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0 (수)

  • 흐림동두천 6.6℃
  • 구름많음강릉 8.5℃
  • 흐림서울 7.1℃
  • 흐림대전 6.3℃
  • 흐림대구 5.6℃
  • 구름많음울산 6.4℃
  • 흐림광주 9.3℃
  • 흐림부산 9.1℃
  • 흐림고창 9.5℃
  • 흐림제주 12.3℃
  • 구름많음강화 8.2℃
  • 구름많음보은 2.4℃
  • 흐림금산 3.5℃
  • 흐림강진군 6.6℃
  • 구름많음경주시 3.5℃
  • 흐림거제 6.4℃
기상청 제공

당뇨·고혈압·심장병·뇌졸중 위험 높이는... 시니어 비만

근육량 유지하고 체지방 줄이는 쳬계적 감량 계획 필요

 100세 시대에 회갑연의 유래는 아득한 옛이야기가 되었다. 18세부터 65세까지를 '청년', 79세까지를 '중년', 80세부터를 '노년', 100세이상은 '장수노인'이라고 규정한 UN의 연령 기준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처럼 달라진 인생주기를 반영하듯 무병장수를 넘어 젊고 건강한 동안 외모를 유지하려는 시니어층이 늘고 있다. 특히 건강관리의 기본은 비만관리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액티브 시니어들의 모임에선 으레 체중과 동안이 빠지지 않는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60~70대 부모님을 비만클리닉에 등록시키는 자녀들도 늘고 있다. 비만이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인식 하에 선제적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한 시니어층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비만 때문에 병원을 찾는 건 유난스러운 일로 결부짓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누가 살을 뺐는데 더 젊어졌더라’며 동의의 뜻을 내비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유명 비만클리닉을 알아보는 등 적극성을 띠기도 한다.

60~70대 지방흡입 고객수 2015년 대비 10배 상승

365mc에 따르면 지방흡입을 위해 내원하는 60~70대 고객은 매해 가파른 상승선을 그리고 있다. 365mc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담부서 HOBIT(Healthcare and Obesity Big data Information Technology, 호빗)이 집계한 결과 2015년 22건이었던 60~70대 지방흡입 수술 건수는 2016년 30건, 2017년 99건, 2018년 101건, 2019년에는 162건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233건으로 2015년 대비 10배 이상 늘어났다. 

체중변화량은 2kg 이하 감량자부터 7kg 이상 감량자까지 폭넓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60~70대 고객 가운데 3~4kg을 감량한 고객이 전체의 34%를 차지했으며 2kg 이하 감량은 27%였다. 7kg 이상을 감량한 인원도 20%인 107명으로 집계됐다.

60~70대가 선호하는 수술 부위는 단연 ‘복부(535건)’였다. 뒤를 이어 팔(198건), 등(109건) 순으로 높은 수요를 보였고 최근에는 얼굴(39건), 허벅지(35건), 러브핸들(12건)의 지방흡입 수술도 늘어나젊음과 동안에 대한 시니어층의 적극적 니즈를 반영했다.

당뇨·고혈압·심장병·뇌졸중 위험 높이는 시니어 비만

의료 전문가들은 시니어층이 비만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트렌드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비만은 만성질환의 주범일뿐더러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시니어층에게는 더 악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비만한 노인은 당뇨병에 더 취약해진다.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혈압과도 관련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혈압이 올라가는데 비만은 이를 가속화시킨다. 고혈압은 심장, 뇌, 콩팥 등 다양한 장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권고된다.

비만으로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면 뇌졸중 우려도 높아진다. 서울대병원이 2009∼2014년 건강검진을 받은 2천800만명 중 비후성 심근증이 발병한 7천851명을 분석한 결과 비만이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 요인으로 파악됐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아니라도 비만은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친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퇴행성 관절염을 겪기 쉽지만 비만한 경우 체내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증가해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인자가 된다.

박윤찬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나이가 들면 흔히 체중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이는 근육이 감소하는 것일 뿐 지방은 오히려 늘어나 질환에 더 취약하게 된다”며 “과체중인 것도 경계해야 하지만 팔뚝, 허벅지는 가늘어지고 복부만 두둑해지는 거미형 비만 역시 안심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달에 체중 3~5% 정도 감량하는 것이 바람직

시니어층의 비만관리는 점진적 개선을 목표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젊은층에 비해 대사가 저하된 만큼 근육량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체지방을 줄이는 방향으로 감량 계획을 잡는 것이 권고된다.

