텨왔던 희귀질환자들에게는 다시 한 번 희망의 문이 열리는 소식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단순하다. ‘희귀질환 치료나 진단에 사용되는 의약품’이라는 본래의 목적성을 인정하면, 지나치게 까다로웠던 추가 자료 제출 없이도 희귀의약품으로 신속하게 지정받을 수 있도록 길을 넓혔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대체의약품보다 안전성·유효성이 현저히 개선되었음을 입증’해야 하는 높고 복잡한 장벽이 있었고, 이는 혁신 치료제의 진입을 더디게 만들었다. 희귀질환은 환자 수가 적고, 연구·개발 비용 대비 시장성이 낮다는 이유로 제약사가 쉽게 뛰어들기 어렵다. 그렇기에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규제의 합리적 완화는 환자의 치료 기회를 넓히는 데 핵심 동력이 된다. 이번 조치는 바로 그 지점을 정확히 짚었다. 특히 올해 7월부터 운영된 희귀의약품 제도개선 협의체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모아 충분한 논의 끝에 마련됐다는 점은 정책의 완성도를 높였고, 환자 중심의 접근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또한 지정 신청 시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