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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단체

미세먼지 나쁘면...'이것' 영향

혈당과 콜레스테롤, 심뇌혈관 건강도 나쁨?

미세먼지 농도가 1년 내내 체크해야 하는 건강과 직결된 요소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건강관리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세먼지는 혈당과 콜레스테롤, 심뇌혈관 질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제는 건강관리와 함께 환경 관리도 함께 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뿌옇게 드리운 봄날, 30대 청년이 진료실로 와서 얼마 전 받은 검진 결과지를 보여주었다. 공복혈당은 103mg/dL로 공복혈당 장애이며,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150mg/dL로 이상지질혈증에 해당하였다. 

운동은 일주일에 2번 정도 30분씩 달리기를 하고, 음주 횟수는 일주일에 5회 정도였다. 바로 고지혈증약을 쓰기보다는 운동량을 더 늘리고 절주한 후 다음번 결과를 보자고 권유했는데, 이분이 질문을 던졌다. 

“미세먼지가 당뇨와 고지혈증 조절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나요?”

<초미세먼지가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미세먼지(PM10)는 입자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이하인 먼지다. 미세먼지 중 입자가 2.5㎛ 이하면 초미세먼지(PM2.5)로 분류된다. 이 질문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거주 지역의 대기 중 입경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가 2년 후 공복혈당과 혈중 지질 농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추적 관찰했다.

대기 중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은 지역에 거주한 사람은 2년 뒤 혈액 검사상 공복혈당과 저밀도의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의하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입경이 큰 미세먼지(PM10-2.5, 2.5-10㎛) 농도에서는 별다른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즉, 대기 중 미세먼지가 입경의 크기가 작은 초미세먼지인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실제 혈당과 LDL-콜레스테롤 수치에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확인한 것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한 후 진료를 마치려고 하는데, 이분이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운동을 더 많이 하면 심뇌혈관에도 안 좋은가요?”

일상에서 던질 수 있는 질문이지만, 아직 답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우리 연구팀은 2009~2010년과 2011~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0세대 150만 명을 대상으로 거주 지역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운동량을 늘리거나 줄일 때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분석하였다.

미세먼지 농도가 낮을 때는 강도가 강한 운동을 늘려도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낮아지는 예방 효과가 유지된다. 반면 미세먼지가 심할 땐 운동량을 과도하게 늘리면 오히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초미세먼지가 높은 상황에서 평소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고강도 운동을 1시간씩 주당 5회(1000MET-min/week)로 늘리자, 운동량을 늘리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률이 33%나 높아졌다. 

운동을 하던 사람이 운동 강도를 높였을 때도 심혈관질환 발병위험은 커졌다. 고농도 초미세먼지 상황에서 중간 강도 운동을 하던 사람이 고강도 운동을 시행하자 심혈관질환 발병위험이 19% 상승했다.

단, 중간 강도의 운동(4MET)을 매일 30분씩 주 5회 정도로 유지하는 것은 미세먼지 농도, 나이와 상관없이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왔다. 즉, 미세먼지가 나쁜 날이라고 해서 운동을 안 하는 것보다는 운동 강도를 높이지 말고 평소대로 유지하는 것이 최적의 전략일 수 있다.

<환경-건강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할 때>
미세먼지를 최대한 차단하면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될 수 있을까? 아직 이에 대한 연구는 없다. 다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대기 중 미세먼지 관리가 건강관리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시사한다. 

또 실외 미세먼지가 나쁜 날,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최대한 낮추고 운동량을 늘릴 때는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해졌다. 개인에 따라 환경 여건에 맞춘 최적의 생활습관 전략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개별 맞춤 환경-건강관리 전략이 필요한 때이다.  출처: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3년 4월호, 서울대학교 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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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숨튼약속’ 운영 지원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는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 사노피의 한국법인(이하 사노피) 후원을 통해 어르신 대상 호흡기 건강 사회공헌 프로그램 ‘숨튼약속’을 서초구 내 복지관과 성공적으로 운영됐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고령화 시대에 호흡기 질환의 영향을 크게 받는 어르신들의 호흡기 관리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사노피와 서초구청,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협력해 어르신들의 호흡기 건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서초구 내 복지관들과 연계해 의미 있게 진행됐다. ‘숨튼약속’은 어르신 호흡기 건강의 중요성과 관련 질환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사노피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 ‘숨튼약속’ 시범 운영은 전문의 강의와 AI 기반 인터랙티브 숨건강 체험을 결합해 어르신들이 숨 건강의 중요성과 호흡기 질환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올해 시범 운영은 지난 11월 방배노인종합복지관, 양재노인종합복지관, 반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 227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어르신들은 AI 숨건강 체험과 함께 방배지에프내과 이영목 원장 및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민진수 부교수의 호흡기 건강 강연을 통해 고령층에서 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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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엘에스, ‘줄기세포-마이크로니들’ 융합 ..탈모 치료 기술 개발 나서 원료의약품 및 화장품소재 전문기업 대봉엘에스(대표 박진오)가 줄기세포와 마이크로니들을 융합한 새로운 탈모 치료 기술 개발에 착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번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2025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 하반기 수출지향형(이어달리기) 지원사업’에 선정된 과제이며, 총 21억 6천만 원 규모로 향후 4년간 진행된다. 글로벌 탈모 치료 시장은 2024년 약 10조 원에서 2030년 17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탈모 인구가 급증하면서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확실한 치료법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판 중인 대부분의 탈모 치료제는 약물 중심으로 효과가 제한적이고 부작용 우려가 높아 소비자 만족도가 낮은 상황이다. 대봉엘에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성장인자를 마이크로니들에 담아 두피 깊숙이 직접 전달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기존 도포식 약물 대비 흡수 효율을 3배 이상 높이고, 통증과 출혈을 최소화해 비침습적이고 정밀한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기반 성장인자와 마이크로니들 기술이 결합된 융합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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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정형외과 박영욱·서영욱 교수와 마취통증의학과 조한범 교수, 최우수학술상 수상 아주대병원 정형외과 박영욱·서영욱 교수와 마취통증의학과 조한범 교수가 11월 16일 세종대학교에서 열린‘2025년 대한정형외과초음파학회 제20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학술상을 수상했다. 수상 연제는 ‘지속적 내전근관차단과 단회 투여 내전근관차단의 통증 조절 효과 비교: 족관절 양과·삼과 골절 수술에서의 전향적 무작위 대조연구’로, 발목 골절 환자의 수술 후 통증 조절을 위해 허벅지 안쪽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내전근관)에 마취제를 주입해 통증을 줄이는 신경차단술의 두가지 방식(지속적 투여와 단회 투여)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다. 연구팀은 족관절 양과·삼과 골절로 수술받은 환자 57명을 두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해, 지속적으로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지속적 내전근관차단)과 한 번만 투여하는 방식(단회 투여 내전근관차단)의 통증 조절 효과를 체계적으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수술 후 12·24·48·72시간 모든 시점에서 지속적 차단군의 통증이 일관되게 더 낮게 나타났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 내전근관차단이 발목 골절 수술 후 통증 관리에 더 효과적인 방법임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족관절 골절 수술 후 통증 조절 전략을 최적화하기 위해 초음파 유도 신경차단술의 임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