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시장의 절대적 강자로 급부상한 드림파마가 결국 다국적제약사인 알보젠의 품으로 결정됐다. 그동안 드림파마의 인수를 놓고 국내 제약회간 인수 경쟁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최후의 승자로 알보젠이 낙점됐다.
알보젠은 얼마전 근화제약을 인수한데 이어 드림파마 마저 사들려 그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한국시장의 경쟁력 강화'라는 것이 알보젠의 공식입장이어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알보젠은 특히 드림파마를 인수하면서 드림파마가 제시한 조건을 상당부분 수용, 인수 합병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알보젠의 공격적 인수합병 전략에 국내 제약사들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
한편 알보젠은 자회사인 근화제약을 통해 국내 제약사인 드림파마를 현금 1,945억원에 인수하기로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식적 절차완료는 2014년 4분기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국내 제약회사인 드림파마는 이번 인수를 통해 근화제약과 더불어 알보젠의 아시아태평양 11개의 나라에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알보젠은 기업 간 매출증대와 마케팅 시너지 효과, 주주들의 가치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알보젠이 아시아태평양 5대 제약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됐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로버트 웨스만 알보젠 회장은 “양사의 중복되지 않는 다양한 제품군과 우수한 생산능력 그리고 강화된 제품 파이프라인은 한국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뿐만 아니라 알보젠의 아시아 11개 국가에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더욱 성장, 발전하게 될 것” 이라며, “드림파마 경영진과의 상호협력을 통해 양사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근화제약은 국내 상위 제약사로 도약하게 됐다. 드림파마의 주력 제품의 경우, 비만 치료제(국내 시장점유율 35%), 처방용 의약품, 항생제, 항진균제, 변비 치료제, 고지 혈증 치료제 등이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양사가 시장에 출시하고 있는 제품의 수는 총 186개 제품 그리고 47개 이상의 제품이 출시예정이거나 등록 예정 중에 있다.
두 법인의 매출은 2013년 기준 약 1,638억원 규모이다. 이후 향상된 경쟁력과 생산능력을 통해 인수 예정인 드림파마는 2014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2013년 대비 8.4% 성장한 수치다.
근화제약의 이주형 대표는 “드림파마 인수는 양사의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확대된 제품군과 기업역량으로 투자자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막강한 글로벌 기업의 일원으로 11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알보젠 판매/마케팅 네트워크 안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945억원의 드림파마의 인수금액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대주주인 알보젠코리아가 최대 900억원, 근화제약 보유현금 (400억원) 그리고 차입조달 (최대 900억원)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자산양수대금은 향후 드림파마 분할 후 예정된 주식양수도계약(SPA) 거래종료일에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며 자산양수대금의 조달방법 중 유상증자와 차입금 또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알보젠의 경영진은 전 세계 30여 개 기업들과의 성공적인 PMI (인수 후 통합 과정)를 수행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축적된 성공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미국, 루마니아, 불가리아, 대만, 인도 등 여러 나라에서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알보젠은 양사로부터의 TFT를 구성하여 드림파마와 알보젠이 성공적인 파트너쉽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보젠은? 알보젠은 제네릭의약품, 일반의약품(OTC)을 연구개발, 생산, 판매하는 다국적 제약회사이다. 알보젠은 위 수탁 생산(CMO), 위탁연구(CRO), 제네릭 의약품(Gx),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그리고 일반의약품(OTC)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알보젠은 125년 역사를 가진 미국의 제약회사 노르위치(Norwich Pharmaceutical Services)를 기반으로 설립되었다. 알보젠의 미국 내 생산 기지인 노르위치 법인은 연간 50억 개 태블릿과 캡슐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한국과 루마니아에도 생산 및 R&D 기지를 보유하고 있어 아시아 및 유럽 시장에 제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