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프로그램에 나와 출산 후 산후우울증으로 고통 받은 여성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2년 자료에 의하면 산후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0년 210명, 2011년 231명, 2012년 267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체 산모의 10%가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으며, 2012년 출생아 수를 기준으로 추산한 산모 약 48만 5천명임을 감안할 때 실제 산후우울증을 겪은 산모 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한다.
산후우울증은 증상을 겪는 이의 삶의 질이 아이와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주어 영아의 정서적, 행동적, 인지적 발달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가족 관계에도 영향을 주어 부부간의 불화와 갈등을 초래하고, 남편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출산 후 일주일 이내 또는 3개월, 길게는 1년 이내에도 발생하며, 산후 6주까지 점점 증가하다가 이후에는 다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방치할 경우 산후정신병으로 악화 될 수 있으므로 치료를 위한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특히 '산후 정신병'은 피해망상과 과다행동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입원치료를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산후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병원 치료와 함께 가족들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가사일을 가족이 함께 분담해서 산모가 육아와 가사에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산모는 하루에 최소 1시간 정도는 가사와 양육에서 벗어나 본인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특히 산후우울증의 상태가 심각한 경우, 충동적으로 자해를 하거나 아이에게 공격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산모를 혼자 방치 하거나 아이와 산모 둘만 두는 것은 좋지 않다.
한편 산후우울증은 발병원인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출산 이후의 급격한 체형 변화도 그 이유 중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임신 중 체중이 증가하는 것은 태아의 성장을 위해 영양 섭취를 늘리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꼭 필요한 변화이지만 과도한 체중 변화는 호르몬의 변화, 출산과 관련된 스트레스, 양육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산후우울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산모와 가족들이 출산 후 찾아올 `산욕기'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출산이 끝나면 푹 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산모들의 경우 출산 시 체내 호르몬의 변화가 많고, 근 골격에 큰 변화가 오기 때문에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정에서는 체계적으로 산모들의 체형변화를 관리하기 힘들다. 또한 산모들의 산욕기 관리는 정확한 신체 분석과 운동 스케쥴 관리, 식단관리 등 정기적인 체크와 정보가 필요하다. 따라서 산욕기 체형 관리를 위한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안정감 있는 관리가 가능한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다.
산모들을 위한 전문적인 체형관리 프로그램인 ‘메르(Mer)맘’을 제공하는 종합건강검진센터 메디스캔의 박준균 대표원장은 “산후우울증을 단순히 참거나 숨기려 해서는 안되며 산모 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 모두의 건강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라고 하며 “산후우울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출산 시부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산모 개개인에 맞는 관리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