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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자폐 장애,조기 진단 치료 시대 열리나...한국형 자폐스펙트럼 조기 선별도구 BeDevel 개발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팀 임상결과,영유아 621명 대상 임상시험 결과 82~89%로 매우 높은 진단 예측율 보여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사진.봉귀영 발달검사 전문가)팀이 한국 영유아에게 맞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조기 선별도구인 ‘걸음마기 아동 행동 발달 선별 척도(Behavior Development Screening for Toddlers, BeDevel)’를 개발하고 실효성을 입증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태생기에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장애이며, 각각의 문제 행동이 광범위하고 복잡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는 의미에서 스펙트럼 장애라고 불린다. 

관련 장애가 있는 영유아는 특정 물건이나 행동양식에 집착할 뿐만 아니라 눈 맞춤이 힘들거나 언어발달이 지연되는 등 사회적인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서도 어려움을 보인다. 아울러 유아기는 뇌가 빠르게 성장하고 재생하는 뇌의 가소성이 높아 치료가 늦을 경우 이차적인 공존질환의 발생과 행동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 장애는 전문의의 검사를 통해 빠르면 12~24개월 이내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진행한다면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장애에 대한 인식 부족과 전문의를 만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자폐스펙트럼장애 고위험 행동에 대해선 전문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발견하고 진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에 많은 자폐스펙트럼장애 영유아들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유희정 교수팀은 영유아기 자폐스펙트럼장애 가능성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사회문화적 특성에 맞는 도구인 ‘BeDevel’을 개발하고 임상시험을 통해 실효성을 검증했다.

BeDevel은 ▲호명 후 반응 ▲미소 ▲흥미 공유 ▲눈 맞춤 등 총 18가지 항목으로 오랜 시간 동안 일상에서 자녀를 관찰한 보호자의 면담보고 형식인 ‘BeDevel-Interview(BeDevel-I)’와 ▲간단한 단어 이해 ▲기초놀이 ▲사회적 놀이 ▲사회적 관계 등 총 19지 항목으로 아동의 행동을 직접 관찰하는 방법인 ‘BeDevel-Play(BeDevel-P)’로 구성됐다. 아울러 검사자가 참고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검사 지침서, 교육자료 등을 포함한 통합적인 선별 검사 패키지로 제작됐다.

또한, 유 교수팀은 개발한 BeDevel이 우리나라 유아에게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내 42개월 이하인 영유아 621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BeDevel의 타당성 및 신뢰성을 위해 유아기를 18~23개월, 24~35개월, 36~42개월로 나눠 진행했다.

임상시험 결과 자폐스펙트럼장애 진단 정확도는 평균 82~89%로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여 어린 아동들의 자폐스펙트럼장애 진단을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BeDevel를 활용해 국내 영유아기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조기에 진단 받을 수 있게 안내하고 해당 영유아가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이차적인 문제를 많이 예방하고 경과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는 “기존 선별 방식들은 정확도가 낮았고 심화 진단 방법은 너무 접근도가 낮은 경향이 있었으며, 관련 전문의를 만나는 데 오래 걸려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악화시키는 문제가 있었다”라며,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조기에 선별하고 적절한 심층진단과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널리 사용되고, BeDevel이 영유아 건강검진 기관 등 기존의 시스템에 통합되어 적절하게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이 개발한 검사 도구는 ‘BeDevel: 걸음마기 아동 행동 발달 선별 척도(인싸이트 심리검사연구소)’로 출판됐으며, 임상시험 결과는 국제 학술지 ‘Autism Research’ 12권과 14권에 게재됐다. 아울러 위 연구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진단 연령을 낮추고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진행해 장기적인 예후를 개선하고자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 R&D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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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제약 아산공장, ‘2025년도 스마트생태공장 구축 사업’ 선정..ESG 경영 탄력 ㈜다산제약(대표 류형선)은 아산공장이 한국환경공단 시행 ‘2025년도 스마트생태공장 구축 사업’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스마트생태공장 구축 사업’은 제조공장을 소유한 중소,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온실가스∙오염물질 저감, 에너지∙자원 효율을 제고하고자 친환경 공장으로의 전환 및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총 800억원의 지원규모로 시행된다. 다산제약은 2024년부터 시행한 ‘ESG 경영’ 일환으로 이번 정부 사업에 지원하게 됐으며, ‘영업용 법인차량의 HEV(하이브리드) 차량으로의 전환’, ‘입사자에게 지급하는 웰컴 Kit (다이어리, 우산, 머그컵, 볼펜, 에코백)의 친환경 소재로의 전환’,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 사용’ 등 기존 친환경 활동과 더불어 제조 환경까지 ‘ESG 경영’ 활동을 폭넓히며 환경 문제 관련 강한 실천 의지를 보였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다산제약은 ‘인버터형 정제코팅기, 롤밀, 유니트쿨러(항온항습기), LED 교체’, ‘태양광 발전 판넬 설치’, ‘고효율 습식형/필터형 집진기’, ‘불량저감형 정제인쇄선별기, 파마코드식별장치’, ‘균질성선별기’ 등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설비를 구축하고, ‘ICT 모니터링’ 구축으로 오염물질 저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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