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은 라니티딘 제제 판매 중단에 따른 식약처의 대처와 관련, 10ㅇ셩중 4명은 작년 발사르탄 사태와 대비하여 식약처가 근본적으로 의약품 원료부터 철저히 관리하는 대책을 세웠어야 했다(41%).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외국기관의 조치에 따라하는 후속 행정으로 작년에 비해 나아진 바가 없다는 답이 뒤를 이었으며(36%), 반면 발사르탄 사태 대비 대처 방안이 신속하고 진화됐다는 의견도(23%) 상당수 있었다.

특히 전품목 일괄 판매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전품목 판매정지는 다소 과한 처사로 일선 진료에 혼선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65%, 국민 건강에 직결되는 사안이므로 빠른 조치는 잘 한 것이라고 생각된다는 답이 35%로 나타났다.
이밖에 “라니티딘 약제의 발암 물질 여부와 관계없이, 인체에 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환자들의 건강권을 위해 신속하게 공개하고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아 진료현장의 고충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라니티딘 사태로 인한 어려움으로 의사들 둘 중 한 명은 이미 처방받아 장기 복용하던 환자들의 컴플레인을 꼽았다(49%). 그 다음으로 재처방 가이드 라인의 부재(14%), 재처방 시 남아 있는 약만을 재처방받아야 하는 환자들에 대한 대응(13%), 대체 처방 약물 선택에 대한 고민(13%) 순으로 응답했다. 또 라니티딘 관련 식약처 전수조사 결과에 대한 의구심과 불신으로 힘들다는 의사들도 있었다(9%).
이같은 의사들의 의견은 인터엠디(www.intermd.co.kr)가 ‘라니티딘 제제 판매 중단’ 관련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10월 2일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는 의사 회원 총 1021명이 참여했다. 내과 39%, 가정의학과 19%, 이비인후과 7%, 정형외과 6%, 신경과 5%, 피부과 4%, 일반의 18%로 라니티딘을 주로 처방하고 있는 의사들의 참여도가 컸다.
설명조사 결과 이번 라니티딘 제제의 NDMA 혼입 문제와 관련하여, 의사들의 70%가 라니티딘 성분 및 유사 구조 성분만의 문제일 것이라 답했으며, H2RA 계열 전체의 문제일 것이라 응답한 의사들은 28%로 집계됐다. 라니티딘 제제의 대체 처방으로는, 병용처방 약제의 위장장애 예방 시에는 스토가, 가스터 등 문제되지 않는 동일한 H2RA 계열을 처방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48%) PPI(28%), 방어인자 증강제(19%), P-CAB(4%) 순으로 응답했다. 소화성궤양 등 소화기 관련 질환 치료 시에는 PPI(44%), 문제되지 않는 동일한 H2RA 계열(40%), 방어인자 증강제,(9%), P-CAB(6%) 순으로 응답했다.
의사들 대다수는 이번 라니티딘 사태와 관련 “꾸준히 자주 처방해오던 약이었기 때문에 당황스럽고 착잡하다”며,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환자와 의사임을 강조했다. 또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식약처의 근본적 대처가 필요하다며 “식약처 대처 시 의료기관과 의사의 잘못이 아니라는 해명이 동반되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