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2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라파엘클리닉, 호암상 사회봉사상 수상

이주노동자 대상 쉼 없는 인술 실천 공로

1997년 설립된 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 ‘라파엘클리닉’은 당시 전무하던 국내 이주노동자에 대한 의료지원을 주도하여 19년간 무료진료를 실시하였다. 매주 일요일 성북동 라파엘센터 진료소와 동두천 분소를 운영하고 있는 라파엘클리닉은 현재까지 약 23만 명 이상의 이주노동자에 대한 무료진료와 수술지원을 지속하는 등 의료소외계층 해소와 인종과 국적을 뛰어넘는 인도주의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라파엘클리닉의 시작을 주도했던 대표이사 안규리 교수(서울대병원 신장내과)는 故 김수환 추기경과의 인연으로 살인 누명을 쓴 파키스탄 사형수들을 알게 된 후,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마주한 것이 계기가 되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가톨릭학생회(CaSA)와 함께 첫 진료를 열게 되었다.


궤짝 두 개에 필요한 약품만 몇 가지 실어 출발했던 라파엘클리닉은 현재 17개 진료과목을 갖춘 의료봉사단체로 성장했다. 첫 진료 때에 환자 30여명으로 발걸음을 내딛어 현재 하루 평균 300여명의 환자들이 다녀간다.


성당 한편, 신학교 교정, 고등학교 복도를 전전했던 열악했던 진료환경은 지난 2014년 4월,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건물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함에 따라 처음으로 독립된 진료장소를 갖고 쾌적한 진료 공간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생전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애틋하게 살폈던 김수환 추기경은 “라파엘클리닉을 통해 수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이땅의 인간 차별과 무시 속에 버려진 상태에서 처음으로 인간으로서의 대접을 받았다”고 각별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라파엘클리닉은 1차 진료뿐만 아니라 정밀검사, 수술, 입원치료 등이 필요한 환자는 협력병원으로 안내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현재 60여 개의 병원과 연계해 자체적으로 할 수 없는 검사나 치료, 수술 등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진료에 발생하는 비용도 환자상담을 거쳐 라파엘클리닉이 일부 또는 전액 지원한다.


또한, 유관 단체와 연계하여 각국 언어로 번역된 보건 교육 자료를 발간하여 환자 스스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8년째 이어오고 있는 다문화가족 이동클리닉은 각 지역이 독립 운영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며, 최근 다문화가족의 정신건강 문제와 자녀, 그리고 중도입국 자녀들이 사회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고가 계속됨에 따라 다문화가족 생애주기별 건강서비스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라파엘클리닉은 순수 자원 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운영된다. 1년에 활동하는 봉사자 수만 2,000명에 이르며, 의사, 간호사, 약사, 의과대학생, 일반봉사자 등 다양한 분야의 봉사자들이 참여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봉사자로서 갖추어야 하는 덕목’, ‘다문화에 대한 이해’, ‘봉사자간 의사소통’ 등을 교육하여 봉사자가 인간 존중과 생명의 소중함을 공감하고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또한, 2007년 ‘라파엘인터내셔널’을 발족하여 몽골, 네팔, 미얀마 등 의료빈국의 의료수준 향상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의료진을 초청하여 양질의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현지 세미나를 통하여 선진 의료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특히 몽골은 라파엘인터내셔널 발족과 함께 지원을 시작하여 소아심장병 수술지원과 학생 구강보건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몽골 의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CPD(Continuing Professional Development) 프로젝트를 실시하여 몽골 의사들이 자체적으로 의료교육을 시행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였다.


2015년 11월부터는 라파엘인터내셔널의 연수를 수료한 몽골의 의료진들이 자발적으로 ‘몽골 라파엘 봉사단’을 조직하여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지원을 시작하면서 몽골 내 새로운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안규리 교수는 2009년, 몽골 국립의과대학 초빙교수로 임명되어 최우수 교육훈장을 수상하였으며, 교육문화과학부 장관이 수여하는 최고 교육훈장(Honorary Award of Education)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몽골 정부로부터 몽골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대한민국과 몽골 간 의학 교류를 활성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북극성훈장’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라파엘클리닉은 향후 상설 진료소를 확대하고, 우리 동포의 손으로 북한 의료지원이 가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전망이다.


호암상은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사회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루어 학술•예술 및 인류 복지증진에 크게 공헌한 인사들을 현창 하기 위해 설립 제정한 상이다. 2017 호암상 시상식은 6월 1일, 삼성 호암아트홀에서 열렸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국내 폴리오백신 생산시설, 아시아 최초 세계 세 번째 WHO 밀폐인증 획득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국내 폴리오백신 생산시설이 아시아 최초, 세계 세 번째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밀폐인증을 획득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이번 한국의 폴리오 필수시설(LG화학 폴리오백신 생산시설)에 대한 WHO의 밀폐인증 획득은 폴리오백신 생산시설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국가 생물안전 관리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는 폴리오바이러스 취급은 물론 향후 발생 가능한 위해성이 높은 신종 감염병 백신 개발·생산시설로서 활용될 수 있는 안전성과 위해관리 역량을 갖추었음을 의미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세계폴리오박멸계획(GPEI)을 1988년부터 수립하고, 폴리오(소아마비) 박멸을 위해 국가별 광범위한 백신접종을 요구하고 있으며, 폴리오필수시설은 세계보건기구로부터 2026년까지 밀폐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WHO 밀폐인증은 폴리오바이러스의 안전한 취급을 위한 밀폐시설 기준과 위해관리 체계를 평가하는 절차로, WHO 지침인 ‘글로벌행동계획 제4판, GAPIV’을 기반으로 이뤄지며, 생물위해 관리체계, 교육‧훈련, 보안, 물리적 밀폐, 비상대응계획 등 생물안전·생물보안 전 영역에 걸쳐 구성된 총 14가지 세부 기준을 모두 충족할 경우, 폴리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일산백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2025 호스피스의날 기념 캠페인 개최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센터장 이언숙)는 10월 20일 ‘언제 호스피스에 가면 좋을까요?’를 주제로 ‘2025 호스피스의날 기념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존엄한 죽음과 삶의 마무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고,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 시기에 대해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교직원 6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은 △임종 직전 △암 진단 직후 △항암치료가 더는 가능하지 않을 때 △통증 조절이 어렵고 의식이 흐려질 때 등 네 가지 상황 중 언제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에서는 호스피스 이용에는 ‘정답’이 없지만, 가능한 한 이른 시점에서 상담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는 항암치료가 더 이상 의미가 없을 때 호스피스 입원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언숙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은 “예전보다 많은 분들이 호스피스완화의료에 관심을 가지지만, 여전히 막연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환자와 가족, 교직원 모두가 ‘언제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지’를 함께 고민하고, 존엄한 삶의 마무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