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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인 줄 알았는데... 고열·근육통 증상 뒤에 숨어 있는 위험한 '이 질환'

신우신염,과로나 스트레스, 당뇨병, 임신처럼 면역력이 저하되면 감염 위험 높아

50대 여성 A 씨는 최근 고열과 근육통, 오한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느껴 감기약을 복용했다. 그러나 약을 먹어도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고, 오히려 옆구리 통증까지 심해지면서 결국 응급실을 찾았고, ‘신우신염’을 진단받았다.

신우신염은 신장이나 신우 등 상부 요로계에 세균이 침투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대부분 대장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킨 뒤 신장까지 올라가면서 발병한다. 과로나 스트레스, 당뇨병, 임신처럼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감염 위험이 더욱 커진다.

초기 증상은 발열, 오한, 피로감 등 일반적인 감기와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기침·가래·콧물과 같은 호흡기 증상은 없고 옆구리와 등 쪽 통증이 동반된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또한 요도염이나 방광염이 선행되는 경우가 많아 소변 시 통증, 빈뇨, 탁하거나 냄새나는 소변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혈뇨가 발생하기도 한다. 

신우신염은 여성에게 더욱 흔하게 발병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신우신염 환자의 78.4%가 여성으로, 남성 대비 3배 정도로 높았다. 이는 여성의 요도가 남성보다 짧고 항문과의 거리가 가까워 세균 침투가 비교적 쉬운 해부학적 구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치료는 보통 1~2주간 항생제 복용을 통해 호전되며, 증상이 심하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 신우신염, 패혈증, 신부전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재발률이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있어 치료 이후에도 정기적인 신장 기능 검사와 소변 검사를 통해 상태를 점검하고, 평소 면역력 관리와 생활 습관의 실천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 소변을 오래 참지 않는 습관, 배뇨 후 청결 유지, 탈수를 유발하는 환경 피하기 등의 생활 수칙 실천이 필요하다. 특히, 소변을 오래 참았을 때 세균 증식이 쉽게 일어나 방광염을 거쳐 신우신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올바른 배뇨 습관이 중요하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윤진구 교수는 “신우신염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신장 기능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고, 위험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고열이 지속되거나 소변 양상이 변하고 옆구리 통증까지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료가 끝난 후에도 만성 신우신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기적인 검진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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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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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영칼렴/의약품 유통관리, 클라우드 전환이 가져올 변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약품유통정보시스템(KPIS)을 전면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한 것은 국내 의약품 유통관리 체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조치라 평가할 수 있다. 단순한 시스템 이전이 아니라, 유통 정보의 신뢰성·확장성·공익적 활용을 위한 기반을 정비한 ‘인프라 혁신’이기 때문이다. KPIS는 541억 건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국가 핵심 플랫폼이다. 10년 이상 운영돼 온 노후 시스템은 최근 급증하는 데이터량과 복잡한 유통 구조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분명했다. 특히 의약품 수급 불안정 대응, 회수 의약품 추적, 위해 의약품 관리 등은 더 이상 과거의 방식으로는 충분히 대응하기 어려운 영역이었다. 클라우드 전환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풀기 위한 필수적 선택이었다. 클라우드 전환으로 가장 큰 변화는 탄력적 확장성의 확보다. 수급 상황이 급변하거나 공급 보고량이 급증하더라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의미다. 이는 유통관리의 정확도를 높이고, 실시간 데이터 처리에 강점을 갖는 AI 기반 분석 시스템과의 연계도 가능케 한다. API 기반의 양방향 정보 공유 인프라는 또 하나의 중요한 진전이다. 기존의 일방향 보고 체계를 넘어, 유통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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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ㆍ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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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엘에스, ‘줄기세포-마이크로니들’ 융합 ..탈모 치료 기술 개발 나서 원료의약품 및 화장품소재 전문기업 대봉엘에스(대표 박진오)가 줄기세포와 마이크로니들을 융합한 새로운 탈모 치료 기술 개발에 착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번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2025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 하반기 수출지향형(이어달리기) 지원사업’에 선정된 과제이며, 총 21억 6천만 원 규모로 향후 4년간 진행된다. 글로벌 탈모 치료 시장은 2024년 약 10조 원에서 2030년 17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탈모 인구가 급증하면서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확실한 치료법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판 중인 대부분의 탈모 치료제는 약물 중심으로 효과가 제한적이고 부작용 우려가 높아 소비자 만족도가 낮은 상황이다. 대봉엘에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성장인자를 마이크로니들에 담아 두피 깊숙이 직접 전달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기존 도포식 약물 대비 흡수 효율을 3배 이상 높이고, 통증과 출혈을 최소화해 비침습적이고 정밀한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기반 성장인자와 마이크로니들 기술이 결합된 융합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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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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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굳는 만성 염증질환… 강직성 척추염, 조기 발견 중요 일반적인 요통과 달리 아침 기상 직후 허리 통증과 뻣뻣함이 심하고, 움직이면서 점차 증상이 완화된다면 염증성 관절염인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국내 전체 인구의 약 0.5% 미만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지만,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일부 환자에서는 척추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움직임에 제한이 생길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강직성 척추염은 자가면역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염증성 척추 관절염으로, 주로 골반 양측의 천장관절에서 염증과 통증이 시작된다. 이후 염증이 척추를 따라 허리,등,목 순으로 퍼지며 진행하는 만성 질환이다. 보통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하며, 남성에서 여성보다 약 2~3배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직성 척추염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면역 체계의 이상 반응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감염 이후 면역 반응의 변화, 흡연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척추와 관절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이 진행되면 초기에는 허리 통증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