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병원의 1원 낙찰은 있을 수없는 작태이며,반드시 원인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
"복지부를 비롯한 행정당국이 도매업계는 물론이고 제약업계등 모든 약업계를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일괄약가 인하가 이뤄질 경우 국내 제약산업은 어려움에 처하고, 결국 신약개발등 투자할수 없는환경을 맞아 고사할수 밖에 없다며 반드시 연기되거나 철회되어야 한다며 장외 투쟁까지 벌였는데 1원 낙찰이라는 어이없는 구태가 재연돼 할말이 없다."
"1원 낙찰의 실질적 행위는 도매상이 저지른 구태이지만 해당 제약회사도 이번 사건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만큼,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밝혀야 한다. 만약 제약사와 묵계적으로 합작해이번 사건을 벌였다면 해당 제약사도 그에따른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지나주에 벌어진 보훈병원 낙찰과 관련 국내 제약회사들의 반응이다.
제약사의 한 최고 경영자는 한마디로 '어이 없으며 하늘이 노랗게 보인다'며 이런 구태는 10여전에 국공립병원 입찰에서 극히 일부 시장 선점을 위해 일부 저질 제약사와 도매상의 합작으로 일어나긴 했지만 지금과 같이 어려운 약업환경 속에선 상상도 할 수없는 작태라는 것이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1원 낙찰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는 제약사의 경우 과거에도 1원낙찰의 중심에 서이었던 곳으로 해당 업체들은 '자기들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이라고 발뺌하고 있는지만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만큼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주말을 보내면서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됐던 '1원 낙찰의 불편한 진실'은 제약업계의 바램과는 무관하게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여서 이번 사건 만큼은 과거처럼 '아니면 말고'식으로 유야무야 묻어두지 말고 철저하게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도매상의 단독 소행인지 아니면 제약사와 사전 교감후 이뤄져는지 가려야 한다는 것이 '불편한 진실'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약업계와 도매업계 스스로가 책임소재를 규명하기 어려울 경우 '시장질서 유린행위'로 간주해 공정거래위원회와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가 이번 사건을 이처럼 무겁게 받아드리고 있는 것은 지난 4월1일 단행된 '일괄약가 인하'이후 두달여간 나타난 후유증이 생각 보다 심각하기 때문이다.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매출이 전년 대비 평균 15% 감소해 경영 전반에 심한 압박을 받고 있어 '줄일수 있는 것은 모두 줄여'가며 자구책을 강구,미래에 대비하고 있지만 시계제로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제약사가 한두군데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훈병원의 1원 낙찰 소식이 전해지자 이들 제약사들은 아연 질색하며,그동안 일괄약가의 부당성을 제기했던 것이 부끄럽고 제약업계 차원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이번 사태의 처리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편 한국제약협회는 보훈병원 1원 낙찰과 관련하여 우려 표명과 함께 반드시 근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지만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보훈병원 1원 낙찰은 제약협회 임시운영위원회가 사전에 '1원 낙찰 등 상식 이하의 저가 낙찰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이후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해당 도매상과 관련 제약사는 제약협회의 이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보훈병원에 보란듯이 1원 낙찰을 성사시켰다.
제약협회는 1원 공급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또한 과거 전례를 비취어 볼때 가능성을 전혀 배제 할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협회가 만일 공급이 이루어질 경우 임시운영위원회에서 결의한 대로 윤리위원회 회부와 해당사 언론공개, 관계기관 고발 조치 등 제재 방침을 재확인했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회원사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