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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베이비’ 효과… 원하지 않는 임신에 대한 우려 상승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열기가 점점 타오르고 있다. 축구 팬이 아니더라도 이 기간만큼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특히 우리나라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빨간색 의상을 입고 거리에 나와 함께 응원하는 축제 문화가 생겨나, 상대적으로 축구에 흥미가 적은 여성들도 이 시즌에는 함께 열광하며 축제 분위기를 즐긴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인지 우리나라는 월드컵이 열린 다음해에 일시적으로 출산율이 증가하는 ‘월드컵 베이비’ 효과를 보여왔다. 실제로 하락세이던 합계출산율이 한일 월드컵이 열린 2002년 1.17명에서 2003년 1.18명으로 상승했다. 이후 출산율은 2004년 다시 1.15명으로 하락했고, 2005년에는 1.08명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다음해인 2007년 출산율 역시 2006년 1.12명 보다 크게 늘어난 1.25명으로 나타나 6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이후 출산율은 다시 하락했다.

하지만 출산율 증가가 긍정적 효과만을 보인 것은 아니다. 열띤 응원과 축제 분위기에 휩쓸려 피임 없이 성관계를 가지거나 잘못된 피임법으로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출생통계에 따르면, 2001년 이후 법적 혼인 외의 출생아수가 점차 증가하는 경향이었지만, 특히 2003년에 전년보다 9백명 증가한 6천 1백명을 기록했고, 2007년에는 전년보다 1천명 증가한 7천 8백명으로 나타나는 등 평년에 비해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글로벌 축제를 마음껏 즐기는 것은 좋지만, 분위기에 들떠서 관계를 가진 단 한 번의 실수로 아프고 후회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다.

축제의 열기를 안심하고 즐기고 싶다면 피임을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여성이 스스로 주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 경구 피임약이다. 경구 피임약은 여성의 몸 안에서 월경 및 임신을 가능케 하는 두 가지 호르몬, 즉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합성 제제로 난포의 성숙과 배란을 억제하며, 92-99.7%의 피임 성공률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피임법인 콘돔은 잘못 사용될 경우 피임 실패율이 최대 15%에 이르며, 계획 없는 성관계를 했을 경우 복용하게 되는 응급피임약은 일반 피임약의 10배에 달하는 호르몬이 함유되어 있어 생리 외 출혈 등 부작용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에 비해 경구 피임약은 사전에 미리 복용해두는 것만으로도 여성 스스로 자신의 몸을 지키고 원하지 않는 임신을 대비할 수 있다.
 
호르몬을 복용하는 것이 몸에 안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는 불안감 때문에 경구 피임약이 망설여진다면, 3세대 프로게스틴 성분인 ‘게스토덴’을 함유한 제품을 고려해볼 수 있다. 게스토덴은 피임약 복용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불규칙한 출혈 발생의 가능성을 낮추는 경향을 보였을 뿐 아니라 다른 합성 프로게스테론에 비해 높은 생체이용률을 보이기 때문에 적은 용량으로도 우수한 피임 효과를 보인다.

바이엘 헬스케어의 멜리안과 마이보라가 게스토덴 성분을 함유한 대표적인 경구 피임약이다. 멜리안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피임약 중 에스트로겐의 함량이 가장 적은 피임약으로, 에스트로겐 함량을 낮춰 피임약 복용 중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자 하였고, 먹는 피임약을 처음 복용하는 여성들을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경구 피임약의 대명사인 마이보라는 20여년간 세계 여성들에게 신뢰할만한 피임 효과와 우수한 안전성으로 인정받아왔다. 두 제품 모두 용량과 용법에 맞게 복용할 시 99% 이상의 우수한 피임 효과를 보인다.

멜리안과 마이보라는 생리 첫날부터 1일 1정씩 21일 동안 복용하고, 7일간 휴약기간을 가진 다음 8일 째부터 다시 복용하면 된다. 두 제품 모두 시중에서 약사와 상담 후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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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도수치료 등 3개 비급여 관리급여 지정 강행에 강력 반발…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 시사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관리급여’ 정책 강행에 대해 “법적 근거도, 의학적 타당성도 없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의협은 이번 조치가 환자의 치료권과 의사의 진료권을 동시에 침해하는 중대한 정책 오류라며, 즉각적인 철회와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의협은 15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는 지난 9일 비급여관리정책협의체라는 형식적 절차를 거쳐 도수치료,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방사선 온열치료 등 핵심 비급여 항목 3가지를 관리급여로 지정했다”며 “이는 의료계의 지속적인 협의 요구와 전문가 의견을 외면하고, 실손보험사의 이익만을 대변한 일방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의협은 관리급여 제도 자체의 위법성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의협은 “관리급여는 급여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만 본인부담률 95%를 적용해 사실상 비급여와 다르지 않은 구조”라며 “국민을 기만하는 동시에 행정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옥상옥 규제”라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관리급여라는 새로운 급여 유형은 국민건강보험법 어디에도 근거가 없다”며 “법률적 근거 없이 선별급여로 위장해 5%만 보장하는 제도를 신설한 것은 법률유보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비급여 증가의 책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