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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男 절반이 비만?...남성 만성질환 위험 적신호

과다 축적된 지방세포, 췌장도 망가뜨려

흔히 비만이라고 하면 뚱뚱한 체형, 툭 튀어나온 배, 굵은 팔·다리 등 같은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만큼 비만은 외모 등 신체 외적인 문제로만 여겨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비만의 진짜 무서움은 몸을 점차 망가지게 해 각종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비만으로 인해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소재용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3040 남자 절반이 비만…비만이 유발하는 만성질환은?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비만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30~40대 성인 남성의 비만율이 치솟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비만 유병률은 48.0%로 2019년 41.8%에서 1년 새 6.2%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여성은 25.0%에서 27.7%로 2.7%p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30대 남성 비만 유병률이 46.4%에서 58.2%로 11.8%p나 급등하면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비만은 호흡기나 내분비계, 생식능력 등 여러 부분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 중에서 최근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이는 비만이 영향을 끼치는 질병으로는 성인 천식, 당뇨병, 남성 난임 등을 꼽을 수 있다.
 
■비만하면 기도에도 살이 찐다
 
천식은 기도에 생긴 만성염증으로 인해 호흡곤란, 천명, 가슴 답답함, 발작적인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 19세 이상 성인 중 천식 유병률은 3% 정도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통 소아기에 발생해 성인이 될 때까지 증상이 지속되는데, 현재 19세 이상 성인 환자 비율이 66%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호주 찰스게어드너병원 연구팀이 천식으로 사망한 사람 16명을 포함한 총 52명의 사망자 폐 표본을 검사한 결과 사망 당시 체질량지수(BMI)가 높았던 사람은 기도의 벽에 지방 조직이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용 대표원장은 “호흡기질환인 천식은 비만과 접점이 없어 보이지만 최근 두 질환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며 “선행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은 기도에 지방이 쌓여 천식 위험이 높아질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만한 천식 환자는 정상 체중 환자보다 폐 기능이 떨어지고 동반질환 발생률도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는데,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과다 축적된 지방세포, 췌장 망가뜨려
 
최근 젊은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도 비만이 꼽힌다. 당뇨병 환자의 80%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비만은 제2형 당뇨병을 일으키는 가장 주요한 위험 인자로 지목된다.
 
소 대표원장은 “몸 속에 과도하게 많은 지방세포가 축적되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호르몬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된다”며 “이럴 경우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아 평소보다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기 위해 췌장에 과부하가 걸리고, 결국 췌장이 망가져 인슐린 분비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꿔 말하면 체중을 감량하면 당뇨병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의학계에선 체중을 10%만 줄여도 당뇨병 자체는 물론 합병증 발생 위험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본다. 또 텍사스대학교 사우스웨스턴 의료센터팀의 연구결과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체중을 15% 이상 줄이면 혈당 등 건강 수치를 조절하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비만, 정액의 양, 성호르몬 영향 끼쳐…
비만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남성 난임도 유발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남성 난임 진료 인원은 2015년 5만3980명에서 2020년 7만9251명으로 46.8% 증가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비만은 정액의 양과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덴마크 연구팀이 남성 1558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비만한 사람의 정자 농도와 총 정자 수는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유의미하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에서도 BMI가 높을수록 정액의 양, 정자 수,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호르몬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체중이 정상 수치보다 약 10kg 증가할 때마다 난임 가능성이 10%씩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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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알부민, 혈중 수치 못 높인다”…의협, ‘쇼닥터 광고’ 강력 경고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홈쇼핑과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른바 ‘먹는 알부민’ 건강식품 광고에 대해 “의학적 효능을 가장한 과장 홍보”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일부 의료인이 제품 개발 참여나 광고 모델로 등장해 효능을 강조하는 사례에 대해 “전문직 신뢰를 악용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의협은 “알부민은 간에서 합성되는 혈장 단백질로 체내 수분 균형 유지와 물질 운반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식품 형태로 섭취할 경우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된다”며 “이를 먹는다고 혈중 알부민 수치가 직접 증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주사제 알부민과 건강식품을 혼동하도록 유도하는 광고 표현에 대해 “의사로서의 윤리를 저버린 행위”라고 지적했다. 의협에 따르면 일반 건강인을 대상으로 ‘먹는 알부민’이 피로 회복이나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적 근거도 확인되지 않았다. 의협은 일부 광고가 알부민의 생리적 기능을 설명하면서 특정 제품 섭취 시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의료인이 등장해 신뢰도를 높이는 방식은 “의사의 사회적 신뢰를 상업적 이익에 활용하는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