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병원장 이학노 몬시뇰)이 5일 추석을 앞두고 암 환자와 함께 송편 빚기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에선 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병동에서 추석을 맞는 말기 암 환자가 가족이나 지인을 초청해 송편을 만들었다.
거동이 불편한 암 환자들도 자원봉사자와 간호사들의 도움을 받으며 병상에서 손수 송편을 빚었다.
간암 환자 김영식(가명) 씨는 “추석에도 입원을 해야 하지만 가족과 함께 송편을 빚을 수 있어서 좋은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송편 빚기 행사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가 말기 암 환자와 가족들의 정서를 지지하기 위해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난 설날에는 떡국 나눔 행사를 가진 바 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 중 영양사와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쿠키와 야채피클 등을 만드는 쿠킹 클래스의 인기가 높다. 인천성모병원 옥상정원에 조성된 텃밭에서 재배한 채소로 비빔밥을 함께 만들어 환자들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김대균 센터장(가정의학과 교수)은 “암 환자 분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