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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폐경 후 다시 시작된 월경? ‘자궁근종’으로 인한 하혈

자궁 적출이 부담된다면 비수술 하이푸 시술로 근종 치료

20년 전 자궁근종을 진단받은 주부 김oo(51세) 씨는 작년에 폐경이 됐는데 최근 월경이 다시 시작돼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월경이 아닌 7cm 자궁근종이 내막에 붙어 통증과 출혈이 나타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1년 전 검진에서 근종 크기가 미비하고 증상도 없어 치료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일년 만에 근종이 갑자기 커졌다. 의사는 다행히 악성종양은 아니며, 출산을 마쳤기 때문에 ‘자궁절제술을 통해 치료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궁 절제는 최후의 방법으로 비수술적 치료법을 택했다.

청담산부인과외과 김민우 산부인과 전문의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진 자궁근종은 대부분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자궁근종의 크기도 감소하는데 드물게 폐경 이후 악성으로 발전하거나 여러 원인에 의해 자궁근종이 커지는 경우가 있다”며, “폐경이후 부정출혈이나 통증이 이어진다면 자궁근종으로 인한 하혈일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폐경이후 1% 미만에서 악성종양, 대부분 자궁근종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난소가 노화되어 배란 및 여성호르몬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때 폐경이나타난다. 보통 1년간 생리가 없을 때 진단되며, 40대 중후반부터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면서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폐경 이후 여성에서 자궁근종의 크기가 급변하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호르몬과의 상관관계로 추정하고 있다.

폐경기 여성들은 여성 호르몬 부족으로 안면홍조, 불안감, 우울증, 불면증, 식은땀 등의 후유증을 겪으면서 여러 가지 치료법을 찾게 된다. 호르몬,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다양한 치료방법 중 호르몬 치료의 경우 안면홍조 치료, 숙면, 정신적 증상의 개선 등의 호전이 있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개인에 따라 유방암, 자궁근종의 크기 등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폐경기 여성에서 자궁근종으로 인한 증상으로 부정출혈, 아랫배통증, 빈뇨증, 성교통 등의 불편함 등이 있다. 자궁근종이 악성암으로 발전할 확률은 1%미만으로 아주 희박하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자궁근종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 자궁적출은 최후의 보루, 자궁보존하는 비수술 치료법 있어

폐경기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을 모두 마쳤으므로 대부분 자궁을 절제하는 수술을 권하기도 하지만 40~50대 이후 여성들은 오히려 자궁을 보존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하다. 자궁을 보존하고 근종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자궁동맥색전술, 고주파용해술, 하이푸 시술, 복강경 수술 등이 있으며, 최후의 방법으로는 수술을 통해 자궁을 적출하기도 한다.

자궁동맥색전술은 대퇴동맥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삽입해 근종에 연결된 혈관을 막아 영양 공급을 차단하는 원리로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고주파용해술은 근종에 특수 바늘을 삽입해 고주파 열을 쏴 태워 없애는 수술법이다. 하이푸 시술은 65~100도의 고온에서 자궁근종 종양 조직을 초음파로 태워 없애는 시술법으로 절개가 필요 없으며, 폐경기 여성뿐만 아니라 가임기 여성들도 안전하게 시행 중이다. 하이푸 시술은 10cm이상 거대 근종일 때는 약물 치료로 크기를 줄인 후 시술하거나 2회에 걸쳐 시술할 경우 근종의 크기가 점점줄어들기 때문에 자궁을 적출해야 하는 부담을 느끼는 여성이 선택하게 된다.

청담산부인과외과 김민우 산부인과 전문의는 “많은 여성들이 폐경과 갱년기 증상을 겪으면서 신체,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자궁질환이 생겼을 때 자궁 절제에 대한 부담이 이중으로 겹치게 된다”며, “자궁을 보존하고 종양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므로 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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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없는 치매, 그렇다면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는 기억력 감퇴는 물론 언어, 판단력, 계산 능력,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병으로 누구나 걸릴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통제 불가능한 말과 행동으로 가족에게 짐이 된다는 점이 큰 두려움을 준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국내 60세 이상 치매 환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2050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6%대 치매 유병률 또한 2050년에는 1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치매 환자의 약 27%가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경도인지장애가 의심되는 경우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시기임을 기억해야 한다. 박정훈 신경과 전문의는 “치매는 초기에 건망증과 증상이 비슷해 본인이 알아채기 어렵고,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회피하고 치료를 미루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라며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없으므로 중증 치매로 이환 되기 전 병증을 늦출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