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의학적 검증 안된 보행 보조기 사용, 병만 더 키운다

일반 지팡이 사용하면 허리 더 굽어, 의료용 보행 보조기 사용해야

국내의 보조기 수입액이 2006년 280억에서 2008년 520억 이상으로 증가하였다. 또한 2009년에 발표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자료에 의하면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재가서비스를 받고 있는 1,115 명의 조사 대상자중 약 32%가 보행 보조기를 소유하고 있어 보조기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보행 보조기는 걷기가 어려운 노인이나 환자 대상으로 이동에 편리함을 주고 약한 신체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의료용 보행 보조기 대신 유모차와 같은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노인들이 많은데, 유모차는 어디까지나 아이를 싣고 다니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져 잘못 사용하면 통증 및 신체 기형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척추•관절 종합병원 부민병원이 보행 보조기를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발표했다.

유모차는 기준 미달…의료용 보조기 사용해야

보행 보조기는 이른바 실버카, 성인용 보행기로도 불리는데, 정상적인 보행에 지장이 있는 노약자나 척추의 퇴행성 질환인 척추관 협착증과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압박골절로 허리가 굽은 환자들, 관절염으로 무릎 관절이 약한 사람들이 흔히 사용한다. 이러한 보행 보조기는 몸의 균형을 잡아 줘 안전한 보행을 할 수 있게 도와주며 보행 시 체중을 골고루 분산시켜 관절운동 기능을 회복시켜주고 근육 유지나 형성에 도움을 준다. 또한 골다공증으로 인해 이미 허리가 굽기 시작한 경우에는 척추 변형을 막아 요통도 줄일 수 있다.

노인들이 손쉽게 사용하는 유모차는 보행 보조기와 같이 바퀴가 달려있어 무릎에 가해지는 체중을 분산시켜 통증을 줄여주므로 보행 시 도움이 된다. 하지만 유모차는 아이가 타지 않았을 시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쳐 몸을 기대다가 앞으로 쏠려 넘어지기 쉬운데, 이를 막아 주기 위한 브레이크 장치가 미흡하다. 또 구조상 유모차와 사용자간의 거리가 보행 보조기보다 더 멀기 때문에 안전성이 더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중고 유모차를 사용하게 되면 이음새가 마모돼 부서지기 쉬워 보행 중 다치거나, 매끄럽지 못한 바퀴 움직임 때문에 팔과 어깨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때문에 몸이 불편하여 보행기를 사용할 경우, 검증되지 않은 유모차보다는 안전한 의료용 보행 보조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행 보조기는 크게 보행보조차와 보행차로 구분할 수 있다. 보행차는 손잡이 부분이 몸을 둘러싸는 것처럼 돼 있어 보행보조차에 비해 넘어질 우려가 적고 타이어도 커서 단차가 있는 턱을 오르내리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보행보조차는 보행 자립의 목적이 아닌 보행 안정 및 이동거리의 연장을 위해 만들어 졌다. 그러므로 비교적 보행이 수월한 노인들이 짐을 나르거나 보행 도중 앉아서 쉴 수 있다는 특징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하여 본인에게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지팡이, 굽어진 허리 더 굽게 만들어

지팡이도 단순히 몸을 지탱해 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여 검증 안된 제품을 선택하여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되려 몸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사용 전 주의가 필요하다. 지팡이는 보행자의 세번째 발이 되어 자유보행을 도와주는 보조 역할을 해야 하므로, 체중이 지팡이에 과다하게 쏠리거나 지나치게 지팡이에 의지한 나머지 지팡이의 도움 없이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증상이 심해진다면 적절치 못한 기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시중에 쉽게 볼 수 있는 일반 지팡이는 대부분 길이가 짧아 허리를 숙이고 지팡이를 잡게 되고, 보행을 할 때 체중을 앞으로 주게 되어 허리 및 손목 등에 많은 부담을 주며 급기야 나중에는 허리가 굽고 손목 또한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그에 반해 보행용 지팡이는 허리를 펴고 사용할 수 있도록 길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완충장치 등으로 자칫 힘이 지팡이로만 쏠려 손목에 무리가 가는 부작용을 최소화 했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척추관절 종합병원 부민병원 정흥태 이사장은 “구하기 쉽고 값이 싸다는 이유로 의료용 보조기가 아닌 중고 유모차나 일반 지팡이를 사용해 보행하는 어르신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이러한 보조기구들은 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면서 “또한 보행 기구를 사용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보조일 뿐, 질환이 근본적으로 치료되는 것은 아니므로 증상이 심해지거나 통증이 악화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행 보조기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 (부민병원 감수)

1. 전문의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알맞은 타입의 보행 보조기를 결정한다.
2. 기능성을 인정받은 의료용 정품을 구입한다(ex:보건복지부 지정 고령친화 우수제품).
3. 실내에서 충분히 사용법을 습득한 뒤 실외에서 사용하여 만약의 사고를 예방 한다.
4. 높이, 각도 등을 자신에게 알맞은 정도로 설정한 뒤 사용한다.
5. 주기적으로 보행기 소모품의 상태와 마모와 고장을 예방하기 위한 보행기의 상태를 체크한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질병관리청 감염병 실험실 운영 표준, 글로벌 확산 첫발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표준운영지침」(이하 「표준운영지침」) 및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인정요건」(이하 「인정요건」) 국문판과 영문판을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감염병 진단검사 실험실의 표준 운영체계를 널리 알려, 국제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첫걸음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19년,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인정체계’를 도입하여 표준체계 운영 역량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실험실을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로 인정해왔다. 이러한 표준체계에 기반한 실험실 운영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신속한 표준검사법 확보 등 위기 대응의 근간이 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표준운영지침」은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하면서, 검사 질 관리, 위기 대응 등 공공 실험실의 특성을 반영했다. 특히, 검사의뢰부터 결과 회신까지의 모든 검사 과정에 대한 절차와 기준을 정하고,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비, 인력, 환경 등의 실험실 운영 전반에 대한 관리 기준과 절차도 체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정요건」은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운영을 위한 필수 요건이며, 이는 질병관리청에서 표준실험실 인정을 위한 평가 기준으로 사용된다. 지침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난치성 이상운동질환, 새 치료 길 열려..."뇌심부자극기 이식 환자, 고집적 초음파 수술 가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사진)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뇌심부자극기를 제거하지 않고 고집적 초음파 수술을 시행해 무도증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무도증은 얼굴, 팔, 다리 등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갑작스럽고 불규칙한 움직임이 발생하는 중증 이상운동질환이다. 유전성 신경질환이나 고혈당에 의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악물 치료로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 뇌심부자극기를 이식해 치료를 시도하지만 뇌심부자극수술에도 반응이 없는 난치성 무도증 환자의 경우 다른 치료의 대안이 없었다. 최근, 고집적 초음파 수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무도증 환자에서 수술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체내 이식된 뇌심부자극기의 금속 전극이 MRI 영상의 정확도를 떨어뜨리고 초음파 에너지 전달을 방해해 전극이 삽입된 상태에서 추가적 초음파 수술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 여겨져 왔다. 장진우 교수팀은 2년 전 담창구(Globus Pallidus)에 미국 대학병원에서 뇌심부자극기를 이식했으나 치료 효과가 없었던 69세 무도증 남성 환자에게 뇌심부자극기의 제거 없이 이차 수술로 고집적 초음파 수술을 시행했다. 연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