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1 (목)

  • 구름조금동두천 4.4℃
  • 맑음강릉 9.3℃
  • 맑음서울 5.6℃
  • 구름많음대전 5.3℃
  • 흐림대구 4.9℃
  • 구름많음울산 5.7℃
  • 흐림광주 8.5℃
  • 흐림부산 9.2℃
  • 흐림고창 9.5℃
  • 흐림제주 12.6℃
  • 맑음강화 4.3℃
  • 구름많음보은 1.2℃
  • 흐림금산 2.9℃
  • 흐림강진군 6.4℃
  • 흐림경주시 2.4℃
  • 흐림거제 6.0℃
기상청 제공

인기 콘텐츠 ‘먹방’, 시청자 건강도 위험?

주당 먹방 시청 시간 7시간 미만인 사람보다, 14시간 이상인 사람 체중 더 나가

미국 먹방 유튜버 달라진 근황 보니

유튜브 동영상의 홍수 속에서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를 꼽으라면 단연 ‘먹방’이다. 인기 먹방 유튜버의 콘텐츠는 조회수가 적게는 수십 만, 많게는 수백 만 건에 이른다. ‘푸드 크리에이터’라는 먹방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도 있다.
 
하지만 먹방은 주인공인 유튜버나 그것을 보는 시청자 모두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먹방이 줄 수 있는 건강 상 문제나, 고도비만 치료법 등에 대해 조민영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인기 콘텐츠 ‘먹방’, 시청자 건강도 위험?
 
구독자 약 264만명을 보유한 28살 먹방 유튜버 ‘니코카도 아보카도’는 급격한 체중 증가로 건강이 악화됐다.  그는 피자나 햄버거, 불닭볶음면 등 칼로리·지방이 높고 자극적인 음식을 대량으로 먹는 ‘익스트림 먹방’으로 인기를 끌었다. 먹방을 처음 시작할 때 68~72kg였던 그의 몸무게는 현재 154kg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니코카도 아보카도는 한 때 뮤지션을 꿈꾸는 채식주의자였지만 2016년부터 패스트푸드 위주의 먹방을 시작했다. 방송 초기에만 해도 그의 얼굴은 턱선이 보일 정도로 날렵했지만 살이 급격하게 찌면서 예전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결국 과도하게 찐 살로 호흡에 문제가 생기자 그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방송을 해야 했다. 구독자들은 “이제 먹방 그만해라”며 우려했지만 그는 “계속해서 먹방을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먹방에 대해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은 방송을 보는 시청자 건강에도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복미 전남대 식품영양학부 교수팀이 지난 6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주당 먹방 시청 시간이 7시간 미만인 사람보다, 14시간 이상인 사람의 체중이 더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먹방 시청 시간 7시간 이상인 남성과 14시간 이상인 여성의 평균 BMI는 과체중 상태였다.
 
또 주당 먹방 시청 기간이 긴 사람은 탄수화물 식품과 육류에 대한 기호도가 높은 반면 먹방 시청 시간이 짧은 사람은 채소나 과일을 선호한 게 특징이었다.
 
영국 리버풀대 애나 콧츠 박사팀의 연구에서도 몸에 좋지 않은 정크푸드를 먹는 영상을 본 어린이들은 영상을 보지 않은 아이들보다 평균 26% 높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먹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아직 이견이 많지만 조금이라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면 가급적 시청 시간을 줄이고 자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 대표원장은 “아직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음식을 먹는 먹방을 보면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이 분출돼 평소보다 식욕이 커질 수 있다”며 “시각적 자극으로 보상심리가 발동, 식욕이 왕성해지고 맛있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 이 식욕을 해결하면 쾌감이 상승해 결국 폭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어어트 어려운 고도비만, 해결법은
 
즉 먹방과 비만은 적잖은 연관성을 지닌다는 게 의학계의 중론이다. 비만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이지만 특히 단기간이 아닌 오랜 시간에 걸쳐 고도비만이 된 경우 다이어트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국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도비만의 경우 식이요법·운동만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하는 경우는 2~3%에 불과하다.
 
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기준, 아시아태평양 국내 기준, 대한비만학회 기준 등으로 다양하게 구분된다. 이 중 2018년 대한비만학회의 비만 진료지침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분류된다. 
 
최근 10년간 국내 고도비만 환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국내 고도비만율은 2009년 3.5%에서 2018년 6.01%로 10년간 약 72%나 증가했다. 이 정도 상승세라면 2030년에는 국민 10명 중 1명이 고도비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도비만은 외적으로 답답하고 둔해 보이는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니코카도 아보카도’의 사례처럼 각종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해 생명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의학적으로 체질량지수가 5㎏/㎡ 증가할 때마다 사망 위험은 29%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대표원장은 “비만 환자와 고도비만 환자의 당뇨병 위험은 각각 2.5배, 4배나 높고 또 고도비만 환자는 고혈압 위험이 최대 2.7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고도비만 시 하루라도 빨리 치료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고도비만으로 인해 건강 상 문제가 우려된다면 지방흡입을 고려해볼 수 있다. 지방흡입은 단기간에 신체 사이즈를 줄이는 효과를 나타내고 무엇보다 다이어트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 향후 장기적인 건강관리에 긍정 효과를 줄 수 있다.
 
