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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성 골절 3명 중 1명 이차골절 발생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선진국에서 시행중인 ‘이차골절 예방시스템’ 도입 절실

100세 시대를 누구는 인류의 축복으로 여기는 반면, 어느 한쪽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양측 다 일리는 있지만, 건강을 기본으로 할 때만이 진정 행복 100세라 칭할 수 있을 것이다.


 건강에 대한 우려 중 가장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점이 바로 고령에서 발생하는 골다공증성 골절이다. 골절로 거동이 불편해 지면 사망률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가족의 돌봄 등에 의한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초고속 고령화 시대를 맞아 골절의 문제가 미래의 큰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기에, 선제적 대응으로 국가 차원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고령에서 골절은 생명과 직결... 비용 부담 또한 만만치 않아
우리나라 50세 이상에서 골다공증 환자는 남자 12%, 여자 33%로 여성이 더 골다공증성 골절에 취약하다. 골다공증성 골절의 발생 빈도는 손목, 척추, 고관절 순인데 이 중 고관절 골절이 가장 위험하다.


 수술을 포함한 가장 적절한 치료를 받아도 다치기 이전의 상태로 회복하는 경우가 50%가 채 되지 않고 2년 이내 사망률이 골절이 없는 동일 연령군에 비해 연령에 따라 2~15배가량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50세 이상 인구의 연간 고관절 골절 발생률은 100,000명당 남자는 98명, 여자는 208명 정도로 보고되고 있는데 급속한 고령화 속도를 감안하면 향후 골절이 가져올 사회적 파장은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상한다.


고령화 사회에 골절의 발생은 단순히 건강만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인 지출까지 불러오기에 그 심각성이 크다. 우리나라에서 골다공증성 골절의 일부인 척추 골절만으로도 2006년에 약 660억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였다는 보고가 있다. 가장 심각한 고관절 골절을 포함하고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가족에게 발생하는 간접적 비용까지 고려하면 훨씬 더 막대한 비용이 소모되었음을 추산할 수 있다.


이차골절에 대한 인식 부족... 적극적인 관리방안 필요
골다공증성 골증은 한번 골절을 경험하면 또 다른 골절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치명적이다. 한 곳에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또 다른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86%나 높다. 이러한 현상은 골절을 경험한 환자의 대부분이 반드시 골다공증과 관련된 치료와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인식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골다공증성 골절 환자에게 골다공증 치료가 실제로 시행되는 빈도도 6~28%에 지나지 않아 사회적으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실정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할까? 먼저 골절의 외과적 치료와 동시에 골다공증과 관련된 검사를 실시하고 적극적인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수술 후 골다공증 약물 투여가 시행된 환자의 추적 연구에서 이차골절의 발생이 35%나 감소하였다고 보고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은 현재 영국, 미국 등 해외 각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이차골절 예방 시스템(Fracture Liaison Service·FLS)의 일부로서 시행되어야 하며 우리나라도 서둘러 이러한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FLS를 가장 먼저 시행한 곳은 영국이며, 골절 환자가 발생하면 코디네이터가 중심이 되어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가 주어지도록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하는 여러 직군을 동원하여 골절 위험도를 평가한다. 골절 위험성이 높은 사람에게 약물을 처방하고, 복용 정도를 모니터링하며, 낙상 예방을 위한 근력운동, 영양개선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사회적 비용을 경감시키는 효과를 보자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도 FLS를 도입해 국가적 차원에서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는 “진료를 보며 안타까울 때가 고령에서 한번 골절을 겪은 후 이차골절로 내원하는 경우이다.”며 “국내에도 FLS를 도입하게 되면 초고령 시대를 맞아 언제든 경험할 수 있는 골다공증성 골절의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사회적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진정한 행복 100세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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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골수성백혈병, 항암제 치료 효과 예측 가능..."유전자 변이에 따른 맞춤형 치료" 가능성 열어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서 항암제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의대 약리학교실 김형범 교수와 정유상, 유구상 박사 연구팀은 프라임 편집 기술을 이용해 만성골수성백혈병 세포에서 ABL1 유전자 변이에 따른 항암제 내성 패턴을 모두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IF 26.7)’에 게재됐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BCR-ABL1 융합 유전자에 의해 생기는 대표적인 혈액암이다. 이 유전자는 세포의 ABL1 효소를 비정상적으로 활성화해 암세포가 계속 성장하게 만든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4세대에 걸친 항암제가 개발됐으며, 많은 환자에게서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치료 기간이 지속되면 ABL1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경우가 빈번하다. 유전자 변이가 발생하면 어떤 약에 내성을 보이고 반응하는지 알기 어려워 진료 현장에서 각 환자에 맞는 항암제를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연구팀은 ‘프라임 편집기’라는 최신 유전자 교정 기술을 이용해, ABL1 유전자에 생길 수 있는 단일 아미노산 변이 98%(1954/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