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30 (수)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김승호 보령제약그룹회장 자서전/31/드넓은 세계로 눈을 돌리다

정제(錠劑)로 되어있는 헤파리겐을 생산발매하면서 보령제약은 학술세미나를 개최하여 이 약이 갖고 있는 특수한 약리(藥理)작용을 국내에 알리는 동시에 선진국이 점유하고 있던 간장 치료제의 국내 개발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특히 이 때의 세미나는 간장약에 대한 학술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동시에 간장 질환에 대한 일반의 관심도를 높이는 데도 큰 성과를 올렸다.


기술 제휴선의 다변화를 위한 첫 단계로 우리는 세계적인 명문 의약품 생산업체인 미국의 브리스톨 마이어즈사와 기술제휴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1971년 9월 보령제약과 브리스톨은 해열 진통제 ‘바파린’과 소아용 비타민제 ‘팰즈’, 여성질환 치료제 ‘겐차 젤’등 세 품목의 기술제휴에 관한 계약을 체결,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준비에 들어갔다.


100여년에 이르는 장구한 역사의 브리스톨은 8개 계열사와 전 세계 32개국에 생산 및 연구시설을 갖고 있는 거대기업이자, 이른바 ‘비처방 약품’인 OTC뿐만 아니라 항생물질로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세계굴지의 제약그룹이었다.
따라서 브리스톨과의 계약체결은 그 자체가 국내 약업계에 큰 자극을 준 빅 뉴스이자 우리 보령제약의 자긍심을 높인 쾌거였다.



우리로서는 분명 벅찬 기술 제휴선인 브리스톨은 예상 밖으로 처음부터 기술제휴를 고무적으로 받아들였다. 계약이 체결된 이듬해인 1972년 4월 브리스톨사의 태평양지역 담당 사장인 윌리엄 헴필이 내한하여 기술제휴에 따른 구체적인 업무협의를 가졌는데, 이 때 헴필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의욕적으로 발전하는 보령제약과 손잡게 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산 및 판매 체제가 갖춰지는 대로 해외시장으로의 수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장차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내 벅찬 꿈을 더욱 부풀게 해주었다.


브리스톨과 기술제휴를 맺을 당시 보령제약은 창립한 지 10년도 채 안된 데다 국내 업계순위 20위 안에도 들지 못하는 신흥 제약 업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굴지의 회사와 대등한 입장에서 기술협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것은 면밀한 시장 조사결과 브리스톨이 우리에 대해 고무적인 평가를 내린 덕분이었다. 브리스톨은 기술 제휴선의 다변화 원칙 아래 제제(製劑)의 다양성과 치료 의약품 집중 생산의 포부를 갖고 장차 견실한 제약메이커로 부상하려는 우리의 의욕을 확인 한 것이었다.





1971년 10월, 스위스의 간장약 메이커인 메디알사와 기술제휴를 맺은 것은 보령의 의지를 실천에 옮기고자 하는 두 번째 시도였다. 메디알사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치료제 생산업체로서 특히 국제특허를 받은 헤파리겐(Heparegen)이라는 간장약은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그 약효가 널리 알려져 있었다. 헤파리겐은 종래의 간장약과는 달리 복합제제가 아닌 생리적 물질 TCA 단일 제제여서 손상된 간세포에 무리를 주지 않고 간장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최선의 간장치료제로 각광을 받았다.


나는 세계 일주 여행길에서 특히 이 헤파리겐을 눈 여겨 보아 둔 터였다. 향후 국내 제약시장에서 간장약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간장약은 술의 소비증가와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는 약인 바, 70년 대 초반 우리나라는 경기 호황으로 생활수준이 크게 향상되어 그만큼 술의 소비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였고, 이로 인해 간장 질환에 대한 경각심 또한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을 때였다.


이 같은 분위기를 염두에 두고 있던 나는 귀국 직후 곧바로 메디알사와의 기술제휴교섭을 시작했다.
다행히 우리의 성장가능성을 확인한 메디알사도 교섭에 적극성을 띠어 1971년 10월에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듬해 3월부터 보령제약은 헤파리겐을 생산 발매하기 시작했다.


