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을 비롯해 영남의료원과 한림대 성심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동국대 병원, 건국대병원등 9군데 대학병원이 의료기기 거래와 관련해 '검은돈'을 받은 혐의로 덜미가 잡혔다.
얼마전 경희의료원에서 발생한 의사들간 불미스러운 일이 단초가 돼 시작된 이번 리베이트 조사에서 이들병원들은 의료기기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수억원의 리베이트를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병원들은 구매대행사인 케어캠프로부터 '정보이용료'라는 명목으로 매달 수천만원씩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케어캠프는 삼성물산이 전체 지분의 51%를 소유하고 있는 업체로 연 매출액이 3000억원 상당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의약품 거래에 있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리베이트 관행에 이어 적발된 것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산하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반장 김우현 부장검사)은 종합병원들과 짜고 거래 가를 모두 보험 상한가에 맞추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급여를 신청해 부당 이익을 취한 혐의(의료기기법 위반 등)로 의료기기 구매대행사 케어캠프 등 2개 업체를 적발하고 대표이사 김모씨(60) 등 임직원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로부터 '정보이용료'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수수한 영남의료원 원장 하모씨(64) 등 병원 관계자 9명도 함께 입건해 모두 15명을 기소했다.
삼성계열의 의료기기 구매대행사인 케어캠프는 2010년 11월께부터 다음해 9월까지 경희의료원 행정지원실장 최모씨(55)에게 매월 5000만원을 제공하는 등 같은 기간 동안 총 6개 병원 원장 등에게 17억원을 제공했다.
또 다른 업체 이지메디컴도 같은 명목으로 2010년 11월께부터 다음해 2월까지 건국대학교 부속병원 구매원장 윤모씨(52)에게 매월 3400만원을 제공하는 등 3개 병원에 총 2억4700만원을 리베이트로 제공했다.
검찰조사 결과 케어캠프와 이지메디컴의 매출 규모를 합치면 시장점유율이 70%에 이를 정도로 두 업체는 각각 업계 1위와 2위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께부터 의료기기 유통시장에 등장한 구매대행사는 고시된 보험 상한가로 사실상 별다른 절차없이 상환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의 현행제도를 악용해 일종의 관행처럼 모든 치료재료에 대해 병원이 보험 상한가로 급여를 청구하게 해 2000년부터 최대 수백억원대로 추정되는 공단 돈을 부당하게 취득해 왔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1월께 "케어캠프가 경의료원을 상대로 불법 리베이트를 했다"며 수사를 의뢰하면서 수사에 착수해 2010년 11월 쌍벌제 시행 이후 의료기기 유통과 관련한 리베이트를 최초로 적발하는 성과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