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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뇌세포 파괴하는 알코올…기억력 감퇴 느낀다면 술 자제해야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 증가 추세…간 손상 정도는 술의 양에 좌우돼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가 첫 회 대비 2배로 뛴 5.8%(전국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주 성공적으로 종영했다. 올해 가장 인기 있는 키워드인 ‘혼술’과 ‘혼밥’을 노량진 공시생들의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녹여내 깊은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평이다.


이처럼 혼자 술을 마시는 문화는 이미 우리 사회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최근 잡코리아와 보해양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남녀 10명 중 7명이 ‘혼술’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퇴근 후 술 한 잔은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지만, 혼술족의 증가가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주변에서 말려주는 사람이 없어 폭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고, 적은 양이라도 매일 마시다 보면 알코올 의존 경향이 높아져 건강을 잃을 수 있기 때문. 무턱대고 혼술을 즐기기 전, 알아둬야 할 건강 상식과 알코올 중독 자가진단법에 대해 알아본다.


술로 인해 늙어가는 눈…과도한 음주는 ‘젊은 노안’ 앞당겨
최근 젊은 노안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스마트폰과 스트레스 등이 일찍 찾아오는 노안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술도 예외는 아니다. 눈은 알코올에 가장 취약한 부위이기 때문이다. 음주는 체내의 수분을 감소시켜 안구를 건조하게 만들거나 충혈 증상을 유발한다.


더구나 잦은 음주가 지속된다면 눈의 노화를 촉진해 백내장, 녹내장과 같은 노인성 안질환 발병 확률을 높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같은 현상의 주원인은 음주 시 체내에 발생하는 활성산소다. 활성산소는 우리 몸의 조직을 산화시킬 수 있는 산소로, 과잉 발생하게 되면 정상 세포를 공격해 노화를 가속화시키는 데 일조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술을 마신 후 숙취의 원인으로도 잘 알려진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안구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영양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젊은 노안을 발생시키고 각종 질환을 얻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지속되는 음주로 알코올 중독이 나타난다면 심할 경우 중독성 약시까지 발생할 수 있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이희경 원장은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노안이 일찍 올 가능성이 현저히 높아진다”며 “특히 시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한 만큼 애초에 눈 건강이 손상되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뇌세포 파괴하는 알코올…기억력 감퇴 느낀다면 술 자제해야
퇴근 후 집에서 혼자 먹는 몇 잔의 술이 낭만으로 다가올 때도 있다. 그러나 적은 양의 알코올도 정기적으로 마시게 되면 뇌세포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지난해 미국 웰슬리 대학 연구팀은 하루 소주 석 잔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30년 동안 마실 경우 뇌세포의 파괴 속도가 빨라짐을 확인했다. 이런 식으로 뇌세포가 소멸되면 건망증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노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술로 인해 뇌로 들어가는 영양소와 산소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기억력이 감퇴하게 되는 것이다. 상황이 지속된다면 기억을 담당하는 기관인 해마에 영향을 미쳐 알코올성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도 커진다.


따라서 자꾸만 기억력이 줄어든다고 느낀다면 의식적으로라도 음주 횟수를 크게 줄여야 한다. 그래도 매일 밤 먹는 혼술의 낭만을 포기할 수 없다면 술을 먹는 속도를 늦춰보자. 체내 알코올 농도를 희석시킬 수 있도록 중간중간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 증가 추세…심해지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잘 알려져 있듯 술은 간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알코올은 90%가 간에서 분해되는데 간세포가 재생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독소가 들어오면 간이 역할을 못하게 되고,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간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코올성 간 질환은 경증의 지방간으로 시작해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면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다. 실제로 해마다 2만여명이 간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40~50대 중년 남성의 사망 원인 1위도 간질환으로 밝혀진 바 있다.


특히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많은 이유는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는 간의 특성도 한 몫 하는데,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평상시 과음 후 반복적으로 구토가 이어지거나, 황달이 나타나는 경우, 정맥류 출혈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알코올 중독 자가진단법>
아래 12가지 문항 중 4개 이상 해당한다면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경우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 스트레스를 술로 해결한다.
- 혼자서 술을 먹는 날이 잦다.
- 해장술을 즐긴다.
- 취할수록 술을 더 먹게 된다.
- 알코올에 대한 욕구를 참기 어렵다.
- 최근 6개월간 2번 이상 필름이 끊기는 현상을 경험했다.
-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다.
- 직장에서의 일 능률이 줄어든다.
- 음주 문제로 인해 가족과 마찰이 생긴다.
- 술이 깨면 손이 떨리거나 식은땀이 나고 불안 증세가 커진다.
- 술이 깰 때 공포감이나 몸의 떨림, 혹은 헛것이 보일 때가 있다.
- 술로 인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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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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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영칼렴/의약품 유통관리, 클라우드 전환이 가져올 변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약품유통정보시스템(KPIS)을 전면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한 것은 국내 의약품 유통관리 체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조치라 평가할 수 있다. 단순한 시스템 이전이 아니라, 유통 정보의 신뢰성·확장성·공익적 활용을 위한 기반을 정비한 ‘인프라 혁신’이기 때문이다. KPIS는 541억 건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국가 핵심 플랫폼이다. 10년 이상 운영돼 온 노후 시스템은 최근 급증하는 데이터량과 복잡한 유통 구조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분명했다. 특히 의약품 수급 불안정 대응, 회수 의약품 추적, 위해 의약품 관리 등은 더 이상 과거의 방식으로는 충분히 대응하기 어려운 영역이었다. 클라우드 전환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풀기 위한 필수적 선택이었다. 클라우드 전환으로 가장 큰 변화는 탄력적 확장성의 확보다. 수급 상황이 급변하거나 공급 보고량이 급증하더라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의미다. 이는 유통관리의 정확도를 높이고, 실시간 데이터 처리에 강점을 갖는 AI 기반 분석 시스템과의 연계도 가능케 한다. API 기반의 양방향 정보 공유 인프라는 또 하나의 중요한 진전이다. 기존의 일방향 보고 체계를 넘어, 유통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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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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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굳는 만성 염증질환… 강직성 척추염, 조기 발견 중요 일반적인 요통과 달리 아침 기상 직후 허리 통증과 뻣뻣함이 심하고, 움직이면서 점차 증상이 완화된다면 염증성 관절염인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국내 전체 인구의 약 0.5% 미만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지만,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일부 환자에서는 척추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움직임에 제한이 생길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강직성 척추염은 자가면역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염증성 척추 관절염으로, 주로 골반 양측의 천장관절에서 염증과 통증이 시작된다. 이후 염증이 척추를 따라 허리,등,목 순으로 퍼지며 진행하는 만성 질환이다. 보통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하며, 남성에서 여성보다 약 2~3배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직성 척추염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면역 체계의 이상 반응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감염 이후 면역 반응의 변화, 흡연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척추와 관절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이 진행되면 초기에는 허리 통증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