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찾아와 많은 여성들이 따듯한 롱부츠를 즐겨신는다. 롱부츠는 발과 종아리까지 감싸주는 따듯한 신발이지만 발 건강에는 매우 무리가 될 수가 있다. 롱부츠는 바닥이 딱딱하거나 굽이 있어서 발바닥에 피로도가 상승되며, 꽉 끼는 종아리에는 혈액순환에 방해를 줄 수 있고, 장시간 무리해서 신을 시 족저근막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족저근막은 발의 가장 기저부에 존재하여 발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섬유띠로서 뒤꿈치 뼈인 종골에서부터 시작되어 발가락 지골 기저부에 부착한다. 이 구조물은 체중 부하를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반복적인 긴장이나 과도한 이완은 족저근막에 작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족저근막의 손상은 결국 염증을 유발하게 되고 이러한 상태를 족저근막염이라 한다.
족저근막염의 증상은 내측 발뒤꿈치에 통증이 주가 되며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내디딜 때 발생하는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오히려 활동하면 통증이 줄어드는 특징적인 소견을 보인다. 질환이 진행되면 오래 걷거나 운동을 한 뒤에도 통증이 발생한다.
족저근막염은 남성보다 불편한 구두를 많이 신는 현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다. 족저근막염을 계속 방치하게 되면 흔히 아킬레스 단축을 동반하고 무릎이나 고관절, 척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치료를 한다면 주사치료,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체외 충격파 등 보존적 치료로 통증을 호전시킬 수 있다.
정환익 정형외과 전문의은 "자가 진단으로 족저근막염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엄지발가락을 뒤로 젖혔을 때 통증이 있다면 의심해 볼 수 있고,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디딜 때 나타나는 통증 등의 특징적인 증상 통증이 있다면 가까운 정형외과에 가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족저근막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며 "진단 후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와 같은 기본적인 치료로 시작하지만 상당수는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만성화되면 오랜 시간 통증으로 고통받을 수 있는 만큼 자가 진단 후 의심되면 초기에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그 원인이 드물게는 골의 변형 등에 의한 경우도 있어 초기에 전문의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바닥이 딱딱하고, 꽉 끼거나 발과 다리에 압력이 강하게 가해지는 롱부츠와 쿠션이 없는 신발은 피해야 하며, 만일 불편한 부츠나 신발을 신게 된다면 귀가 후 캔이나 페트병을 발바닥 안쪽으로 굴리며 발바닥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족저근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