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이슬람 성지순례 ‘하지(Hajj)’ 시기를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객을 대상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과 수막구균 감염증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는 오는 5월 25일부터 30일(변동 가능)까지 진행되는 대규모 종교 행사로, 매년 180여 개국에서 수백만 명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군중 밀집 행사다. 이에 따라 감염병 확산 위험이 높은 만큼 출국 전 예방접종 확인과 현지에서의 철저한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질병관리청은 강조했다.
특히 메르스는 2018년 이후 국내 유입 사례는 없으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낙타 또는 확진자와의 접촉이 주요 감염 경로로 알려진 만큼 ▲낙타 접촉 자제 ▲생낙타유 및 덜 익은 낙타고기 섭취 금지 ▲손씻기 ▲마스크 착용 ▲불필요한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한국이슬람교중앙회 및 성지순례 대행업체와 협력해 참여자 대상 사전 교육과 다국어 안내문 제공, 입국 시 검역 강화, 지역사회 감시체계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내문에는 감염 경로와 잠복기, 여행 전·중·후 행동요령, 증상 발생 시 대응 방법 등이 포함되며,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중동 지역(메르스 중점검역관리지역 13개국)을 체류하거나 경유한 입국자는 「검역법」에 따라 건강상태질문서 또는 Q-CODE를 통해 증상 여부를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인천공항에서는 성지순례 방문자를 대상으로 집중 검역이 실시되며, 역학조사관이 현장에 배치돼 의심환자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일부 국가에서 성지순례와 관련한 수막구균 감염증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는 출국 최소 10일 전까지 수막구균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의료기관에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기반 해외여행력 정보 확인을 통해 중동 방문 이력이 있는 호흡기 증상 환자에 대해 메르스 및 수막구균 감염 가능성을 고려한 진료와 신속한 신고가 요청됐다.
임승관 청장은 “중동 지역에서 메르스 발생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지순례 기간 대규모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행 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출국 전 수막구균 백신 접종 등 사전 준비를 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콜센터(1339)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