비만클리닉∙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가 2020년 내원한 고도비만 고객 2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술 후 평균 11.3kg을 감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줄인 사람은 36.4kg을 감량했다.  시술받은 고객의 절반가량인 118명은 고도비만 지수에서 벗어났다. BMI는 평균 4.2 감소했다.
 
조 대표원장은 “지방흡입으로 일단 육안으로 개선된 신체 사이즈를 보게 되면 다이어트 의지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동기가 부여되면 다이어트를 중도 포기하거나, 보상적 폭식 등으로 인해 요요현상이 올 위험이 훨씬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세포가 과도하게 많은 고도비만 환자도 지방흡입을 통해 충분한 체중 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시술을 통해 신체 사이즈를 줄이고 전문가의 도움으로 행동수정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면 다이어트 효과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식약처, 마약류 예방·재활 전문인력 94명에 인증서 수여… “예방부터 사회복귀까지 체계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12월 10일 청주 오스코에서 ‘마약류 오남용 예방부터 건강한 사회복귀까지 국민과 함께합니다’를 주제로 마약류 예방·재활 전문인력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올해 인증을 취득한 94명에게 식약처장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인력은 예방교육강사 49명, 사회재활상담사 45명이다. 식약처는 급변하는 마약류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예방에서 재활까지 이어지는 전문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학교, 교정시설, 군부대, 소방재난본부, 보건소, 병원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을 공식 인증해 체계적인 교육과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예방교육강사는 학교, 군부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을 맡는 전문 강사다.사회재활상담사는 ‘함께한걸음센터’에서 재활교육·상담·사회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할 뿐 아니라 보호관찰소와 교도소 등에서 재활 전문가로 활동한다. 이번 인증을 통해 현장에서 마약류 재활 지원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마약류 예방·재활 전문인력 인증제는 제도 운영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 평가 체계를 분리해 운영 중이다.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은 한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비대위, 전 회원사 CEO 대상 긴급 설문조사...약가제도 개편안 관련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가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이 산업계에 미칠 파장과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고자, 비대위 참여 단체 회원사 CEO 등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시행 중이다. 비대위는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약가제도 개편안이 기업의 투자 위축을 야기해 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 산업계에 미칠 구체적인 영향을 다각적이고 입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설문을 실시하게 되었다고 10일 밝혔다. 조사 결과는 대정부·국회 정책 건의, 개편안 관련 대응전략 수립 및 대국민 소통 등 비대위 활동의 핵심 논거로 활용된다. 긴급 설문조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약가제도 개편안 전반에 대한 기업 CEO 대상 조사, 그리고 대규모 약가인하 추진 대상인 제네릭의약품 관련 예상되는 세부적 영향 등에 대한 관계회사 대상 조사이다. CEO 대상 설문은 약가제도 개편안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각 사의 기등재 약제의 예상 피해 품목과 피해액 , 혁신성 및 수급안정 우대 항목 적용 여부와 향후 제네릭 출시 계획 수정 의향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설문은 개별 기업 또는 CEO의 의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홀뮴레이저 시스템’ 선도적 도입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가 기존 치료법으로 제거가 어려웠던 난치성 담관결석 환자를 위해 ‘홀뮴레이저 시스템(Lumenis Pulse 30H)’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담관결석은 일반적으로 내시경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을 통해 제거하지만, 결석의 크기가 1.5cm 이상으로 크거나 담도 직경이 좁은 경우 기존 내시경치료만으로는 완전한 제거가 어려울 수 있다. 이와 같은 난치성 담관결석은 결석을 잘게 부수는 ‘쇄석술’ 후에 제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번에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도입한 홀뮴레이저 쇄석술은 내시경에 ‘홀뮴레이저가 장착된 특수 카테터 타입 내시경’을 삽입해 결석에 직접 접근한 뒤, 고출력 레이저 에너지로 결석을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분쇄하는 치료법이다. 새로운 홀뮴레이저 시스템은 레이저가 결석 표면의 수분을 기화시키는 광열 효과를 이용해 결석을 분쇄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결석의 성분과 관계없이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쇄석술 대비 결석 제거율은 높고 합병증 발생 위험은 낮으며, 고출력 레이저 사용으로 시술 시간은 단축하는 장점이 있다. 문종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장은 “새 홀뮴레이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