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담스타트,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 2014년 9월 22일 – 의약, 화학, 생명과학 분야에서 혁신적이며 품질이 우수한 하이테크 제품을 만드는 선도 기업인 머크가 미국의 생명과학 업체인 시그마-올드리치(Sigma-Aldrich)를 인수한다. 머크는 이날 170억 달러 (131억 유로)에 시그마-올드리치를 인수하는 확정적 계약을 맺고 13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생명과학 시장을 주도할 기반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머크는 시그마-올드리치의 발행 주식 전부를 주당 140 달러에 인수한다. 이는 시그마-올드리치의 9월 19일 종가 대비 37%의 프리미엄을 인정한 것이다. 1개월 평균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프리미엄은 36%다. 이번 거래는 머크의 주당순이익(EPS)과 에비타(EBITDA) 마진에 즉각 반영될 전망이다. 머크는 이번 인수로 연간 2억6000만 유로(약 3억4000만 달러)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거래 완료 후 3년내 실현 예상된다.
칼-루드비히 클레이 머크 보드 회장은 “이번 거래로 머크의 3개 사업축을 지속가능한 성장 플랫폼으로 변신시키는 여정에 중대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생명과학 사업에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는 비약적인 성과다. 세계 주요 산업 분야를 이끌고 있는 양사가 서로 힘을 합할 경우 연구, 제약, 바이오 제조, 진단, 검사 분야에서 훨씬 더 광범위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이를 배경으로 머크와 시그마-올드리치는 연구와 제조의 글로벌화와 같은 트렌드가 특징적인 산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확보하게 됐다. 더욱이 양사의 합병으로 향후 더 많은 혁신 투자가 가능하다. 시그마-올드리치 주주에게는 이러한 주목할만한 제안을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주주들은 충분한 현금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라케시 사츠데브 시그마-올드리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업계 리더인 머크와 손을 잡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양사가 합병하면 튼튼한 시장 입지를 바탕으로 더욱 광범위하고 보완적인 제품군과 공급 역량, 혁신적 기술에 대한 투자 증대, 고객 서비스 향상, 업계 최고의 전자상거래와 물류 플랫폼 등 고객 이점이 현저해진다. 이번 거래는 시그마-올드리치를 고객 중심, 솔루션 중심의 글로벌 조직으로 바꾸는 우리의 노력이 성공했음을 확실히 입증하는 것이다. 이는 시그마-올드리치 브랜드의 힘과 전세계 9000여 직원들이 일군 성과를 평가하는 것이다. 높은 프리미엄을 받을 우리의 주주는 물론, 더욱 크고 글로벌화된 조직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우리 직원들에게도 매우 긍정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양사가 합병하면 전세계 생명과학 고객에게 매력적인 기존 브랜드는 물론 효율적인 공급망을 통해 30만개가 넘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 연구실/학계(Laboratory & Academia) 분야에서 머크 밀리포아와 시그마-올드리치는 실험실 약물, 바이오, 시약 등에서 보완된 제품군 공급이 가능하다. 제약/바이오의약품(pharma and biopharma) 생산에서는 시그마-올드리치가 의약품 제조와 밸리데이션 전체 과정에서 머크 밀리포아의 기존 제품과 역량을 보완할 수 있게 된다.
35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가족 기업 머크는 생명과학 업계에서 성공적이며, 가치를 중시하는 존중받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양사는 직원, 고객, 커뮤니티를 중시하는 만큼 조직의 운영과 기업 문화도 잘 어울린다. 머크는 시그마-올드리치의 유구한 역사, 고객 중심의 문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태도를 존중하며, 양사의 합병을 양사 직원들을 위한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 머크는 이번 거래 완료 후에도 미국의 세인트 루인스와 빌레리카는 물론 독일 담스타트와 프랑스 몰샤임의 활동 기반을 현재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머크는 최근 다수의 생명과학 사업 조직을 성공적으로 통합해 왔다. 각각의 사업을 평가해 합병 조직의 미래 성장을 가장 잘 뒷받침할 최고의 운영 방식, 최고 효율의 프로세스, 최고 혁신 프로그램을 선택 적용했다. 머크는 조직의 매끄러운 통합을 위해 시그마-올드리치에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양사의 대표 직원이 포함된 통합팀이 발족되어 통합 과정을 관장할 계획이다.
생명과학 사업의 합병은 운영 단계에서 확실한 성장 잠재력,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현금흐름, 의미있는 효율성 잠재력을 갖게 된다. 2013년 재무 자료를 기준으로 양사의 통합 매출은 47억 유로 (61억 달러)로 79% 증가하며, 통합 EBITDA pre (1회성 항목을 포함한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이전 기업이익)는 15억 유로(20억 달러)로 139% 급증한다. 머크 그룹 매출은 약 19% 증가한다. 동일 기간 머크 그룹의 EBITDA pre는 약 24%가 증가하고, 그룹 EBITDA pre 마진율은 예상 시너지를 포함해 약 30% 증가한다.
이번 거래는 시그마-올드리치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합병 계약은 시그마-올드리치 특별 주총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머크 측에서도 머크의 보드는 물론 머크 파트너위원회 등 E. Merck KG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 거래 승인을 위한 머크의 주총은 별도로 요구되지 않는다.
전액 현금 거래를 위해 필요한 자금은 브리지 파이낸싱이 이용된다. 최종 재원 구조는 머크의 보유현금, 은행차입, 회사채로 구성될 전망이다. 계약 완료 시점은 2015년 중반이며,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와 기타 관행상 거래 조건을 거쳐야 한다.
머크측 인수 주관사로는 구겐하임 증권과 JP 모건이, 법률 자문사로는 Skadden, Arps, Slate, Meagher & Flom LLP가 참여하고 있다. 시그마-올드리치 측은 모건스탠리가 재무 자문을, Sidley Austin LLP가 법무 자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