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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항생제 내성 사망 1천만 명 경고" 내성 대응, 선택 아닌 필수… "국가 ASP 모델 국제적 공신력 확보”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팀, 한국형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모델 국제 학술지 발표
정부 + 의료계 임상 정책 전문가 공동 참여... ASP 시범사업 설계부터 향후 방향까지 체계적 기술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 연구팀이 국가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 ASP) 시범사업’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연구 결과를 미국의사협회저널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영향력지수 10.5)’에 발표했다. 

논문에는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 김홍빈 교수가 교신저자를 맡고,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감염분과 이현주 교수, 항생제 관리 책임의사인 감염내과 문송미 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또한, 정부와 의료계 임상 정책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ASP 시범사업의 정책 배경부터 설계 구조, 운영 체계, 초기 이행 성과와 향후 방향에 대해 체계적으로 기술했다.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에 게재되면서 항생제 관리 프로그램의 국가 단위 도입을 위한 정책적 근거가 마련됐을 뿐만 아니라, 한국형 항생제 관리 모델의 혁신성, 정책적 타당성이 국제사회에서도 공식 인정받은 성과로 평가됐다.

항생제 내성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0대 공중보건 위협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2023년 기준 인구 1,000명당 일일 항생제 사용량 31.8로 OECD 평균 19.5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 또한 광범위한 항생제의 빈번한 사용으로 치료 실패 위험의 증가, 항생제 내성률 상승을 초래해 왔다. 

보고에 따르면 세계적 항생제 내성 사망자는 2019년 127만 명에 달하며, 2050년에는 1,000만 명 이상으로 암 사망자(820만 명)보다도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 국가 주도의 ASP 시범사업이 2024년 11월 시행됐고, 질병관리청을 포함한 정부가 시범사업의 핵심 틀을 설계하고 운영 방식을 마련하는 데 있어 김홍빈 교수팀은 임상 전문가들과 함께 경험에 기반 한 전문가적인 의견을 적극 제시했다. 이어 시범사업 시행의 필요성, 사업 계획, 진행 과정에 대해 체계적으로 기술하고 정리해 그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ASP 시범사업은 301병상 이상 병원 중 78곳을 선정해 2024년 11월부터 2027년까지 연차별 참여 병원을 모집하여 운영된다. 참여 병원은 의사와 전담약사로 구성된 다학제 전담팀을 의무적으로 구성해야 하며, 평가와 성과에 연동된 정부의 재정 지원을 통해 병원들이 항생제 사용 감시와 처방 개선 활동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범사업 시행 약 3개월 후인 2025년 1~2월 실시된 조사 결과, 참여 병원의 50% 이상이 항생제 관리위원회를 구성했고, 80% 이상이 자체 항생제 사용 지침을 개발해 적용했다. 모든 병원이 특정 항생제의 사용 승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30% 이상은 항생제 처방 적정성을 직접 모니터링하는 단계까지 도달했다.

시범사업의 초기 단계에서도 참여 병원들이 핵심 시스템을 갖춘 것은, 정부 주도의 정책·재정·평가 통합 모델에 더해 의료계의 적극적인 추진과 협업이 항생제 관리 체계 구축을 더욱 빠르게 촉진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로 해석됐다.

김홍빈 교수는 ASP 시범사업의 초기 성과를 정리하면서 “단기간에 전국적 항생제 관리 인프라가 구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숙련된 전문 인력 부족, 3차 병원과 중소 병원 간 역량 격차 등은 앞으로 보완해야 할 과제”라며 “향후 중소병원과 요양병원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대형 병원이 중소 병원을 지원하는 지역 네트워크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ASP 시범사업의 설계에는 분당서울대병원의 경험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병원은 정부 지원 사업 이전인 2013년부터 이미 적극적인 ASP 활동을 진행해 왔다. 감염전공약사 제도 운영을 통해 전문가 양성에 힘을 쏟았고, 의사와 약사의 협업을 통해 10년 넘는 기간 동안 항생제 중재 활동을 이어왔다. 그 결과 동일 병상 평균 항생제 사용량 대비 원내 항생제 사용량은 15% 이상 낮으며, 광범위 항생제인 카바페넴의 사용량 역시 평균 대비 30% 정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경험을 ASP 시범사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사업 계획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협조할 뿐만 아니라,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이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원내 ASP 활동을 조기 정착시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병원 항생제관리팀(팀장 문송미 교수)에서 운영하는 ASP 벤치마킹 프로그램에는 현재까지 70개 의료기관 200여 명의 의사와 약사가 참여해 항생제 관리에 대한 교육과 정보를 공유했고, 지난해 11월에는 ASP 네트워크 심포지엄을 개최해 국내외 ASP 네트워크 활동의 전기를 마련한 바 있다. 

이번 논문을 총괄한 김홍빈 교수는 질병관리청 항생제 내성 전문위원회 위원장, 세계보건기구(WHO) STAG-AMR(항생제 내성 대응을 위한 전략기술자문위원회) 위원을 맡아 항생제 내성 대응과 대책 수립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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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담석‧만성 담낭염, 담낭암 위험 높인다ⵈ초음파 검진 통한 조기 발견 중요 최근 발표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담낭암을 포함한 담도계 암은 국내에서 아홉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그중에서 담낭암은 2023년 2,777건이 발생한 비교적 드문 암이지만,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워 주의가 필요하다. 이윤나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담낭암은 복통과 황달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이미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진행한 경우가 많다”며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약 20~30%에 불과해,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담낭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했다가 지방 소화를 돕는 장기다. 담낭암은 담낭 점막이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자극받고 염증이 누적되어 발생한다. 담즙이 정체되고, 담석의 점막 자극이 누적되면서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대표적인 위험인자로는 담석, 만성 담낭염, 1cm 이상의 담낭 용종, 담낭 벽의 석회화, 고령 등이 있다. 건강검진 복부 초음파에서 우연히 담낭 용종이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다만 대부분의 담낭 용종은 암과 관련이 없는 양성 병변이기 때문에 크기, 모양, 성장 속도 등을 종합해 절제 여부를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1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