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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생리대가 '의약외품인가요?'...기본 정보 '캄캄'

관동의대,20-30대 여성 대상 생리대 인식조사 결과 10명 중 8명은 생리대가 의약외품인 것 몰라!

중세시대까지는 생리는 이브의 원죄라고 생각하여 여성들은 불룩한 생리대와 냄새를 감추기 위해 폭이 넓고 두꺼운 페티코트를 껴입고 겹겹의 속옷을 입었다고 한다. 오늘날 일회용 생리대는 얇고 간편하며, 여성해방을 이룩한 것이 여성들의 투쟁이 아니라 생리대라는 말이 있을 만큼 여성들의 활동성을 높여준 고마운 제품이다. 이렇듯 현대여성에게 일회용 생리대는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하지만 사용할 때마다 안전성에 대한 걱정과도 멀어질 수 없는 제품이 바로 생리대이기도 하다.

 

관동의대 제일병원에서 20~30대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생리대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6%가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생리대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제대로 알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 생리대 사용에 민감해하면서도 생리대의 재료나 성분, 주의사항 모르고 있는 여성 많아

생리란 여자라면 누구나 경험해야 하는 현상으로 보통 13세에서 시작해서 49세 정도까지 하며 평균 생리기간은 5~7일 정도로 날짜로 환산하면 평생 10년 동안을 생리기간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생리대는 여성들의 피부에 바로 닿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 민감할 수밖에 있다.

 

아이러니한 사실이지만, 이렇게 일회용 생리대에 대해 민감해 하면서도 정작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생리대의 재료와 성분, 주의사항을 잘 알고 있는지 묻는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이상이 매달 쓰고 있는 생리대에 대한 기본정보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6%(43명)만이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36.8%(184명)는 ‘어느 정도’, 54.6%(273명)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 것.

 

또한 생리대 교체 횟수, 생리기간 중 위생관리 등 생리대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는지 묻는 설문에서는 ‘그렇다’고 응답한 경우는 42.8%(214명), ‘어느 정도’라고 답한 경우는 45.6%(228명), ‘그렇지 않다’라고 답한 경우는 11.6%(58명)로 나타났다. 성인인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조사였음에도 자신 있게 알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채 절반도 되지 않은 셈이다.

 

이렇게 여성들이 생리대의 재료 및 주의사항과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생리대 사용법의 습득 채널과 관련이 깊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생리대 사용 습득 채널을 조사한 결과, 생리대 습득 채널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엄마’가 52.6%(263명)로 나타났으며, 학교의 성교육과 함께 생리대 교육을 받은 경우는 10.6%(53명)로 나타났다. 혼자 터득했다는 경우도 10명 중 3명인 28.6%(143명)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자매나 친구를 통해 습득한 응답자는 7.5%(37명)로 나타났다.

즉, 10명 중 약 4명 꼴인 35%의 여성들은 혼자나 또래의 친구들에게 생리대 사용법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교육의 기회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관동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이수윤 교수는 “생리대 사용법은 단순히 착용법 만이 아닌, 생리기간 중의 위생관리 등에 대한 교육도 함께 이뤄져야 하는데, 조사결과에서처럼 성인여성들이 사용법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한 경우가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것은 적절한 가이드라인이나 교육의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생리와 생리기간 중의 올바른 위생관리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리대 의약외품으로 지정되어 관리, 안전한 원료만 사용


생리대는 ‘의약외품[1]’으로 지정되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관리를 받고 있다. 때문에 생리대의 원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허가한 원료만 사용가능하며, 원료 단계부터 규격 시험을 시행하여 규격에 적합한 원료로만 제품을 만들고 있다. 때문에 생리대 원료에 대한 부분은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번 조사 대상자의 10명 중 8명인 83.6%(418명)의 여성들은 생리대가 식약청에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 의약외품이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을 고를 때마다 원산지와 원료를 확인하고, 화장품의 효능이나 효과 등에 대해서는 까다롭게 확인하고 구매하면서 정작 생리대에 대한 관심은 저조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회용 생리대가 피부질환과 생리통을 유발한다는 근거 없어

구체적으로 일회용 생리대가 건강과 직결해서 어떤 점이 민감한지 묻는 질문에서는 ‘피부질환을 유발(62.7%)’하거나 ‘생리통을 유발(22.4%)’하는 것에 대해 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피부질환은 일회용 생리대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 사용자의 위생습관이 중요한 부분이며, 일회용 생리대와 생리통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의학적으로 입증된 바가 없다고 설명한다.

 

관동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이수윤 교수는 “피부질환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생리 시에는 피부가 연약해지므로 피부가 약한 사용자들의 경우 마찰에 의해 가려움증이나 짓무름이 나타날 수 있는데 장시간 사용한 생리대의 분비물이 피부와 지속적으로 접촉해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자주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월경기간 중 세정은 비누 세정이나 질 세정제를 사용한 좌욕보다는 흐르는 물로만 씻는 것이 위생상 좋다"고 조언했다.

 

생리대, 안심하고 사용하되 제품 특성 잘 살펴보고 본인에 맞는 맞춤으로 골라야

생리대는 개인마다 생리대 착용 시간, 피부 상태, 활동성 등 개인차가 큰 만큼 여러 제품들을 비교해보고 개인에게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리 양에 맞추어 대, 중, 소의 크기를 골라 사용해야 하며, 양이 많은 날을 기준으로 개인의 특성에 맞게 2~3시간에 한번씩 교체해주어야 세균번식으로 인한 감염과 피부트러블을 막을 수 있다.

 

일회용 생리대와 생리통 유발에 관해서 이수윤 교수는 “생리통은 원발성인 1차 생리통과 자궁내막증이나 자궁근종 등의 자궁, 난소 부위의 이상으로 인한 속발성인 2차성 생리통으로 구분할 수 있다. 최근까지 생리대가 생리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인과관계가 의학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하며, “생리통이 있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1차성 생리통인 경우에는 생활습관 교정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으며, 속발성 생리통의 경우에는 원인 질환의 치료가 중요하다. 병원 진료를 미루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진료를 통해 생리통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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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 불러오는 침묵의 위험, ‘당뇨병 콩팥병’ 당뇨병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그중에서도 당뇨병으로 인해 콩팥의 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질환이 당뇨병 콩팥병이다. 콩팥의 기능이 정상인의 10% 이하로 감소하여 생명까지 위협하는 말기콩팥병의 주요 원인도 바로 당뇨병이다. 실제로, 대한신장학회 등록위원회가 발표한 ‘말기콩팥병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투석을 필요로 하는 말기콩팥병의 원인 중 48%가 당뇨병으로 나타났다. 콩팥은 혈액 내 노폐물을 걸러내고, 혈압 조절과 호르몬 분비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장기다. 이러한 콩팥의 손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된다. 문제는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매년 1회 이상 알부민뇨 검사와 사구체여과율(GFR) 검사를 통해 콩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알부민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주요 단백질 중 하나로,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소변에서 일정량 이상 검출되지 않는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소변으로 배출되는 알부민 양은 30㎎ 이하가 정상이다. 그러나 콩팥이 손상되면 소변에서 알부민이 다량 검출되는 ‘알부민뇨’ 현상이 나타난다. 한편, 하나의 콩팥에는 약 10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