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정희원)은 3월 13일 미주오피스(LA 5주년, NY 1주년)에서 개소 기념식을 갖고 현지의 한인사회와 세계적인 병원과의 협력모델을 찾는 국제 건강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국제 건강심포지엄에는 정희원 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주요 관계자와 신연성 총영사 등 현지의 주요 인사들과 관계기관 인사 160여명이 참석하였다.
영어로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조상헌 강남건강검진센터 원장이 ‘Comprehensive Health Screening System in Korea: The Advantage and Efficiency’ ▲문신용 산부인과 교수가 ‘The Prospect of Embryonic Stem Cell Research’ ▲박경우 국제진료센터장이 ‘Seoul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K-Medicine at Its Best and Ready to Serve the World’를 발표하였다.
지난 5년간 미국에서 서울대학교병원에 연계된 건강검진 고객과 외래 및 입원환자의 분석 자료를 살펴보면, 2008년 문을 연 LA오피스는 285건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현재까지 총 5,000여건의 연계를 진행하였다. 이 중 건강검진이 90%, 외래 및 입원환자가 10%를 차지하고 있다.
건강검진의 경우, 미국 전체연계는 2008년 오피스 개소 초반에는 180%가 넘는 높은 증가세를 보이다가 미주오피스가 안정화에 접어든 2012년에는 4%대로 완만한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건강검진 이용객의 국적은 미국과 한국이 각각 50%를 차지한다. 연령을 보면 50대(32%), 40대(27%), 60대(17%)의 순으로 나타나 50대가 가장 건강검진에 적극적이며 40대부터 건강에 많은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거주지역은 미국 내에서 한인사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캘리포니아주가 54%로 가장 높았고, 이용 프로그램은 프리미엄 검진과 암 정밀 등(54%)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프로그램 별 암 진단율은 기본 프로그램 0.6%, 암 정밀 1.45%, 프리미엄 1.65%로 나타났다.
미주지역 고객의 질병 진단율은 비정상적인 결과를 보이는 비율이 한국에 거주하는 한국인(36~40%)에 비해 미주교민들(50%)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한국거주 한국인(12~16%)에 비해 미주교민(28%)이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주시할 점은 암 진단율의 경우 미주교민에서 1.69%로 나타나 국내 강남센터 수진자의 암 진단율인 1.0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즉 강남센터를 방문한 미주지역 고객 100명 중에서 1.7명에서 암이 발견되었다.
또한 2008년부터 2012년 까지 미주 교민에게서 발견된 암 중 갑상선 암이 42.9%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하였고 유방암(25.0%)과 위암(17.9%)이 그 뒤를 따랐다. 특히 유방암의 경우 25%로 상당한 비율을 보이는데 이는 한국 수진자의 유방암 비율인 12.1%을 12.9%나 웃도는 수치이다. 강남센터는 미주교민에 대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축적하여 미주동포의 인구역학적 사회환경적 특성을 고려한 질병연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미국에서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연계되는 외래 및 입원환자 건수도 2009년 48건에서 2012년 171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2년 뉴욕오피스가 문을 열면서 29건을 연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및 외래환자의 질환분포는 척추질환, 갑상선 질환, 위 등 소화기질환 순이었다.
한편, 정희원 병원장을 비롯한 한국 방문단은 이번 방문기간 중 서울의대 동문회에서 진행하는 학술대회에 참가해 한인사회와 교류 및 협력관계 증진을 도모했다. 또한 미국 내 명문 암 전문 기관인 City of Hope(COH) 병원과 Ronald Reagan UCLA 메디컬 센터를 방문해 상호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하고 서로의 강점을 공유할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정희원 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 등 한국에서 빈발하는 질환의 데이터를 미국의 유수병원과 공유하여 공동연구를 통해 미국에 있는 교민들이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미국 정부의 보험정책 입안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원 병원장은 또한 “지난 5년간 미주오피스를 운영하면서 현지 교민사회와의 신뢰할 수 있는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관되면서도 유연한 네크워크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며 “COH, UCLA 병원들과도 교육, 연구, 진료 분야에서 긍정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