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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눈을 자주 찡그려요' ..건강체크해 봐야

항상 자식이 먼저인 부모님. 혹여 자식이 마음 쓸까 봐 아픈 것 까지 숨기는 게 부모 마음이다. 설령 부모님이 “괜찮다, 아픈 곳 없다.”고 말씀하시더라도 부모님의 얼굴빛,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고 건강을 미리 체크해드리자.

말수 줄어들고 목소리가 커졌어요
부모님이 부쩍 목소리를 높여 말씀하시거나 텔레비전 볼륨을 크게 해놓고 본다면 노인성 난청일 확률이 높다. 65세 이상 어르신 3명 중 1명이 노인성 난청을 앓을 정도로 흔하긴 해도, 의사소통을 방해해 사회적 고립을 부르기 쉽고, 응급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떨어뜨리므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입 냄새 심하고 씹는 게 불편해 보여요
치아와 잇몸의 노화는 몸의 노화보다 더 빨리 오므로 부모님 대부분이 치아와 잇몸질환을 앓고 있기 십상이다. 치아와 잇몸 질환은 음식물을 섭취하는 데 지장을 주기 때문에 영양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평소보다 음식물을 씹는 것이 불편해 보이거나 대화를 나눌 때 입 냄새가 심하다면 얼른 치과에 모시고 가는 것이 좋다. 이미 의치를 하고 있더라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잇몸이나 혀 등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매일 깨끗하게 의치를 씻도록 챙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얼굴빛 해쓱하고 갑자기 살이 빠졌어요
얼굴빛이 해쓱하고 푸석한 데다, 몇 달 사이에 체중이 급격히 줄었다면 당뇨나 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당뇨는 식사량이 비슷해도 한두 달 사이에 10kg 이상 체중이 줄어들 수 있고, 암도 마찬가지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김지연 과장은 “유독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본다면 당뇨일 가능성이 높다. 당뇨는 자칫하면 시력을 잃거나 발이 썩는 등 위험한 합병증을 동반하므로 빨리 진단을 받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암인 경우에도 초기에는 거의 통증이 없으므로 유심히 살펴야 한다. 암은 빈혈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므로 부모님 눈의 결막이 창백한지를 살펴 빈혈이 의심되면 진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눈을 자주 찡그려요
부모님이 외출을 하실 때 햇빛에 유독 눈이 부시다거나 눈을 자주 찡그린다면 백내장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백내장은 눈에서 빛을 통과시켜 물체의 원근을 조절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60대에는 50%, 70대에는 70%가 앓을 정도로 흔하다. 평소 눈이 침침하고 빛이 퍼져 보이거나 햇빛에 눈이 많이 부신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동공 부분이 하얗게 변하게 된다. 이미 진행된 백내장은 수술을 받아야 한다.

말과 행동이 어눌하고 부자연스러워요
부모님의 발음이 평소보다 어눌하고 행동이 부자연스러우면 뇌 기능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한쪽 얼굴에 저린 증상까지 있다면 뇌졸중 전조 증상일 수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 뇌혈관이 파열돼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돼 발생하는 뇌출혈을 통틀어 일컫는다. 뇌졸중이 특별한 전조 증상이 없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혈관이 서서히 막히면서 생기는 뇌경색은 20~40% 정도에서 전조 증상을 보인다. 대표 증상이 신체의 부분 마비나 말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것, 극심한 두통, 시야 장애 등이므로 부모님의 말과 행동을 유심히 살펴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일어날 때마다 무릎을 만져요
부모님이 무의식적으로 무릎을 자주 만지거나 일어설 때마다 근처 물건을 짚고 일어나고 걸음이 불편해졌다면 관절염일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닳아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붓는 것이 퇴행성관절염인데, 60대 이상 어르신 10명 중 8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특히 쪼그려 앉아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 부모님은 무릎 관절이나 손가락 관절 등에 무리가 많이 갈 수밖에 없으므로 평소 찬찬히 살피도록 한다.

허리 펴기 어렵고 자꾸 구부려요
부모님이 편하게 쉬는 시간에도 허리를 펴지 못하고 구부리고 있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 내벽이 좁아져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과 마비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허리를 구부리면 통증이 사라진다는 점, 다리가 차고 시리다는 점 등이 허리디스크와 다르다. 수술 시기를 놓치면 자칫 걷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유심히 살펴 예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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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영 칼럼/ 중동발 쇼크, '원료의약품 자급' 더는 미룰 수 없다 중동발 지정학적 충격이 다시 한번 국내 의료 시스템의 취약한 민낯을 드러냈다. 전쟁 장기화로 촉발된 석유화학 원료 ‘나프타’ 수급 불안은 단순한 산업 문제가 아니라, 일회용 주사기와 주사바늘 등 필수 의료 소모품 가격 급등으로 직결되며 의료 현장을 직접 압박하고 있다. 최근 일부 제조업체들이 원자재 수급 차질을 이유로 관련 제품 가격을 15~20% 인상하면서 그 충격은 고스란히 병·의원으로 전가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현행 건강보험 수가 체계에서는 주사기, 주사바늘 등 필수 감염관리 재료가 ‘별도 산정불가’ 항목으로 묶여 있어, 원가가 급등해도 의료기관은 이를 진료비에 반영할 수 없다. 수액세트, 의료용 장갑, 마스크, 거즈 등 다빈도 필수 소모품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외부 충격으로 인한 비용 상승을 의료기관이 떠안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의료 현장은 또다시 ‘보이지 않는 적자’에 내몰리고 있다. 이 장면은 낯설지 않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우리는 완제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고도 원료 부족으로 필수 의약품인 해열제 아세트아미노펜조차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을 겪었다. 그리고 지금, 중동발 공급망 위기는 또 다른 방식으로 같은 질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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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소모품 수급 대란 현실화…서울시의사회 “정부, 즉각 대응 나서야”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국내 의료현장에서 주사기 등 필수 의료소모품의 가격 인상과 품절 사태가 확산되자, 의료계가 정부의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성명을 통해 “일부 의료소모품은 이미 구매 제한이 시행되고 있으며, 기존 주문마저 취소되는 등 현장의 혼란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는 단순한 유통 문제가 아니라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의료 안전 문제”라고 밝혔다. 의사회는 특히 주사기와 인슐린 주사기 등 기본적인 의료소모품이 모든 진료행위의 근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공급 불안이 지속될 경우 필수 진료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만성질환자와 당뇨병 환자, 예방접종 대상자 등 취약계층의 피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 대응에 대해서는 “선제적 조치는 물론 최소한의 위기관리 체계조차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며 “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이해 부족이자 국민건강에 대한 책임 방기”라고 비판했다. 특히 “불과 한 달가량의 원유 공급 불안으로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은 매우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의사회는 정부를 향해 ▲국가 필수의료 자원에 대한 긴급 수급 안정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