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혈액투석 적정성평가 결과에 대해 대도시의 경우 큰 반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일부 수도권지역에선 등급 수준차를 놓고 병원간 치열한 홍보와 이로 인한 환자들의 동요가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혈액투석 환자의 경우 단골 병.의원을 쉽게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심평원의 적정성 평가 결과 발표는 무엇보다 객관성이 뒷받침되고 있어 환자들의 동요가 점쳐지고 있다.
부천지역은 3차의료기관인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이 2등급을 받는 수모를 겪었으며,의원급으로 이지역에서 명성이 나 있는 메디홀스의원이 3등급을 받은 반면 부천성모병원은 모든 부분에서 우수점을 받아 부천에서 유일하게 1등급의 영예를 안았다.
수도권에서 심평원의 결과 발표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개별 홍보 자료를 배포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한 의료기관은 일산 백병원과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원장 백민우) 등이다.
이들 의료기관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에서 평가한 ‘혈액투석 적정성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전국 688 기관을 대상으로 인력․장비․시설 등 구조(치료환경) 영역과 진료(과정․결과)영역을 평가한 것으로, 부천성모병원과 일산백병원은 각각 1등급을 받았다.
구조영역은 인력(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비율, 의사․간호사 1인당 1일 평균 투석횟수 등), 장비(인공신장실 응급장비 보유여부 등), 시설(수질검사 실시주기 충족률)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며, 진료영역은 혈액투석환자에서 동반질환 이환율과 합병증 등의 관리를 체계화하고, 삶의 질과 생존율을 높여 가는데 필요한 혈액투석 적절도와 혈관관리, 정기검사, 무기질 관리 등 의료서비스 수준을 평가하는 것으로 부천성모병원은 종합점수 90.1점으로 전체 평균 82.3점을 크게 웃돈 점수를 받았다.
한편 일산백병원 서진수 원장은 “혈액투석환자는 뇌졸중, 심질환, 감염 등으로 인해 사망이나 각종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치료기간 중 삶의 질 문제가 크기 때문에 투석실의 환경과 의료의 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번 평가에서 일산백병원 인공신장실이 투석치료에 대한 의료의 질이 높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크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투석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