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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빠질까 걱정되는 ‘위암 수술’의 또다른 진실 ...고혈압,허혈성심질환,심부전 등 "대사질환 개선 효과"

분당서울대병원·서울의대·계명의대 연구팀, 위절제술의 부작용 체중감소·영양결핍, ‘영양 과잉’ 현대인에게는 대사질환 예방 효과

●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 기반 7만4천여 명 분석, 위절제술과 내시경절제술 환자 장기 추적 관찰
● 위절제술군, 내시경절제술군 대비 고혈압 53%↓, 허혈성심질환·심부전·뇌혈관질환 약 20%↓
● ‘비만 관련 암’과 이에 따른 사망률도 크게 감소... 대사질환 감소가 다른 암 예방으로 이어져
● 암과 대사질환 통합적으로 고려해 치료하는 ‘온코-메타볼릭’ 패러다임 핵심 근거 전망




위암 수술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히는 영양 결핍 및 체중 감소가 비만·당뇨병 등 대사질환이 흔한 현대인에게는 오히려 건강상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서윤석·강소현 교수,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신애선 교수, 계명의대 예방의학교실 우형택 교수 연구팀은 조기 위암을 위절제술로 제거한 환자의 만성대사질환 및 심장·뇌혈관질환 발병률이 내시경 절제 환자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2-2020년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에 기반해 조기 위암을 위절제술로 제거한 4만9,578명과 내시경절제술을 시행한 2만4,789명(총 7만4천여 명)을 최장 15년간 추적 관찰 및 비교 분석한 결과다.

연구에 따르면 위절제술군은 내시경 절제술군에 비해 고혈압은 약 53%, 허혈성심질환·심부전·뇌혈관질환은 약 20%, 주요 심혈관질환 사건 발생률(MACE-3/6 지표)은 약 14% 낮게 나타났다.

또한, 위절제술 그룹은 비만 환자에서 빈발하는 대장암 등 ‘비만 관련 암’과 이에 따른 사망률도 함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 수술이 비만 등 대사질환을 감소시키고, 이것이 다시금 비만과 연관된 다른 암들을 예방하는 효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항목

위절제술군의 발병 위험도

(내시경절제술군 대비)

고혈압

53% 감소

허혈성심질환

20% 감소

심부전

23% 감소

뇌혈관질환

22% 감소

주요 심혈관질환 사건(MACE-3/6)

14% 감소

비만 관련 암

18% 감소

비만 관련 암 사망률

26% 감소

10년간 고혈압·당뇨 의료비

25% 절감


이번 연구는 위절제술의 대사적 이점을 내시경 절제술과 비교 분석해 규명한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로, 암과 대사질환을 통합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온코-메타볼릭’(oncometabolic) 패러다임의 핵심 근거로 쓰일 전망이다.

위절제술은 종양이 생긴 위의 일부 혹은 전체를 잘라내는 수술로, 위의 용적이 줄어드는 만큼 식사량도 함께 줄어든다. 이로 인해 과거부터 위암 수술을 받으면 잘 못 먹어 살이 빠지고 영양 결핍에 걸린다는 인식이 있어왔는데, 이른바 ‘영양 과잉’ 시대인 요즘에는 이를 단점으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서윤석 교수는 “위암 수술을 받게 되면 먹고 싶은 음식을 못 먹고 영양결핍으로 이어져 삶의 질이 매우 낮아질까 두려워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하지만 비만 관련 2차 암 발생이나 사망을 포함한 주요 심혈관질환의 발병을 유의하게 낮춤으로써 장기적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건강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윤석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수술을 앞둔 환자들이 용기와 희망을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외과학 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Surge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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