근손실 방지를 위해 체중 1kg당 1.2~1.5g의 단백질을 매일 섭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체중이 50㎏인 사람은 하루에 60g 이상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탄수화물·나트륨 함량이 낮은 식단으로 개선하는 것이 좋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 근육량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근육을 수축한 후 중간에 잠시 멈춰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근육 저항 무산소 운동’이 근감소증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윤찬  전문의는  “60~70대는 젊은층에 비해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병원에서 건강 상태를 파악하며 체계적인 감량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1개월에 본인 체중의 3~5%를 줄이는 정도면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방흡입이나 지방추출주사 등 비만치료 및 체형관리에 적극적인 니즈를 지닌 시니어층 역시 짜임새 있는 치료 계획을 필요로 한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식약처, 마약류 예방·재활 전문인력 94명에 인증서 수여… “예방부터 사회복귀까지 체계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12월 10일 청주 오스코에서 ‘마약류 오남용 예방부터 건강한 사회복귀까지 국민과 함께합니다’를 주제로 마약류 예방·재활 전문인력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올해 인증을 취득한 94명에게 식약처장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인력은 예방교육강사 49명, 사회재활상담사 45명이다. 식약처는 급변하는 마약류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예방에서 재활까지 이어지는 전문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학교, 교정시설, 군부대, 소방재난본부, 보건소, 병원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을 공식 인증해 체계적인 교육과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예방교육강사는 학교, 군부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을 맡는 전문 강사다.사회재활상담사는 ‘함께한걸음센터’에서 재활교육·상담·사회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할 뿐 아니라 보호관찰소와 교도소 등에서 재활 전문가로 활동한다. 이번 인증을 통해 현장에서 마약류 재활 지원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마약류 예방·재활 전문인력 인증제는 제도 운영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 평가 체계를 분리해 운영 중이다.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은 한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비대위, 전 회원사 CEO 대상 긴급 설문조사...약가제도 개편안 관련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가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이 산업계에 미칠 파장과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고자, 비대위 참여 단체 회원사 CEO 등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시행 중이다. 비대위는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약가제도 개편안이 기업의 투자 위축을 야기해 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 산업계에 미칠 구체적인 영향을 다각적이고 입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설문을 실시하게 되었다고 10일 밝혔다. 조사 결과는 대정부·국회 정책 건의, 개편안 관련 대응전략 수립 및 대국민 소통 등 비대위 활동의 핵심 논거로 활용된다. 긴급 설문조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약가제도 개편안 전반에 대한 기업 CEO 대상 조사, 그리고 대규모 약가인하 추진 대상인 제네릭의약품 관련 예상되는 세부적 영향 등에 대한 관계회사 대상 조사이다. CEO 대상 설문은 약가제도 개편안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각 사의 기등재 약제의 예상 피해 품목과 피해액 , 혁신성 및 수급안정 우대 항목 적용 여부와 향후 제네릭 출시 계획 수정 의향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설문은 개별 기업 또는 CEO의 의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홀뮴레이저 시스템’ 선도적 도입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가 기존 치료법으로 제거가 어려웠던 난치성 담관결석 환자를 위해 ‘홀뮴레이저 시스템(Lumenis Pulse 30H)’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담관결석은 일반적으로 내시경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을 통해 제거하지만, 결석의 크기가 1.5cm 이상으로 크거나 담도 직경이 좁은 경우 기존 내시경치료만으로는 완전한 제거가 어려울 수 있다. 이와 같은 난치성 담관결석은 결석을 잘게 부수는 ‘쇄석술’ 후에 제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번에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도입한 홀뮴레이저 쇄석술은 내시경에 ‘홀뮴레이저가 장착된 특수 카테터 타입 내시경’을 삽입해 결석에 직접 접근한 뒤, 고출력 레이저 에너지로 결석을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분쇄하는 치료법이다. 새로운 홀뮴레이저 시스템은 레이저가 결석 표면의 수분을 기화시키는 광열 효과를 이용해 결석을 분쇄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결석의 성분과 관계없이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쇄석술 대비 결석 제거율은 높고 합병증 발생 위험은 낮으며, 고출력 레이저 사용으로 시술 시간은 단축하는 장점이 있다. 문종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장은 “새 홀뮴레이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