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권역외상센터 설치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권역외상센터 심사결과 경북대병원을 비롯한 가천대길병원, 단국대병원, 목포한국병원, 연세대원주기독병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북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선정은 우리나라 외상환자 예방가능 사망률은 2010년 기준 35.2%로 선진국의 20% 미만보다 높은 수준으로, 선진국은 20여년전부터 외상전문 진료체계를 도입해 외상 사망률을 대폭 감소시켰으나, 국내는 아직 중증외상환자 전문치료시설이 없고, 외상 전문의사도 극히 부족한 상황에 기인한 것이다.
중증 산업재해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교통사고로 인한 다발성 외상환자가 대구광역시 인근에 집중되어 있으며, 미래에도 다수의 재난 발생요소가 있는 실정이다. 경북대병원은 지역 내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많은 응급환자 특히 중증외상환자의 치료에 앞장서 왔다.
그러나 높은 위험부담과 근무강도로 인하여 부족한 전문 인력과 중증 외상환자에 대한 전용시설의 부족, 이송체계의 문제점 등으로 대구·경북지역은 중증외상환자 사망률 9.0%, 경북지역은 11.1%에 달하며 전국평균을 훨씬 상회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예방 가능한 사망률 또한 선진국 10% 수준보다 훨씬 높은 35%에 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외상전용 중환자실 및 외상전담 전문의 부족을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할 문제로 파악하고, 우리나라 외상환자의 예방가능 사망률을 오는 2020년까지 20%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2016년까지 약 2,000억원의 응급의료기금을 중증외상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고 밝혔으며, 중증외상진료체계에 우수한 역량을 가진 기관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선정하기 위해 외상, 통계, 보건행정, 병원경영 분야 전문가 등을 관련 학회와 단체에서 추천받아 평가단을 구성해 평가를 시행했다.
평가결과 경북대병원 등은 의료기관별 중증외상환자의 진료실적 및 성과, 권역외상센터 운영계획 등을 중심으로 한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 대상기관으로 선정됐다.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관은, 외상전용 중환자실, 수술실, 입원병상 확충 등 외상전용 시설장비 설치에 최대 80억원을 지원받고, 외상전담 전문의 충원계획에 따라 해마다 7∼27억원(최대 23명)까지 연차적으로 인건비가 국비로 지원된다.
또 해당 의료기관은 중증외상환자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외상전용 혈관조영실을 반드시 설치하고, 각종 영상장비를 구비해야 하며, 외상전용 중환자실과 일반병실의 간호사 인건비 등 외상센터 운영비용은 의료기관에서 자체부담하게 된다.
경북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대구,경북 및 경남 북부지역 발생한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집중치료기반 구축▶권역 내 외상치료 전문인력 양성 및 훈련▶외상치료 관련 학술연구활동▶권역 내 주민을 포함한 대국민 홍보 및 외상예방교육 등 외상치료와 외상관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경북대병원장 백운이 교수(마취과)는 경북대병원의 권역 외상센터는 중증외상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는 즉시 응급수술 등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시설과 장비, 인력 등을 갖춘 외상전문 치료기관이 될 것이며, 공공의료의 거점기관으로서 365일/24시간에 걸쳐 즉시 응급수술이 가능하고, 최상/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손상치료 및 재활치료를 포함하는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권역외상센터로 설립하여 지역 주민의 외상 사망률을 대폭 감소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북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심뇌혈관센터 및 노인보건의료센터, 지역암센터, 어린이병원, 임상실습동 건립 등의 각종 사업을 통해 지역공공의료체계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고, 이번 권역외상센터 지원결정을 받음으로써 지역 공공의료 거점기관으로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