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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레저.신간

불교 지도자이자 '마음 챙김의 아버지' 틱낫한 스님 열반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지도자이자 현대 마음 챙김 운동의 선구자인 틱낫한(Thich Nhat Hanh) 스님이 95세 나이로 2022년 1월 22일 자정에 열반했다. 

그는 80년 전 출가한 베트남의 투 히에우(Từ Hiếu)에서 평화롭게 열반했다.

다작한 작가이자 시인인 틱낫한 스님은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된 100여 권의 책을 저술했다. 미국에서만 500만 권 이상이 판매된 바 있다. 베스트셀러 작품으로는 삶에서 깨어나기(The Miracle of Mindfulness), 모든 발걸음마다 평화(Peace is Every Step), 화(Anger), 사랑 명상(How to Love) 등이 있다.

마음 챙김 혁명의 씨앗을 뿌려 '명상의 아버지'라고도 불렸던 틱낫한 스님은 현대의 주요 마음 챙김 교사들을 다수 가르쳤으며,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를 치유하기 위해 주류 임상 심리학에 통합된 치유 방법론을 개발했다.

틱낫한 스님은 정치, 비즈니스, 사회 정의 및 환경 운동 분야의 지도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는 미국 의회, 영국 의회, 인도 의회, 북아일랜드 의회에서 연설한 바 있다. 테크 기업 억만장자인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 세계은행의 전임 총재인 짐 킴(Jim Kim), 파리 기후 협정 설립자인 크리스티나 피게레스(Christiana Figueres)는 그의 가르침을 통해 힘과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나레이션한 그의 삶에 대한 다큐멘터리 Walk With Me은 2017년 개봉했으며 유럽 전역의 영화관에서 매진됐다.

틱낫한 스님은 1966년 베트남 전쟁의 종식을 요구하기 위해 서구권에 도착했을 때 처음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마틴 루터킹 주니어 박사와 친구가 되었고, 이 민권 운동 지도자가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67년, 마틴 루터 킹은 틱낫한 스님을 '평화와 비폭력의 사도'라고 부르며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명했다.

틱낫한 스님은 평화 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39년 동안 베트남에서 추방되었다가, 그가 출가한 사원에서 여생을 보내기 위해 2018년 베트남으로 돌아왔다. 그의 업적은 그가 설립한 플럼 빌리지(International Plum Village Community of Engaged Buddhism)에서 계속 이어진다. 이 플럼 빌리지는 글로벌 풀뿌리 네트워크로, 1,000명 이상의 현지 마음 챙김 그룹, 수십 개의 명상 센터, 미국, 유럽, 아시아에 있는 10개의 수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700명 이상의 승려와 비구니가 있는 그의 수행 센터는 서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불교 승단을 대표하며, 매년 수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오고 있다. 틱낫한 스님의 수도승과 불제자들은 학교, 일터, 기업, 교도소에서 마음 챙김, 평화 만들기, 자비로운 대화에 그의 가르침을 계속해서 적용하고 있다.

틱낫한 스님이 가장 최근에 집필한 Zen and the Art of Saving the Planet은 2021년 10월 HarperCollins에서 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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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허위 진단서 발급, 의료계 신뢰 훼손" 대한의사협회가 대구의 한 피부과 의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보험사기 사건'과 관련해, 해당 의사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의협은 의료계 전체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탈 행위에 대해 단호한 처분과 함께 실질적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협에 따르면, 해당 의원 원장 A씨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약 2년간 미용 목적으로 내원한 환자 900여 명에게 백선·무좀 등의 피부질환을 진단받은 것처럼 꾸민 허위 진단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이를 통해 약 1만여 건의 허위 진단서가 작성됐고, 환자들이 청구한 보험금은 수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A씨와 직원 2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성명을 통해 “의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사명을 지닌 만큼 비윤리적 행동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며 “허위 진단서 발급은 의료법상 금지돼 있을 뿐 아니라 의료인의 기본 윤리의식을 저버린 중대한 범죄”라고 규정했다. 또한 의협은 해당 사건에 대해 전문가평가단 절차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행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행 법령상 의료인 단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