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급성 골수성 백혈병 맞춤 치료 길 열렸다..."BFSigs, 10명중 8~9명 치료 반응 예측"

서울대병원, 급성 골수성 백혈병 아형 식별하는 생체 표지자‘BFSigs’개발
BCL2 유전자 패턴에 따른 3가지 아형,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반응 서로 달라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유형을 판별하는 생체 표지자를 제시했다. 이 표지자를 활용하면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서로 다른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특성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윤성수·고영일 교수, 임상유전체의학과 윤홍석·이성영 교수 연구팀이 환자 1천 350명의 유전체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아형(subtype)을 식별하는 예측 표지자를 개발하고, 그 성능을 검증한 결과를 25일 밝혔다.


  골수성 백혈병은 국내 백혈병의 약 60%를 꾸준히 차지하는 등 혈액암 중에서 국내 발생률이 가장 높다. 그중 성인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생물학적 특징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뉘는데, 유형마다 치료반응과 예후가 달라서 환자 최적화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그동안 대다수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연구는 단일 유전자 표적치료를 목표로 하여 개별 유전자 중심으로 이뤄졌다. 내재성 세포사멸 조절 유전자 BCL2, 항세포사멸 유전자 MCL1·BFL1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단일 유전자가 아닌, BCL2 유전자 및 다양한 관련 유전자의 상호작용에 따라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생물학적 유형이 결정된다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팀은 검증을 위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1천 350명의 전사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음수행렬분해 기법을 적용하여 생물학적 데이터에 내재된 패턴을 추출했다.


  그 결과, BCL2 관련 유전자들의 패턴에 따라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3가지 아형(BCL2, MCL1/BCL2, BFL1/MCL1)으로 분류할 수 있는 BFsigs 표지자가 발견됐다.




  3가지 데이터 코호트 각각에 BFSigs를 적용하여 분류를 실시한 결과, 모든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데이터가 연구팀이 제시한 3가지 아형에 따라 잘 분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BFSigs로 분류된 각 아형들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BCL2 표적치료제에 대한 치료 반응도 서로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각 아형마다 활성화되어있는 유전자 경로가 다르기 때문이었다.


  이에 착안하여 연구팀은 BFSigs를 기반으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에 대한  치료반응을 예측하는 예측 표지자를 구성했다.


  이미 치료반응이 확인된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BFSigs 기반 예측 표지자의 성능을 검증한 결과, 매우 높은 정확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2개의 코호트에서 각각 87%, 95%의 정확도로 환자의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었다.


  추가적으로 연구팀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유전자 분석을 위해 사용되는 나노스트링 기술을 활용해 BFSigs 기반 예측 표지자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47명의 유전자 패턴을 나노스트링 기술로 분석한 결과, 실제 환자의 유전자 데이터도 BFSigs에 기반한 3가지 아형으로 잘 분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유전체의학과 윤홍석 교수는 “BFSigs 기반 예측 표지자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생물학적 아형을 판별하는 잠재력을 지녔다는 사실을 다양한 검증을 통해 성공적으로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발전시키면 환자에게 최적화된 정밀의료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혈액종양내과 윤성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상의·의사과학자·연구자가 협업한 원내 다학제 연구 네트워크의 성과”라며 “향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에 있어 BCL2 계열의 유전자 활용 전략을 쉽고 효과적으로 수립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유전체의학(Genome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세계가 주목한 K-뷰티, ‘2025 원아시아 화장품 규제혁신 포럼’... 규제외교 본격 시동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규제혁신: 아시아 화장품 산업의 동행과 도전’을 주제로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코엑스 3층 E홀에서 ‘2025 원아시아 화장품 규제혁신 포럼’을 개최한다. 식약처는 지난 11년간 국내 화장품 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개최해 온 ‘원아시아 화장품 뷰티 포럼’을 올해부터 ‘원아시아 화장품 규제혁신 포럼’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글로벌 화장품 규제혁신을 통한 미래 전략을 모색하고 아시아 국가의 동반 성장을 위한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협력에 참여한 중동 및 중앙아시아 국가를 포함한 총 9개국 규제당국과 화장품 분야 최신 규제 동향을 논의하고 협력관계를 견고히 다질 예정이다. 포럼 첫째 날인 5월 28일 오후에는 개막식을 통해 규제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오유경 식약처장의 개회사로 행사를 시작하고, 산·학·연 전문가의 다채로운 기조·특별 강연이 진행된다. 이날 오전 국내 화장품 업계가 수출을 희망하는 국가의 규제당국자와 맞춤형 소통을 할 수 있는 해외 규제자 초청 ‘기업 간담회’도 마련된다. 포럼 둘째 날인 5월 29일에는 ➊글로벌 화장품 시장 트렌드, ➋글로벌 화장품 규제와 미래 전략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다산제약 아산공장, ‘2025년도 스마트생태공장 구축 사업’ 선정..ESG 경영 탄력 ㈜다산제약(대표 류형선)은 아산공장이 한국환경공단 시행 ‘2025년도 스마트생태공장 구축 사업’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스마트생태공장 구축 사업’은 제조공장을 소유한 중소,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온실가스∙오염물질 저감, 에너지∙자원 효율을 제고하고자 친환경 공장으로의 전환 및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총 800억원의 지원규모로 시행된다. 다산제약은 2024년부터 시행한 ‘ESG 경영’ 일환으로 이번 정부 사업에 지원하게 됐으며, ‘영업용 법인차량의 HEV(하이브리드) 차량으로의 전환’, ‘입사자에게 지급하는 웰컴 Kit (다이어리, 우산, 머그컵, 볼펜, 에코백)의 친환경 소재로의 전환’,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 사용’ 등 기존 친환경 활동과 더불어 제조 환경까지 ‘ESG 경영’ 활동을 폭넓히며 환경 문제 관련 강한 실천 의지를 보였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다산제약은 ‘인버터형 정제코팅기, 롤밀, 유니트쿨러(항온항습기), LED 교체’, ‘태양광 발전 판넬 설치’, ‘고효율 습식형/필터형 집진기’, ‘불량저감형 정제인쇄선별기, 파마코드식별장치’, ‘균질성선별기’ 등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설비를 구축하고, ‘ICT 모니터링’ 구축으로 오염물질 저감 등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의 "성분명처방 제도화" 주장에..“의료 본질 훼손하는 위험한 시도”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최근 대한약사회의 성분명처방 제도화 주장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며, “과학적 진료행위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29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대한약사회가 특정 정당의 보건의료 공약을 과장 해석해 약사 사회에 확산시키고 있다"며 비판했다. 의협은 “성분명처방은 단순히 약 이름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진료 핵심을 흔드는 위험한 시도”라며 “이를 마치 전면 도입이 확정된 것처럼 일방적으로 선전하는 약사회 행태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성분명처방이 의료현장의 전문성을 무시하고 진료 권한을 침해하는 제도라고 강하게 반대했다. 약제가 동일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고 해도, 약물 간의 흡수율, 부작용 가능성, 병용약물과의 상호작용 등은 각기 다르며, 이는 의사의 종합적 판단을 통해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의협은 약사의 역할은 의사가 처방한 약을 정확히 조제하고 복약지도를 하는 데 있다며, 진단과 처방은 의료 전문가인 의사의 고유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원칙이 훼손될 경우, 약물 오남용과 부작용 발생 등 환자 피해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한약사회가 성분명처방이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공약이라는 주장을 반복하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