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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적게 먹는게 건강에 유리하다지만..주의할 부분도 있어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은 교수 “자신이 필요한 칼로리가 있음에도 덜 먹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면 곤란"
채규희 가정의학과 전문의 "섭식장애의 일종인 ‘프로아나’로 이어질 수 있어

너무 몸이 피곤해 시킨 달콤한 커피. 대식좌는 ‘마시려고 시킨’ 눈앞의 시원한 음료를 금방 해치우는 게 당연하다. 반면 소식좌는 한 잔의 커피나 음료를 아침, 점심까지 하루 종일 마신다.
 
채규희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다이어트 중이라면 소식좌의 습관 중 몇 가지는 따라 할 법하다고 말한다. 음료를 마시는 속도 자체는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는 요소가 아니다. 두 유형에서 열량이 높은 음료를 누가 더 많이 마시게 되느냐가 관건이라는 것.
 
아메리카노, 물, 차(茶)류는 틈틈이 자주, 많이 마실수록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체내 노폐물이 빠져나가 건강관리에 유리하다. 직접적으로 지방 분해 효과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대사가 활발해지는 과정으로 다이어트에도 유리하다는 게 채 대표원장의 설명이다.
 
단 이런 속도로 달콤한 커피나 음료를 마신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때 들어가는 액상과당은 과도한 정제 탄수화물 섭취로 이어진다. 지나친 당분은 지나치게 신진대사 불균형을 일으켜 식욕억제 호르몬 분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액상과당은 체내 흡수는 물론 지방으로의 전환도 빨라 다이어터의 ‘적’이다. 결국 잉여 칼로리가 허벅지, 복부, 팔뚝 등의 군살로 빠르게 변하기 쉽다는 의미다.
 
◆식사: 계란 한 알도 많다 vs 계란 한 알은 ‘간식 아냐?’
 
바나나 한 개를 하루 종일 먹는 산다라박, ‘나 혼자 산다’에서 달걀흰자 반 개를 2분 30초 동안 먹는 안소희의 공통점은 적은 양의 음식을 하루 종일 먹는다는 것이다. 이런 영상을 보고 ‘식욕이 억제됐다’며 재미있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
 
반면 대식좌는 어떨까. 면치기, 맛있는 음식을 끊임없이 먹는 먹방은 보기만 해도 포만감이 가득 느껴진다. 당장 입은 즐겁지만 배가 꽉 찰 정도로 먹는 ‘대식가’들이 간과하기 쉬운 게 바로 ‘위장질환’이다.
 
채 전문의는 “과식이 일상화됐거나, 급하게 먹는 습관이 있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을 경우 위장에 염증이 유발되기 쉽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고칼로리 음식 섭취에 대해 우려했다. 채 대표원장에 따르면 건강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것보다 자극적이고 열량이 높은 음식은 소화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소화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워 더부룩함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다보면 소화불량과 장염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
 
채 전문의는 또 “과식을 하고 바로 눕거나, 신체활동이 떨어질 경우 역류성 식도염 같은 질환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식좌 생활습관, 무조건 찬양만?
 
대중이 무시무시하게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먹방’에 약간의 지루함을 느끼던 무렵, ‘소식좌’들이 혜성같이 등장하며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건강 측면에서 분명 소식하는 게 유리하지만, 무조건 ‘소식하는 것만 미덕으로 보는 현상’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채 전문의는 “특히 외모에 예민한 사춘기 아이들에서 소식이 미화돼 ‘절제’를 넘어 ‘음식 거부’로 이어질 우려를 차단해야 한다”며 “이를 잘못 받아들일 경우 섭식장애의 일종인 ‘프로아나(거식증을 긍정한다는 신조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은 교수도 “자신이 필요한 칼로리가 있음에도 덜 먹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면 곤란하다”며 “극단적인 대식, 소식은 모두 건강 측면에서 봤을 때 우려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BMI와 사망 연관성은 U자 형태를 그리는데, 너무 마르거나 비만한 경우 사망 위험이 높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음식 거부하지 않고 ‘소식좌 좋은 습관’ 따라하면… 다이어트 청신호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적게 먹는 것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소식좌들의 몇 가지 습관은 비만 및 체중관리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음식의 양 자체가 아닌 긍정적 습관에 주목하는 게 관건이라는 것. 소식좌들의 공통적인 습관으로 ‘꼭꼭 천천히 씹어먹기’, ‘한꺼번에 음식을 다 먹는 게 아니라 적정량 나눠먹기’를 들 수 있다. 채 대표원장은 이에 대해 ‘따라 할 수록 날씬해지는 습관’이라고 했다. 
 
특히 오래오래 음식을 씹는 것은 다이어터에게 가장 좋은 습관이다. 저작활동 자체가 칼로리를 소비하도록 하는 ‘소화의 신호탄’이 되고, 근육을 이완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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