정제(錠劑)로 되어있는 헤파리겐을 생산발매하면서 보령제약은 학술세미나를 개최하여 이 약이 갖고 있는 특수한 약리(藥理)작용을 국내에 알리는 동시에 선진국이 점유하고 있던 간장 치료제의 국내 개발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특히 이 때의 세미나는 간장약에 대한 학술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동시에 간장 질환에 대한 일반의 관심도를 높이는 데도 큰 성과를 올렸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5년 주기로 실시 하는 '의약품 품목갱신 제도'...안전성.유효성 강화 디딤돌 되나 의약품 품목갱신 정보가 유통 중 의약품 현황 파악 및 개발·출시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식약처가 최신 의약품 안전 정보를 반영하여 주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의약품을 관리할 경우 의약품 안전확보 강화에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식약처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품목갱신 대상 의약품은 총 9,495개 품목이었으며, 이 중 6,878개(73%) 품목이 갱신됐다. 의약품 갱신제도로 인해 품목허가가 실제 유통되는 의약품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24년도 갱신율은 제도시행 초기 대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의약품의 갱신율은 70%로 ’18~’23.6월동안의 갱신율 42%와 비교했을 때 대폭 증가했다. 식약처는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2024년 갱신된 품목 중 ‘바클로펜’ 정제 18개 품목 등 총 54개 품목에 대해 허가사항 변경 조치를 실시했다. 조치내용은 ▲‘바클로펜’ 정제의 소아 투여량을 체중당 용량으로 변경하고, 연령별 최대 투여량 설정 ▲‘트리플루살’ 캡슐제 효능·효과 중 혈전증에 의한 합병증을 포함한 동맥혈전색전질환의 ‘예방’을 ‘재발방지(2차예방)’으로 변경 ▲‘디오스민’ 캡슐제에 대하여 수유부 금기를 추가하는 등 사용상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대우제약,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지배력 강화 되나... 레바미피드 1.5% 일회용 점안액 3상 성공 대우제약㈜(대표이사 지용훈)은 24일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레바미피드 1.5% 일회용 점안액의 3상 임상시험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되어 성공적으로 임상을 종료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량신약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레바미피드(rebamipide)는 뮤신 생성과 분비를 촉진시켜 안구건조증 치료에 탁월한 성분. 일본에서는 2012년부터 레바미피드 2.0% 점안액이 출시됐으나, 물에 잘 녹지 않는 성분 성질 때문에 현탁액 제제로 만들어져 이물감과 자극감, 특유의 쓴맛을 갖고 있다.국내에서는 2개 제약사 공동 개발로 2023년 3월 동일 농도인 2% 수용액 개량 신약으로 출시한 뒤 다회용과 일회용으로 판매 중이다. 의약품 처방 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레바미피드 2.0% 점안제 시장은 2024년도 다회용 16억 원, 일회용 72억 원으로 총 90억 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로 성장했다. 다만, 다회용 제품은 현탁 발생 이슈로 당분간 공급 중단 상황에 있다. 이런 시장 상황 가운데 대우제약이 동일 성분 1.5% 일회용 점안액 임상 3상에 성공하고 개량 신약 허가 신청을 낸 것. 이를 기념해 지난 4월 1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임상 3상에 참여한 8개 병원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보양식도 사람마다 효과 상이, 체질에 맞는 보양식 필요 한국 고유의 의학인 사상의학은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으로 사상체질을 구분한다. 체질 별로 가장 중요한 핵심 에너지를 보명지주(保命之主)라고 하는데, 보명지주가 약해지면 다양한 병적 증상이 나타난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사상체질과 황민우 교수와 함께 사상체질 별 보명지주가 약해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이에 대한 보양 방법을 알아본다. 체질‧몸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 소증(素證)사람마다 타고난 사상 체질과 건강 상태를 드러내는 징후를 사상의학에서는 ‘소증(素證)’이라고 한다. 소증은 특정 증상이나 질병이 발현되기 이전의 몸 상태를 나타내는 임상 정보를 의미한다. 세부적으로는 수면, 식욕 및 소화, 배변 및 배뇨, 땀, 한열 상태 등으로 분류한다. 이를테면 평소 잠을 깊게 자는지 자주 깨는지, 대변이 무른 편인지 굳은 편인지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수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환자의 체질과 건강 상태를 판단하게 된다. 소증의 이상, 보명지주 약화로 이어져소증의 이상 변화가 지속되면 보명지주(保命之主)가 약해질 수 있다. 보명지주(保命之主)는 사상의학에서 사상체질별로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에너지를 일컫는 말이다. 자신의 체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