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정성후)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고 완치한 환자가 병원발전을 위해 써달라고 후원금 1000만원을 기증했다.
주인공은 13년 정성후(유방·갑상선외과) 병원장에게 유방암 수술을 받고 완치한 박순이(68)씨.
암진단을 받을 당시인 13년 전 군산시에 거주했던 박 씨는 수술 후 전남 지역으로 이사를 하고서도 전북대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았다.
7년 전 완치 판정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박씨는 현재 한국문인협회회와 광주광역시문인협회회원으로 활동하며 활발한 문인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금은 정기검진을 위해 1년에 한번씩 전북대병원을 찾는다.
“암진단을 받았을 당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수도권의 더 큰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라고 권했지만, 정 원장님과 면담 후 여기에서 수술을 받으면 잘되겠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박 씨는 환자의 입장을 고려해주는 세심한 배려와 치료환경, 무엇보다 치료과정에서 환자들에게 완치할 수 있다는 희망과 신뢰를 준 정 원장의 환자중심의 치료 철학이 자신을 살렸다고 자신했다.
“암환자들은 귀가 얇아 어느 곳이 좋다 하면 무조건 찾아가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도 많은 분들이 많은 권유하는 대체의학 방법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이곳저곳 휩쓸리지 말고 철저하게 의사의 처방을 믿고 따르라는 정 원장님의 치료방법을 실천한 것이 이렇게 건강을 회복하게 된 것이라고 봅니다”
치료를 받던 중인 지난 2005년 전북대병원에 사후에 본인의 시신을 기증하겠다고 서약해 ‘시신기증등록증’을 발급기도 한 박씨는 완치 후 자신의 생명을 살려준 병원을 위해 뭔가 더 할 수 있는 것 없을까를 꾸준히 고민하다 발전기금을 후원키로 결정했다.
정기검진을 위해 지난 2일 병원을 방문한 박씨는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매년 2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유방·갑상선외과 연구기금으로 기증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전북대학교병원 발전후원회 회원에 가입했다.
“완쾌 후 병원발전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실천으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에 작지만 정성을 보태게 됐습니다”
정성후 병원장은 “치료 과정 중 의사의 말을 잘 믿고 따라준 성실한 환자였기에 무사히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본다”며 “치료 후에도 병원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보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후원금은 병원발전을 위해 소중하게 잘 쓰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후원금을 전달한 후 가족과 함께 병원 뒤편 건지산 기슭 치유의 숲을 찾은 박씨는 지역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꼭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많은 사람들이 암이나 중증질환이 오면 우선 당장 수도권 큰 병원으로 가야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서울로 올라가도 치료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굳이 먼 수도권까지 올라가서 고생하지 마시고 지역의 상급병원을 찾아 믿고 치료받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