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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대한골다공증학회, ‘이차골절 예방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한국여성건강 및 골다공증재단(이사장 최웅환)과 대한골다공증학회(회장 정윤석)는 지난 12일 ‘이차골절 예방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공동개최하고 FLS (Fracture Liaison Service System) 구축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최근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노인층에서의 골다공증성 골절의 심각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치료 현황 및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차성 골절 예방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 고관절 골절 환자의 10명 중 4명은 이차골절을 경험하며, 직접 및 간접 의료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고령 인구에 질병 부담이 큰 골다공증성 골절의 치료 장벽 해소를 위해,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 해외에서는 FLS를 시행하고 있다. FLS는 골다공증의 조기 진단, 치료 및 지속적인 사전예방과 사후관리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도입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비용효과성이 있었다는 보고가 있다.


토론회에는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참석해 여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골절 예방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여성의 삶 개선을 위한 사회 시스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해 의미를 더했다.


강은희 장관은 축사에서 “골다공증 환자의 대분분은 여성이며, 출산과 육아, 가사노동으로 허리가 서서히 굽어 ‘꼬부랑 할머니’로 노년을 보내는 여성분들을 많이 뵙게 되는데 우리가 무지 속에서 이 분들을 방관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이 된다”며 “여러 학회가 여성건강 증진을 위해 골다공증과 그 이차 피해인 골절 예방에 공동으로 노력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여성가족부도 함께 앞장서겠다”고 언급하였다.


대한골다공증학회 정윤석 회장(아주의대 내분비내과)은 “진료 현장에서 어르신들이 한 번 골절을 겪은 이후 반복적으로 골절되는 경우를 보면서 사회-국가적인 시스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미국, 유럽, 호주는 물론 일본 및 대만도 골절예방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고, 뉴질랜드 및 싱가포르도 국가적 차원에서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이차 골절 예방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가정간호학회 성영희 회장은 “가정간호를 통해 약물주사, 식이, 운동,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제한된 시간, 인력, 수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스템 구축을 위해 여성부 뿐 아니라 복지부에서 많은 지원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박예수 재단 사무총장(한양의대 정형외과)은 경과 보고를 통해 “골다공증은 경제적 문제 뿐 아니라 신체적 후유증, 삶의 질 저하를 가져오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고 대비해야 하는 질병이며,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당면과제이다.


재단은 중증골다공증 및 골절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재단과 학회는 물론, 대한척추외과학회, 대한골절학회, 대한가정간호학회, 한국방문간호사회, 대한근관절건강학회 등 유관 학회들과 복지부, 여성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통합적 이차골절 예방 시스템 국내 도입 필요성 부각

1부의 주제발표에서는 국내 이차골절 예방 및 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고 해외 선진국의 이차골절 예방시스템 도입 사례를 들여다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의대 산부인과 김정구 명예교수와 인제의대 산부인과 최훈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유기형 교수(경희의대 정형외과)가 ‘이차골절 예방과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원장원 교수(경희의대 가정의학과)가 ‘이차골절 예방시스템의 세계적 현황’을, 김인자 교수(대전대 간호학과)가 ‘이차골절 예방과 가정간호의 역할’을 발표했다.


유기형 교수는 골다공증성 골절의 특성 및 발생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개선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교수는 “척추, 고관절 골절은 발생 즉시 거동이 불가능해지는 특징이 있고,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한 환자 세 명 중 한 명 이상은 이차골절을 경험한다”며 “고관절 골절로 연간 발생하는 직접적 경비는 지난 2004년 기준 약 750억원으로, 환자 가족에 발생하는 손해 등 간접 비용을 고려하면 훨씬 더 많은 사회 비용이 지출 될 것이나 골절 환자에 대한 후속 검진 및 치료 관리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현황을 진단했다.


유 교수는 현재 골절 후 치료에서 장벽으로 작용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지적하고, 치료 장벽 해소를 위해 통합적인 이차골절 발생 예방 및 환자 관리 시스템, 즉 다학제적 진료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발표를 맡은 원장원 교수는 영국과 캐나다, 호주, 미국 등에서 시행되고 있는 FLS에 대해 설명했다.


영국은 FLS를 가장 먼저 시행한 국가이다. 영국의 FLS는 골다공증 전문 간호사가 환자를 찾아내고, 골절이 일어난 지 3개월 이내에 골절 위험도를 평가하도록 되어 있다. 이런 평가를 통해 골절 위험성이 높은 사람에게는 약물을 처방하고, 약물 복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낙상 위험이 높은 사람은 낙상 예방을 위한 근력 운동, 영양 개선 등의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어 김인자 교수는 효과적인 이차골절 예방을 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간호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간호사 대상 교육을 통해 서비스 수준을 질적으로 끌어올리면 궁극적으로 노인 골다공증성 골절을 미리 예방할 수 있고, 국가적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차골절 예방 시스템 구축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 필요

2부 패널토론에서는 FLS 구축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함께 장해요인을 점검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여성건강 및 골다공증재단 최웅환 이사장이 좌장으로 나섰으며,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정통령 과장, 여성가족부 권익지원과 조용수 과장, 대한골다공증학회 정윤석 회장, 대한골절학회 민병우 차기회장, 대한척추외과학회 김환정 회장, 가정간호학회 이미경 총무이사 등 정부와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한척추외과학회 김환정 회장은 낙상 요인으로 작용하는 척추골절의 사전 발견 및 치료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한골다공증학회 정윤석 회장은 골절 환자의 외과적 치료 이후 퇴원 이전에 내과적 치료가 확실히 계획되어야 한다는 점과 예방 및 교육에 대한 급여화 등 골절환자의 사후 관리를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정통령 과장은 “암 등 다른 질환의 경우 교육 및 상담도 급여화를 진행한 바 있지만 골다공증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가 덜 되어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복지부는 우선순위를 가지고 여러 질환에 대한 보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 좋은 제도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골절학회 민병우 차기회장은 요양보호사 또는 요양병원 근로자에 대한 골다공증 환자 관리 교육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골절환자 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가정간호학회 이미경 총무이사는 가정간호 사업소를 증대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며, 병원인증평가항목에 가정간호를 포함시켜 병원에서도 가정간호를 적극 활용하도록 장려하면 가정간호가 더 나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성가족부 권익지원과 조용수 과장은 “골다공증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차 골절이 여성의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여성가족부도 이차골절 예방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단 최웅환 이사장은 “여성 노인의 건강과 골다공증의 예방, 치료를 위해 학회와 유기적인 체계를 이루어 동반자적 입장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노인의 골다공증성 골절 예방을 통해 국가적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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