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30 (수)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당뇨·고혈압·심장병·뇌졸중 위험 높이는... 시니어 비만

근육량 유지하고 체지방 줄이는 쳬계적 감량 계획 필요

 100세 시대에 회갑연의 유래는 아득한 옛이야기가 되었다. 18세부터 65세까지를 '청년', 79세까지를 '중년', 80세부터를 '노년', 100세이상은 '장수노인'이라고 규정한 UN의 연령 기준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처럼 달라진 인생주기를 반영하듯 무병장수를 넘어 젊고 건강한 동안 외모를 유지하려는 시니어층이 늘고 있다. 특히 건강관리의 기본은 비만관리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액티브 시니어들의 모임에선 으레 체중과 동안이 빠지지 않는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60~70대 부모님을 비만클리닉에 등록시키는 자녀들도 늘고 있다. 비만이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인식 하에 선제적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한 시니어층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비만 때문에 병원을 찾는 건 유난스러운 일로 결부짓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누가 살을 뺐는데 더 젊어졌더라’며 동의의 뜻을 내비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유명 비만클리닉을 알아보는 등 적극성을 띠기도 한다.

60~70대 지방흡입 고객수 2015년 대비 10배 상승

365mc에 따르면 지방흡입을 위해 내원하는 60~70대 고객은 매해 가파른 상승선을 그리고 있다. 365mc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담부서 HOBIT(Healthcare and Obesity Big data Information Technology, 호빗)이 집계한 결과 2015년 22건이었던 60~70대 지방흡입 수술 건수는 2016년 30건, 2017년 99건, 2018년 101건, 2019년에는 162건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233건으로 2015년 대비 10배 이상 늘어났다. 

체중변화량은 2kg 이하 감량자부터 7kg 이상 감량자까지 폭넓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60~70대 고객 가운데 3~4kg을 감량한 고객이 전체의 34%를 차지했으며 2kg 이하 감량은 27%였다. 7kg 이상을 감량한 인원도 20%인 107명으로 집계됐다.

60~70대가 선호하는 수술 부위는 단연 ‘복부(535건)’였다. 뒤를 이어 팔(198건), 등(109건) 순으로 높은 수요를 보였고 최근에는 얼굴(39건), 허벅지(35건), 러브핸들(12건)의 지방흡입 수술도 늘어나젊음과 동안에 대한 시니어층의 적극적 니즈를 반영했다.

당뇨·고혈압·심장병·뇌졸중 위험 높이는 시니어 비만

의료 전문가들은 시니어층이 비만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트렌드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비만은 만성질환의 주범일뿐더러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시니어층에게는 더 악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비만한 노인은 당뇨병에 더 취약해진다.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혈압과도 관련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혈압이 올라가는데 비만은 이를 가속화시킨다. 고혈압은 심장, 뇌, 콩팥 등 다양한 장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권고된다.

비만으로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면 뇌졸중 우려도 높아진다. 서울대병원이 2009∼2014년 건강검진을 받은 2천800만명 중 비후성 심근증이 발병한 7천851명을 분석한 결과 비만이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 요인으로 파악됐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아니라도 비만은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친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퇴행성 관절염을 겪기 쉽지만 비만한 경우 체내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증가해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인자가 된다.

박윤찬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나이가 들면 흔히 체중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이는 근육이 감소하는 것일 뿐 지방은 오히려 늘어나 질환에 더 취약하게 된다”며 “과체중인 것도 경계해야 하지만 팔뚝, 허벅지는 가늘어지고 복부만 두둑해지는 거미형 비만 역시 안심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달에 체중 3~5% 정도 감량하는 것이 바람직

시니어층의 비만관리는 점진적 개선을 목표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젊은층에 비해 대사가 저하된 만큼 근육량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체지방을 줄이는 방향으로 감량 계획을 잡는 것이 권고된다.

