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신약개발 산업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모든 기업이 같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어떤 기업은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제약회사에 제공하고 수익을 올리는 데 집중하고, 어떤 기업은 AI로 직접 후보물질을 찾아 자체 신약으로 개발한다. 이미 개발 중인 약물에서 새로운 적응증을 찾아주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AI와 슈퍼컴퓨팅, 실험검증을 하나로 연결하려는 기업도 등장했다. 따라서 ‘AI 신약개발 기업’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이들의 경쟁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AI가 실제 신약개발 과정에서 무엇을 만들어냈고 그 결과물이 비임상과 임상, 기술이전 및 사업화까지 얼마나 가까이 갔느냐는 것이다. 본지가 'AI가 신약을 만든다' 두 번째 편은 국내 주요 AI 신약개발 기업과 제약·바이오기업을 동일한 기준 위에 놓고 기술과 파이프라인의 실제 위치를 살펴본다. 파로스아이바이오, AI 발굴에서 임상까지 연결 현재 국내 AI 신약개발 기업 가운데 눈여겨볼 사례 중 하나는 파로스아이바이오다.회사는 자체 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기반으로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AI 플랫폼만 제약사에 제공하는 사업보다 자체 후보물질을 발굴
노화에 따라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는 근감소증을 겨냥한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이 세포와 동물실험에서 근육 단백질 합성과 근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트리원㈜은 심재호 대표가 이끄는 연구진이 개발한 세스트린2(Sestrin2) 표적 근감소증 치료제 후보물질 'DLMEH(D-leucine methyl ester hydrochloride)'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Molecular Therapy'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논문은 지난 11일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DLMEH를 세스트린2를 표적으로 mTORC1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계열의 근감소증 치료 후보물질로 제시했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골격근량과 근력, 신체기능 등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현재 근감소증 치료는 운동과 영양 관리 등이 중심이며 새로운 약물 치료법 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근육 단백질 합성의 핵심 조절 경로인 mTORC1과 이를 조절하는 류신 감지 단백질 세스트린2다. 류신은 mTORC1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해 근육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지만 기존 L-류신은 빠른 대사와 낮은 생체이용률 등이 약물 개발 과정에서 한계로 지적돼 왔다. 연구진은 이를 보완
신약 하나가 환자에게 도달하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 수많은 후보물질 가운데 가능성이 있는 물질을 찾아 효능과 독성을 확인하고 비임상과 임상시험을 거쳐 허가에 이르는 과정에서 상당수 후보물질이 탈락한다. 인공지능(AI)은 이 오래된 신약개발 방식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초기에는 방대한 화합물 가운데 유망 후보를 빠르게 찾아내는 보조수단으로 주목받았지만 이제 AI 활용은 표적 발굴과 분자설계, 계산화학, 약물 재창출, 독성·약효 예측을 넘어 실험자동화와 비임상·임상개발 지원까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세계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구도 역시 달라지고 있다. 앞으로 신약개발 경쟁력은 개별 후보물질이나 연구자의 경험만으로 결정되기 어렵다. 누가 더 많은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AI와 연결해 새로운 후보물질을 설계하며, 실제 실험을 통해 빠르게 검증하고 임상개발까지 연결하느냐가 중요한 경쟁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도 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AI 전문기업들이 독자적인 플랫폼과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전통 제약·바이오기업과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AI신약연구원을 중심으로 연합학습과 자율실험실, 전문인력 양성 등 산업 공동의
유한양행이 HER2 이상과 EGFR 엑손20 삽입변이를 가진 고형암을 겨냥해 개발 중인 경구용 표적치료제 ‘YH42946’의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2상 용량 증량 단계의 안전성과 약동학(PK), 예비 항종양 효과를 포함한 초기 결과는 올해 말 나올 예정이다.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6 세계폐암학회(WCLC 2026)에서 경구용 HER2 표적치료 후보물질 YH42946의 최초 인체 투여(First-in-Human) 임상 1/2상 연구 디자인과 진행 현황을 포스터로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YH42946은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를 표적으로 하는 경구용 저분자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TKI)다. 유한양행이 2023년 제이인츠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개발하고 있다. HER2와 EGFR 엑손20 삽입변이는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한 여러 고형암에서 나타나는 종양 유발 인자다. 