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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현장에 무슨일이'...의사가 폭력을 당하다니!

노환규 의협 회장, 중국동포에 칼부림 당한 김원장 방문해 위로 재발방지 노력 약속 법적인 보호제도 마련 촉구도

'이제  진료실은 안전지대가 아니다'

'왜 이지경까지 왔는지 모르겠다.의료인으로서의 자긍심 보다는 자괴감이 들 정도이다. 어떤 경우라도 의료현장에 폭력은 없어야 한다.'

최근 의료인들이 진료에 불만을 품은 의료소비자들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의료현장의 분위기가 건조하게 흐르는 등 예전과는 사뭇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같은  진료환경 조성은 환자들에게 결코 이로울것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따라서 의료현장에서 폭력이 근절될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최근 의사가 진료실 안에서 환자가 휘두른 칼에 찔려 중상을 입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의료현장에서 의료진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제도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노환규 회장은 “의협 회장으로 취임한 기간 동안에만 의사가 환자의 칼에 찔린 사건만 세 번째” 라며, “사회가 각박해지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아 매우 염려스럽다” 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경기도 일산 고양시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지난달 3일 중국동포 한 모씨가 지루성 피부염과 얼굴 전반에 깊은 흉터자국을 미용목적의 레이저 시술을 상담하러 오면서 발단이 됐다.

당시 김 원장은 환자의 피부 상태를 고려해 시술을 만류했으나, 한씨가 “8월에 중국으로 돌아가는 데 깨끗한 피부로 가고 싶다”는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워 시술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한씨는 시술을 받은 다음날부터 병원을 찾아와 효과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김 원장은 환불을 해주겠다고 했으나, 한씨가 환불을 거부하고 계속 시술 받기를 원해 17일 프락셀 레이저 시술을 진행했다.

이후 시술 다음날인 18일 병원을 찾아와 전날 받은 시술로 인해 얼굴이 붓고 붉은기가 계속된다며 시술비용 전액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어 중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필요한 담보까지 내놓으라며 원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한씨는 김 원장에 앙심을 품고 면담 도중에 편의점으로 가서 칼을 구입, 옆구리에 숨긴 뒤 진료실로 들어와 김 원장의 팔과 복부 등을 6차례 찔렀다. 불과 20분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김 원장과 함께 사건 현장에 있던 김 원장의 아내도 칼부림 환자에 저항하다 타박상을 입었다. 김 원장의 아내는 “그때의 충격으로 인해 혼자 밖에 나갈 수도 없고, 병원 근처에도 가기가 두렵다”며 공포감을 호소했다.

김 원장은 현재 일산 P병원 입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원장은 “의사들이 국민을 위해 일하는데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마음이 아프다”면서 "무엇보다 일부 언론에서는 '시술이 잘못돼 환자가 환불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해 저지른 단순 보복사건'으로 보도돼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그동안 병원운영에 실패하면서 빚을 지고 새로 개원한지 6개월만에 이런 일이 생겼다”면서 “육체적·정신적·경제적으로 너무 힘들고 괴롭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김 원장을 위로 방문한 노환규 회장은 “그동안 의료인폭행방지법이 계속 무산되면서, 의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의협이 적극 나서 법적인 보호장치 마련을 통한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회장은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김 원장을 위해 협회 차원의 모금운동도 계획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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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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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한 K-뷰티, ‘2025 원아시아 화장품 규제혁신 포럼’... 규제외교 본격 시동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규제혁신: 아시아 화장품 산업의 동행과 도전’을 주제로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코엑스 3층 E홀에서 ‘2025 원아시아 화장품 규제혁신 포럼’을 개최한다. 식약처는 지난 11년간 국내 화장품 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개최해 온 ‘원아시아 화장품 뷰티 포럼’을 올해부터 ‘원아시아 화장품 규제혁신 포럼’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글로벌 화장품 규제혁신을 통한 미래 전략을 모색하고 아시아 국가의 동반 성장을 위한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협력에 참여한 중동 및 중앙아시아 국가를 포함한 총 9개국 규제당국과 화장품 분야 최신 규제 동향을 논의하고 협력관계를 견고히 다질 예정이다. 포럼 첫째 날인 5월 28일 오후에는 개막식을 통해 규제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오유경 식약처장의 개회사로 행사를 시작하고, 산·학·연 전문가의 다채로운 기조·특별 강연이 진행된다. 이날 오전 국내 화장품 업계가 수출을 희망하는 국가의 규제당국자와 맞춤형 소통을 할 수 있는 해외 규제자 초청 ‘기업 간담회’도 마련된다. 포럼 둘째 날인 5월 29일에는 ➊글로벌 화장품 시장 트렌드, ➋글로벌 화장품 규제와 미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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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ㆍ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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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제약 아산공장, ‘2025년도 스마트생태공장 구축 사업’ 선정..ESG 경영 탄력 ㈜다산제약(대표 류형선)은 아산공장이 한국환경공단 시행 ‘2025년도 스마트생태공장 구축 사업’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스마트생태공장 구축 사업’은 제조공장을 소유한 중소,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온실가스∙오염물질 저감, 에너지∙자원 효율을 제고하고자 친환경 공장으로의 전환 및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총 800억원의 지원규모로 시행된다. 다산제약은 2024년부터 시행한 ‘ESG 경영’ 일환으로 이번 정부 사업에 지원하게 됐으며, ‘영업용 법인차량의 HEV(하이브리드) 차량으로의 전환’, ‘입사자에게 지급하는 웰컴 Kit (다이어리, 우산, 머그컵, 볼펜, 에코백)의 친환경 소재로의 전환’,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 사용’ 등 기존 친환경 활동과 더불어 제조 환경까지 ‘ESG 경영’ 활동을 폭넓히며 환경 문제 관련 강한 실천 의지를 보였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다산제약은 ‘인버터형 정제코팅기, 롤밀, 유니트쿨러(항온항습기), LED 교체’, ‘태양광 발전 판넬 설치’, ‘고효율 습식형/필터형 집진기’, ‘불량저감형 정제인쇄선별기, 파마코드식별장치’, ‘균질성선별기’ 등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설비를 구축하고, ‘ICT 모니터링’ 구축으로 오염물질 저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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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의 "성분명처방 제도화" 주장에..“의료 본질 훼손하는 위험한 시도”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최근 대한약사회의 성분명처방 제도화 주장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며, “과학적 진료행위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29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대한약사회가 특정 정당의 보건의료 공약을 과장 해석해 약사 사회에 확산시키고 있다"며 비판했다. 의협은 “성분명처방은 단순히 약 이름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진료 핵심을 흔드는 위험한 시도”라며 “이를 마치 전면 도입이 확정된 것처럼 일방적으로 선전하는 약사회 행태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성분명처방이 의료현장의 전문성을 무시하고 진료 권한을 침해하는 제도라고 강하게 반대했다. 약제가 동일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고 해도, 약물 간의 흡수율, 부작용 가능성, 병용약물과의 상호작용 등은 각기 다르며, 이는 의사의 종합적 판단을 통해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의협은 약사의 역할은 의사가 처방한 약을 정확히 조제하고 복약지도를 하는 데 있다며, 진단과 처방은 의료 전문가인 의사의 고유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원칙이 훼손될 경우, 약물 오남용과 부작용 발생 등 환자 피해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한약사회가 성분명처방이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공약이라는 주장을 반복하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