근손실 방지를 위해 체중 1kg당 1.2~1.5g의 단백질을 매일 섭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체중이 50㎏인 사람은 하루에 60g 이상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탄수화물·나트륨 함량이 낮은 식단으로 개선하는 것이 좋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 근육량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근육을 수축한 후 중간에 잠시 멈춰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근육 저항 무산소 운동’이 근감소증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윤찬  전문의는  “60~70대는 젊은층에 비해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병원에서 건강 상태를 파악하며 체계적인 감량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1개월에 본인 체중의 3~5%를 줄이는 정도면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방흡입이나 지방추출주사 등 비만치료 및 체형관리에 적극적인 니즈를 지닌 시니어층 역시 짜임새 있는 치료 계획을 필요로 한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5년 주기로 실시 하는 '의약품 품목갱신 제도'...안전성.유효성 강화 디딤돌 되나 의약품 품목갱신 정보가 유통 중 의약품 현황 파악 및 개발·출시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식약처가 최신 의약품 안전 정보를 반영하여 주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의약품을 관리할 경우 의약품 안전확보 강화에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식약처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품목갱신 대상 의약품은 총 9,495개 품목이었으며, 이 중 6,878개(73%) 품목이 갱신됐다. 의약품 갱신제도로 인해 품목허가가 실제 유통되는 의약품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24년도 갱신율은 제도시행 초기 대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의약품의 갱신율은 70%로 ’18~’23.6월동안의 갱신율 42%와 비교했을 때 대폭 증가했다. 식약처는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2024년 갱신된 품목 중 ‘바클로펜’ 정제 18개 품목 등 총 54개 품목에 대해 허가사항 변경 조치를 실시했다. 조치내용은 ▲‘바클로펜’ 정제의 소아 투여량을 체중당 용량으로 변경하고, 연령별 최대 투여량 설정 ▲‘트리플루살’ 캡슐제 효능·효과 중 혈전증에 의한 합병증을 포함한 동맥혈전색전질환의 ‘예방’을 ‘재발방지(2차예방)’으로 변경 ▲‘디오스민’ 캡슐제에 대하여 수유부 금기를 추가하는 등 사용상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대우제약,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지배력 강화 되나... 레바미피드 1.5% 일회용 점안액 3상 성공 대우제약㈜(대표이사 지용훈)은 24일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레바미피드 1.5% 일회용 점안액의 3상 임상시험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되어 성공적으로 임상을 종료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량신약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레바미피드(rebamipide)는 뮤신 생성과 분비를 촉진시켜 안구건조증 치료에 탁월한 성분. 일본에서는 2012년부터 레바미피드 2.0% 점안액이 출시됐으나, 물에 잘 녹지 않는 성분 성질 때문에 현탁액 제제로 만들어져 이물감과 자극감, 특유의 쓴맛을 갖고 있다.국내에서는 2개 제약사 공동 개발로 2023년 3월 동일 농도인 2% 수용액 개량 신약으로 출시한 뒤 다회용과 일회용으로 판매 중이다. 의약품 처방 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레바미피드 2.0% 점안제 시장은 2024년도 다회용 16억 원, 일회용 72억 원으로 총 90억 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로 성장했다. 다만, 다회용 제품은 현탁 발생 이슈로 당분간 공급 중단 상황에 있다. 이런 시장 상황 가운데 대우제약이 동일 성분 1.5% 일회용 점안액 임상 3상에 성공하고 개량 신약 허가 신청을 낸 것. 이를 기념해 지난 4월 1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임상 3상에 참여한 8개 병원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보양식도 사람마다 효과 상이, 체질에 맞는 보양식 필요 한국 고유의 의학인 사상의학은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으로 사상체질을 구분한다. 체질 별로 가장 중요한 핵심 에너지를 보명지주(保命之主)라고 하는데, 보명지주가 약해지면 다양한 병적 증상이 나타난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사상체질과 황민우 교수와 함께 사상체질 별 보명지주가 약해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이에 대한 보양 방법을 알아본다. 체질‧몸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 소증(素證)사람마다 타고난 사상 체질과 건강 상태를 드러내는 징후를 사상의학에서는 ‘소증(素證)’이라고 한다. 소증은 특정 증상이나 질병이 발현되기 이전의 몸 상태를 나타내는 임상 정보를 의미한다. 세부적으로는 수면, 식욕 및 소화, 배변 및 배뇨, 땀, 한열 상태 등으로 분류한다. 이를테면 평소 잠을 깊게 자는지 자주 깨는지, 대변이 무른 편인지 굳은 편인지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수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환자의 체질과 건강 상태를 판단하게 된다. 소증의 이상, 보명지주 약화로 이어져소증의 이상 변화가 지속되면 보명지주(保命之主)가 약해질 수 있다. 보명지주(保命之主)는 사상의학에서 사상체질별로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에너지를 일컫는 말이다. 자신의 체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