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명찬)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나눔 의료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충북대병원은 지난 3일 한쪽 입술 갈림증(구순구개열) 질환을 앓고 있는 러시아 야쿠츠크에서 입국한 ‘바라시코바 아이나’(여·생후 6개월)의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이번 ‘아이나’의 무료 나눔 수술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상반기 나눔 의료 사업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됐다.
‘아이나’는 수술과 치료를 마치고 18일 러시아로 출국했다.수술을 담당한 김경원 교수(구강외과·대외협력실장)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잘 마쳤고, 상처도 잘 아물고 있다”라며 “비뚤어졌던 코도 거의 제자리에 잡혔고, 성장하면서 정상적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나’의 보호자인 어머니 ‘사할레바 발레리야’는 “어린 딸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지만 치료비 때문에 수술은 엄두고 내지 못했다”라며 “이번에 충북대병원이 아이의 수술을 무료로 해줘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훌륭한 국내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나눔 문화를 확산해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데 충북대병원이 일조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가능한 나눔 의료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대병원은 지난해 중국 요성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장취우란(여·65)씨에 이어 두 번째 나눔 의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