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4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혈압약 복용하는 노인...무더위에 자칫 생명 잃을 수도

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임천규 교수 ,고혈압 환자, 땀 많이 흘릴 때는 충분한 수분과 소금 섭취해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자는 1,043명으로 전년 동기간(5.20~7.21) 대비 61%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환자가 전체 28.4%(296명)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폭염에 취약한 노인과 만성질환자는 각별한 건강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폭염의 1차적인 신체 반응은 바로 ‘땀’이다. 무더위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땀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는 수분과 염분 보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도하게 수분과 염분이 배출될 시, 생명까지 위협받는 환자가 있다. 바로 ‘혈압약’을 복용하는 노인이다.


고혈압은 우리나라 60대 이상 고령층의 약 65%에서 관찰되고 있다. 동맥경화 뇌졸중, 심부전증 등 다양한 중증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고혈압환자는 체중조절, 식이요법과 함께 혈압약을 복용하며 혈압관리에 애쓰고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임천규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 현명한 혈압약 복용법과 건강관리에 대해 들어봤다.


고혈압, 여름철은 안심할 수 있다고요? 
땀 배출량 많으면, 자칫 생명 잃을 수 있어
여름은 고혈압 환자에게 있어 비교적 안심할 수 있는 계절로 알려져 있다. 혈압으로만 봤을 때, 여름에는 낮아지고 겨울에는 높아지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는 상대적으로 안심하며 혈압조절을 소홀히 하기도 한다. 다만, 문제는 혈압약을 복용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혈압이 더 낮아져 자칫 생명에 위협을 느낄 수 있다.

# A씨(85세, 남자)와 B씨(78세, 여자)가 의식을 잃고 응급실로 이송됐다. 평소 혈압약을 복용하던 두 사람은 무더위에 밭에서 일하다 쓰러졌기 때문이다. A씨는 70mmHg 이하로 저혈압 증세를 보였으며, B씨는 정상혈압이었다. 검사를 시행해보니, A씨는 급성으로 콩팥 기능이 떨어져 있는 응급한 상황이었고, B씨는 혈액 내 나트륨이 정상 이하로 현저히 떨어져 있었다. 생명을 자칫 잃을 뻔한 A씨와 B씨는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된 덕분에 무사히 회복할 수 있었다.


위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혈압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땀을 과도하게 배출 할 시, 수분과 염분소실이 보충되지 못하면 혈액량이 부족해져 저혈압이 발생하거나 혈액 내 나트륨이 떨어져 의식을 잃기도 한다.



고혈압약, 안전하게 복용하기 위해선
충분한 수분과 염분 섭취가 필수!
그 배경에는 혈압약의 성분에 있다. 안지오텐신 차단제는 심장과 콩팥 합병증 예방 및 치료에 우수하다. 특히, 신장 사구체혈관의 높은 압력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어서 처방률이 높다. 다만, 수분과 염분이 부족할 때는 사구체 최소 압력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 이는 사구체 여과율을 감소, 신기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약은 고령이거나 탈수가 심하거나, 콩팥의 동맥경화증이 심한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임 교수는 “안지오텐신 차단제에 이뇨제를 추가한 복합제를 먹는 환자가 많다”며 “이 경우, 과도한 땀 배출로 혈액 내 나트륨이 갑자기 떨어져 의식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 야외활동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더위가 절정으로 향하고 있다. 올 여름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이겨내기 위해 고혈압환자 본인과 가족, 의료진 모두 이러한 의학 상식으로 무장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조금만 걸어도 다리 통증 있다면..괴사·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말초동맥질환’. 걷기만 해도 종아리에 통증이 생겨 자주 쉬어야 한다면, 단순한 피로나 디스크가 아닌 말초동맥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말초동맥질환은 대동맥에서 갈라지는 하지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으로, 심하면 괴사와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혈관외과 진하나 교수와 함께 말초동맥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말초동맥질환은 콜레스테롤 등이 혈관 내벽에 쌓이며 혈관이 좁아지는 ‘죽상동맥경화’가 주요 원인이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혈관 벽 내부에 오랫동안 콜레스테롤 등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는 전신성 질환이다. 반면 부정맥 등으로 생긴 혈전이 갑작스럽게 다리 혈관을 막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통증이 심하고, 괴사 진행 속도도 빠르다. 진하나 교수는 “죽상동맥경화증이 있는 환자는 심혈관‧뇌혈관에도 병변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말초동맥질환은 막힌 혈관 주변으로 혈관이 또 자라나기 때문에 다리 혈관이 많이 좁아지거나 막히더라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 증상은 걷는 도중 종아리 통증으로 멈추게 되는 간헐적 파행이며, 발에 난 상처가 잘 낫지 않거나, 발이 차고 피부색이 변하는 증상 등이다. 혈류 공급이 줄어들면 상처 회복이 늦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