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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치매환자 일상생활 지침' 적극 활용 하면 삶의 높아져

대한치매학회, 치매환자 일상생활지침 활용 관련 연구 결과 발표

치매 환자들을 위해 개발된 ‘일상생활지침’을 잘 지킬수록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유지 및 개선될 수 있으며, 보호자의 간병 부담과 환자들의 우울 경향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매학회(이사장 김상윤)는 ‘치매 극복의 날(9월 21일)’을 맞아, 치매 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5개월간 실시한 ‘일상생활지침 활용의 효과 검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상생활수행능력은 치매 환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스스로를 돌보거나 사회생활을 유지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일상생활수행능력 저하는 치매 진단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에 대한치매학회는 2013년 치매 환자들의 일상생활수행능력 유지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치매 단계별로 환자들이 매일 지켜야 할 생활 수칙을 정리해 ‘일상생활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일상생활지침 실천이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실제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정확한 효과 측정을 위해 동일한 환자를 대상으로, 일상생활지침 실천 전과 3개월 간 실천한 후로 나눠 2단계 조사를 실시했으며, 응답자 중 지침의 내용 숙지여부와 실제 실천여부를 바탕으로 적극적 실천군과 소극적 실천군으로 나누어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이 조사는 치매 환자의 일상생활수행능력 평가(Alzheimer’s Disease Cooperative Study-Activities of Daily Living; ADCS-ADL), 보호자의 간병부담 척도 평가(Korean version of Zarit Burden Interview; ZBI), 환자의 우울 정도 평가(Geriatric Depression Scale-Short Form; GDS-Short Form) 등으로 구성되어 평가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상생활지침의 적극적 활용을 통해서 치매환자 일상생활수행능력은 물론 보호자의 부담감 및 환자들의 우울증에 의미 있는 개선 효과가 있었다. 또한 적극적 실천군의 경우 일상생활지침이 환자 관리에 도움이 됐으며(64%), 앞으로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높아(62%) 적극적 실천자들이 일상생활지침의 효과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매학회 김상윤 이사장은 “치매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잘 유지할수록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고, 환자 가족들의 부담 또한 감소되어 사회적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일상생활지침은 우리나라 치매환자들의 일상생활능력 유지를 위해 대한치매학회에서 개발했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일상생활지침이 환자들의 일상생활수행능력을 유지 및 개선에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점이 확인되어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적극적 실천군, 일상생활수행능력 개선 확인
ADCS-ADL(Alzheimer’s Disease Cooperative Study-Activities of Daily Living) 척도 평가에 따르면, 4개월 간 일상생활지침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그룹은 ADCS-ADL 지수(78점 만점)가 58.5점에서 60.7점으로 2.2점 상승해 일상생활 능력이 개선됐으나, 소극적 실천 그룹은 50.5점에서 48.8점으로 1.7점 떨어져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그룹간 차이는 약 4.9% 포인트 변화량의 차이가 발생했다.

ADCS-ADL 지수는 식사, 보행, 대소변 해결 능력, 목욕, 옷 입기 등 치매 환자의 일상생활수행능력을 평가하는 척도다. 이 평가 항목 중 긍정적인 변화의 폭이 컸던 항목은 그릇 정리(+0.46점), 소지품 챙기기 (+0.24점), 약속모임 지키기(+0.22점), 식사간식준비(+0.16점) 순으로 나타나, 지침서 활용을 통해 환자 스스로 주변을 정리하거나 사회생활에 필요한 활동에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 1] ADCS-ADL 평가항목 중 긍정적인 변화 항목

 

소극적 실천군, 치료기간 늘어날수록 보호자의 간병 부담과 환자의 우울증 더 커져
간병 부담 척도를 측정하는 ZBI (ZBI-K: Korean version of Zarit Burden Interview)’ 척도 분석에 따르면, 적극적 실천군의 보호자가 느끼는 부담은 19.3점에서 19.6점으로 변화해 조사 전후 비슷하게 나타났다. 반면 소극적 실천군은 24.8점에서 30.4점으로 5.6점 이상 상승해 보호자들이 느끼는 간병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 실천군의 변화량은 +0.3%, 소극적 실천군의 변화량은 +6.4%로 두 그룹간 변화량의 차이는 6.1% 포인트로 나타났다. ZBI 지수는 환자의 간병을 담당하는 보호자의 어려움 정도를 측정하는 척도(88점 만점)로 점수가 높을수록 부담 정도가 증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치매 환자의 우울 정도를 평가하는 GDS-Short Form(Geriatric Depression Scale-Short Form) 분석 결과, 적극적 실천군은 4개월 간 일상생활지침을 수행함으로써 우울감이 4.2점에서 3.4점으로 0.8점 낮아져 다소 완화 됐으나, 소극적 실천군은 오히려 4.9점에서 6.4점으로 1.5점이나 상승해 우울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척도는 환자의 우울 정도를 측정하는 척도(15점 만점)로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경향이 심해지는 것으로 평가한다.

 

 

일상생활지침 잘 활용할수록, 만족도 및 활용 의지 커져
일상생활지침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그룹일수록 치매환자의 일상생활수행능력 장애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됐고(62%), 일상생활지침이 환자 관리에 도움이 됐으며(64%), 향후에도 계속적으로 일상생활지침을 잘 활용할 것(62%)이라고 응답해 질환 이해도, 도움 정도, 활용 만족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적극적 실천군이 소극적 실천군(42%, 17%, 21%) 보다 일상생활지침 효과를 더욱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대한치매학회 박기형 홍보이사는 “치매는 보호자 역할이 중요한데 일상생활지침 실천으로 환자들의 증상 개선 효과뿐 아니라, 보호자 분들이 느끼는 부담정도가 상당히 개선된 것이 의미 있다”며 “일상생활지침의 효과가 확인된 만큼, 실제 치매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 일상생활수행능력이란?
일상생활수행능력은 자신을 돌보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복합적인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능력으로 정의된다.

일상생활수행능력은 두 가지로 나누어 평가하는데, 신체적 일상생활수행능력(Physical ADL)은 대소변 가리기, 화장실 사용하기, 세수하기, 목욕하기, 식사하기, 옷 입기, 이동하기, 걷기, 계단 오르기 등 기본적이고 육체적인 기능을 의미한다. 치매가 어느 정도 진행 된 후에 감퇴가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이에 반해 도구적 일상생활수행능력(Instrumental ADL)은 전화사용, 물건구입, 음식장만, 돈 관리 및 재정관리, 가정 돌보기, 교통수단 이용 및 길 찾기, 취미생활, 약 복용, 세탁, TV 보기 등 여가 생활, 탐구적•창의적 활동, 상황대응수준 등의 복잡한 기능을 의미한다. 이는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술과 행위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환자의 사회-직업적인 기능 수행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도구적 일상생활수행능력은 신체적 일상생활수행능력과 달리 치매 환자의 초기 단계부터 민감하게 감퇴된다. 이 때문에 도구적 일상생활수행능력의 감퇴 여부는 초기 치매를 선별하는 데 유용한 기준이 된다.

(2) 일상생활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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