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진료과목 간 협진 시스템이 부산지역에서는 최초로 해운대백병원에 구축됐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은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질환인 파킨슨병에 대한 체계적인 치료를 위해 다양한 진료과목의 전문의를 망라하는 협진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파킨슨병의 치료를 위해 진료과목 간 협진 네트워크를 도입한 것은 부산지역에서는 해운대백병원이 최초다.  이 파킨슨 클리닉에는 병원 내 신경과, 신경외과, 비뇨기과, 재활의학과 등이 참여한다.

파킨슨병은 인구 고령화와 함께 그 위험이 커지고 있는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질환 중 하나이다.  60세 이상 인구에서 최소 1% 이상 발병하며,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유병률도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파킨슨병의 심각성은 환자가 점차 운동능력을 상실한다는 데 있다.  관절이 경직되거나 가만히 있어도 몸이 떨리는 증상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아서, 최근에는 환자의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비운동성 증상들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우울증, 불안감 등 정신질환과 감각 및 인지장애, 자율신경계 이상 등 그 증상은 광범위하다.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발생하면 위장관 장애, 기립성 저혈압, 배뇨 장애, 성기능 장애 등으로까지 이어진다.

파킨슨병은 신경계 이상으로 시작해 특히 노년층의 삶의 질과 사회성을 악화시키는 증상으로 발전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진료과목간의 협력과 공동 보조가 절실하다.  해운대백병원은 이 점을 고려해 원인 규명 및 치료는 물론 동반질환 치료 및 관리, 나아가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성 회복에 이르는 종합적인 치료접근을 위해 본 협진센터를 구축하게 됐다.

해운대백병원 파킨슨 클리닉은 신경과 박진세, 신경외과 김해유, 재활의학과 조근열, 비뇨기과 김성철 교수가 참여하여, 진단과 처방에서부터 재활 치료, 비운동성 질환 등에 대한 다학제 접근을 통해 파킨슨병 환자들을 위한 최적화된 진료 및 치료를 진행한다.  환자 및 보호자에게 정확한 질병정보 전달을 위해 연 2회 이상 환자설명회도 진행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