특히 이들 환자에서는 뇌전이가 발생할 수 있어 중추신경계 병변까지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YH42946은 앞선 비임상 연구에서 HER2 돌연변이와 HER2 증폭·과발현,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공동대표 조원동·진근우)는 차세대 RAS 표적항암제 다락손라십(Daraxonrasib)과 자사가 개발 중인 ‘페니트리움(Penetrium)’을 비교 평가한 폐암 및 난소암 오가노이드 1차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고 9일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환자 유래 비소세포폐암 및 난소암 오가노이드와 암연관 섬유아세포(CAF)를 분리해 두 물질의 작용 양상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다락손라십은 폐암과 난소암 암세포 오가노이드에서 세포 사멸 효과를 나타낸 반면, 암연관 섬유아세포에 대해서는 고농도 조건에서도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반대로 페니트리움은 이번 실험에서 암세포 오가노이드 자체를 직접 손상시키기보다 암연관 섬유아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양상을 나타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두 물질이 각각 암세포와 종양미세환경을 구성하는 기질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는 결과가 관찰된 셈이다. 암연관 섬유아세포는 종양미세환경을 구성하는 주요 세포 가운데 하나로 암세포 주변의 기질 형성과 약물 전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종양미세환경을 변화시켜 기존 항암제의 종양 내 접근성을 높이는
아이진이 국가 보건의료 난제 해결을 위한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2개 과제에 참여해 차세대 mRNA 백신과 만성 바이러스 감염 치료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기존 코로나19와 한타바이러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감염병 예방백신을 중심으로 구축해 온 mRNA 연구개발 역량을 장기간 면역이 지속되는 백신과 B형간염 바이러스 잠복소를 제거하는 치료제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아이진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이 지원하는 국가 연구개발사업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2개 과제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돼 협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이진이 참여하는 과제는 ‘장기 면역 유도 백신 플랫폼 개발’과 ‘만성감염 바이러스의 잠복소 제거를 통한 재활성화 원천 차단 플랫폼 개발’이다. 두 과제 모두 향후 5년간 진행되며 아이진은 과제별 130억원씩 총 260억원 규모의 정부지원 과제에 참여한다. ◇9년간 1조1,600억원 ‘한국형 ARPA-H’ 참여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보건의료 분야의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도전·혁신형 국가 R&D 사업이다. 미국 DARPA와 ARPA-H 모델을 벤치마킹
보로노이가 세계폐암학회(WCLC 2026)에서 차세대 EGFR 변이 표적치료제 ‘VRN11’과 HER2 표적치료제 ‘VRN10’의 최신 임상·전임상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보로노이(310210)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2026 세계폐암학회(WCLC 2026)’에서 핵심 파이프라인인 VRN11과 VRN10의 최신 연구 데이터를 발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는 WCLC 2026 의장인 안명주 교수가 VRN11의 임상 데이터를 Mini Oral 세션에서 직접 발표한다. 이와 함께 VRN11과 VRN10의 임상 및 전임상 개발 성과를 담은 포스터 발표 5건도 예정돼 있다. 보로노이는 VRN11 관련 연구 3건과 VRN10 관련 연구 2건을 통해 두 핵심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성과를 글로벌 의료진과 연구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VRN11, EGFR C797S 등 다양한 변이 공략 VRN11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개발되고 있는 차세대 EGFR 변이 표적치료제다. 현재 기존 EGFR 표적치료제를 투여한 뒤 질병이 진행된 환자뿐 아니라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임상은 호주와 홍콩
휴온스글로벌 자회사 휴온스랩이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약물전달 플랫폼 ‘하이디퓨즈(HyDIFFUZE™)’의 항체의약품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관련 지적재산권을 확보하며 플랫폼 사업 확대에 나섰다. 휴온스랩은 하이디퓨즈를 적용한 항체의약품 SC 조성물 11종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과 국제특허출원(PCT)을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회사는 이를 토대로 향후 개별 해외 국가에 대한 특허 출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하이디퓨즈 적용 가능성을 평가한 항체의약품은 펨브롤리주맵(Pembrolizumab), 베바시주맵(Bevacizumab), 오비누투주맵(Obinutuzumab), 라무시루맵(Ramucirumab), 도나네맵(Donanemab), 이사툭시맵(Isatuximab), 더발루맵(Durvalumab), 도스타리맵(Dostarlimab), 세툭시맵(Cetuximab), 리산키주맵(Risankizumab), 두필루맵(Dupilumab) 등 11종이다. 휴온스랩은 각각의 항체의약품에 하이디퓨즈를 적용한 뒤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했다. 비임상 약동학(PK) 평가 결과 하이디퓨즈를 적용하지 않은 SC 제형 투여군과 비교해 하이디퓨즈 적용군의 항체별 최대혈중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