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때 보다 비장했다.모두가 하나로 이야기하기는 처음 인것 같다."
10일 열린 제약협회 이사회 분위기가 어때느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익명을 요구한 한 제약사 회장은 위와같이 말하고 "약가가 인하되면 보험재정이 안정화 되고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것이하는 아주 단순하고 천편일륜적 논리를 내세워 '일괄약가인하'가 현실화 된다면 제약업을 포기 할 수도 있다"며 절망감을 드러내며 "잘못된 정책이 바로 잡혀질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제약협회는 10일 협회 강당에서 제3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기본적 생존기반 조차 고려하지 않은 채 단기적 성과에만 급급하여 추진하는 보건복지부의 가혹한 ‘추가 약가인하 정책’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3시간을 넘게 진행된 이사회에서는 추가 약가인하는 8만 제약인 중 2만의 실직자가 나오는 ‘고용해고 사태’를 불러올 것이라는 점도 상기시켰다.
또 단기적으로는 약값이 싸져 일부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제약산업이 망함으로써 국민에게도 부담이 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사회는 생존의 문제가 달린 추가 약가인하를 저지하기 위해 헌법소원 및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과 함께 물리적 행동에 나서기로 결의하고, ‘제약산업 말살하는 비상식적 약가인하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서는 그동안 제약산업은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은 저렴한 의약품을 생산 공급함으로써 국민건강과 건강보험재정에 기여해왔으나, 가혹한 약가인하 정책으로 인하여 의약주권 마저도 상실하게 되는 정책이라고 밝혔다.
성명서는 추가 약가인하 정책이 강행 될 경우 제약산업의 생존을 위해 모든 방법을 불사할 것을 밝히며 보건복지부에 △제약산업을 말살하는 비상식적 약가인하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 △추가적 일괄 약가인하늬 근거를 재검증하고 합리적 약가인하 기준을 제시하라 △이해 당사자 간 합의를 바탕으로 약가 정책을 수립하라 △일관된 약가정책으로 예측 가능한 시장을 환경을 조성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