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혈액암협회(KBDCA, 회장 장태평)는 폐암 환우들의 치료 의지를 높이고 올바른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연세암병원 의료진 및 환우들과 함께하는 ‘폐암 좌담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좌담회에서는 폐암의 조기 진단과 검진의 중요성부터 초기 및 진행성 병기(1A~3B기)의 수술 후 보조요법, 4기 폐암 치료에 이르기까지 표적치료제가 가져온 변화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먼저 폐암이 흡연자만의 질병이라는 인식을 바로잡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홍민희 교수는 “흡연이 주요 위험 인자인 것은 맞지만, 최근에는 비흡연자와 아시아 여성에서 EGFR 변이 폐암이 흔히 발견되고 있다”며 정기 검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폐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며,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도 다양한 병합 치료를 통해 생존 기간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병기별 치료 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김혜련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은 “수술로 눈에 보이는 암을 제거했더라도 미세 잔존 암세포가 남아 있을 수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보조요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표적치료제 오시머티닙을 3년간 투여할 경우 재발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장기 무병 생존 가능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임상 결과가 소개됐다. 또한 4기 환자에서도 표적치료제 단독 또는 세포독성 항암제와의 병용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실제 환우들의 치료 경험도 공유됐다. 4기 진단 후 오시머티닙을 복용 중인 이희정 환우(53)는 철저한 위생 관리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치료와 직장생활을 병행하고 있다며 “일상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치료를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수술 후 보조요법을 진행 중인 남윤두 환우(46) 역시 “미래에 대한 불안보다 현재의 일상을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숙 한국혈액암협회 사무총장은 “폐암은 정확한 정보와 적극적인 치료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라며 “이번 좌담회가 환우들이 초기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치료 과정을 주체적으로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환우와 의료진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정확한 정보 제공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