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자녀와 함께 어디를 갈지 고민이라면 특별한 ‘박물관’ 나들이는 어떨까? 최근 박물관이 신나게 놀면서 공부하는 에듀테인먼트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가족 나들이 명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래의 약사가 돼 소화제를 직접 만들어보거나 직접 만화가가 돼 볼 수 있고, 증강현실로 움직이는 유물을 체험하거나 김치가 익는 소리를 들어볼 수도 있다.
나는 미래의 약사! 동의보감도 보고 소화제를 직접 만들어봐요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박물관이자 기업박물관인 ‘한독의약박물관’에서는 고려시대에 환약을 보관할 때 쓰였던 ‘청자상감상약국명합(보물 제646호)’, 허준이 쓴 ‘동의보감 초간본’ 등 1만여 점의 동서양 의약 유물을 통해 과거에는 어떻게 질병에 맞섰는지 볼 수 있다. 19세기 독일의 전통 약국을 그대로 옮겨 놓은 독일 약국 모형도 눈길을 끈다. 한독의약박물관에는 과거 의약 유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소화제가 어떤 과정을 통해 소화를 돕는 지 설명을 듣고, 직접 소화제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소화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특히, 최근 ‘한독의약박물관’은 새롭게 단장하며 의약유물에 첨단 IT와 예술이 더해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더 풍성해졌다. <생명갤러리>가 신설돼 국내외 의약학 유물뿐 아니라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한 현대 예술품도 볼 수 있게 됐다. 또 NFC(근거리무선통신)와 비콘 서비스를 통해 큐레이터의 설명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유물 설명을 듣고 SNS에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당의기 앞에 있는 훼스탈 알약 이미지를 비추면 60년대에 소화제를 만드는 장면이 ‘증강현실’로 펼쳐진다. 포토존에서 의약학 위인들과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고, 스탬프존에서 기념 엽서에 유물 모양 스탬프를 찍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