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지난 21일, 첨단기술과 임상의학의 융합 가능성을 모색하는 ‘디지털·바이오 혁신 포럼 2025’를 네이버와 공동 주최했다. 이 포럼은 서울대병원의 우수한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환자 중심 미래의료의 초석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포럼의 부제는 ‘기술과 인류를 연결하다’로,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 김용진 의생명연구원장, 네이버 최수연 대표, 이해진 GIO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바이오 연구 성과와 사업화 사례를 공유하고 임상 적용 가능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23년 7월, 네이버로부터 전달받은 기부금을 활용해 3년간 300억원 규모로 ‘네이버 디지털 바이오 도전적 연구지원 사업’을 착수했다. 이는 서울대병원 그룹과 서울의대 소속 연구자의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의학 연구 수행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입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연구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연구-임상-사업화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새롭고 독창적인 연구, 지식재산권 및 사업화 목표 연구, 다학제 연구 등을 지원한다. 사업 1차년도(2023.07.~2024.06.) 공모에는 총 436건의
아일랜드 힐데가르드 노튼(Hildegarde Naughton) 차관이 21일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아일랜드 기업의 메타버스 혁신 기술이 의료교육과 치료 분야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아일랜드 기업의 의료분야 진출 및 첨단기술을 활용한 장애 의료서비스 혁신에 관심이 많은 노튼 차관은 특히 메타버스를 활용한 의료교육과 재활 치료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국제 협력과 기술 교류 강화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튼 차관 및 주한 아일랜드 대사를 포함한 아일랜드 정부 관계자, 주한 아일랜드 기업진흥청 관계자, 그리고 아일랜드 메타버스 플랫폼 ‘인게이지 XR’의 국내 파트너사 ‘파이커스 코리아’의 유경란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노튼 차관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유창범 교수 등 주요 병원 관계자들과 만나 의료 현장에서의 메타버스 활용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인게이지 XR’의 실사용자인 소화기내과 유창범 교수가 메타버스를 활용한 의료교육 경험을 공유하고, 실제 적용 사례를 강연 및 시연했다. 참석자들은 이를 통해 의료 현장에서 디지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은 3월 20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루마니아 조지 에밀 팔라데 의과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루마니아 최초 국립스마트병원 건립과 의료인연수 협력을 위해 개최된 이번 체결식에는 정희진 병원장, 고성범 연구부원장, 알렉산드루 라필라 루마니아 보건부 장관, 레오나르도 아잠피레이 조지 아밀 팔라데 대학교 총장, 보건복지부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구로병원은 루마니아 최초의 디지털 스마트 병원인 조지 에밀 팔라데 병원 건립에 구로병원의 축적된 스마트병원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고 의료진 연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최신 의료기술과 임상노하우를 전달할 계획이다. 정희진 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루마니아와 한국 간 의료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의 선진 의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스마트 병원 구축을 지원하고, 의료 인재 양성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지에밀팔라데 대학 레오나르도 아잠피레이 총장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의 스마트 병원 운영 경험과 의료 교육 노하우를 전달받을 수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루마니아 의료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두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은 대장암이었다. 대장암 발생과 사망의 국제 비교 결과를 보면 한국의 대장암 발생률은 일본 다음으로 높았으나 발생률 대비 사망률은 가장 낮았다. 대장암은 대장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유전적 요인, 생활습관, 식습관, 환경적 요인 등이 모두 대장암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 외과 김정기 과장은 “육류나 동물성 지방, 특히 햄이나 소시지 등의 과다 섭취가 대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세포를 변형시켜 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고, 알코올은 장 점막을 손상시키며, 담배 속 발암 물질이 대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만성적인 염증성 장 질환의 경우 염증이 지속되면서 장 점막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세포 변형 및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 외과 김정기 과장(사진)은 “대장은 결장과 직장으로 나눠지고, 대장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 우측 결장암은 오른쪽 복부의 통증, 체중감소, 빈혈이 흔한 증상인데 출혈이 대변에 묻지 않아 혈변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고, 좌
잇몸 건강은 치아 건강의 기초지만 많은 사람이 이를 간과한다. 양치질을 대충 하거나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지 않는 습관이 쌓이면 잇몸병, 즉 치주질환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은과 치주인대, 치조골 등 치아 주변 조직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흔히 '풍치'라고도 한다. 초기에는 단순한 잇몸 염증으로 시작되지만, 방치하면 치아를 지탱하는 뼈가 손상되고 치아까지 잃게 될 수 있다. 치주질환은 진행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한다. 가벼운 형태인 치은염은 잇몸에 국한된 염증 상태를 의미한다. 염증이 잇몸뼈까지 확산되면 치주염으로 발전한다.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은 치아 표면에 형성되는 플라크(세균막)다. 플라크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단단한 치석으로 변해 잇몸 염증을 유발한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는 치은열구라는 좁은 틈이 있다. 플라크와 치석이 이 틈을 따라 침투하면서 염증이 심화된다. 염증이 잇몸뼈까지 진행되면 치주낭이 형성되고 치조골이 소실돼 치아가 흔들리거나 발치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또한 당뇨병, 임신, 영양 부족, 흡연 등의 요인도 치주질환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권소연 가톨릭대학교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최근 국내 최초로 ‘한국형 의료 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서울대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디지털병리시스템, 유전체 데이터 등 대규모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됐으며, 한국의 의료 시스템에 특화된 의료 정보를 처리하고 진료 효율성을 높이며 환자 안전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술적 진전을 이루었다. 서울대병원은 이 모델을 통해 글로벌 의료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을 선도하고,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거대언어모델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OpenAI의 ChatGPT, 구글의 PaLM-MED2, 마이크로소프트의 Med-LLaVA 등 다양한 의료 특화 모델이 등장했다. 그러나 기존의 의료 LLM 모델들은 주로 서구권의 의료 지식에 최적화되어 있고, 한국어로 된 의료 텍스트나 한국의 의료법 및 진료지침 등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서울대병원은 이러한 글로벌 동향에 맞춰, 한국어와 영어를 혼용하는 국내 의료진의 요구를 충족하고, 전문의 수준의 의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서울의과학연구소(SCL) 정밀의학 연구기금 지원사업을 통해 암, 희귀ㆍ난치성 질환 극복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 2023년 고려대의료원과 SCL이 체결한 업무협약을 근거로 조성된 30억 원 규모의 SCL 정밀의학 연구 협력 기금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고대의료원 연구진들이 진행하고 있는 암·희귀난치병 관련 4개 연구에 집중 활용될 예정이다. 선정된 연구과제는 ▲다중암 조기진단 Proteogenomics 원천기술 개발 : 저비용 고민감도의 조기진단법 개발(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진 교수) ▲전장 유전체 시퀀싱 및 메틸화 시퀀싱을 이용한 한국의 조기 발병암(Early Onset Cancer, EOC) 연구(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수현 교수) ▲고해상도 백혈병세포 분화 패턴 분석에 따른 TP53변이 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반응 예측인자 및 치료 타겟 발굴(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윤정 교수) ▲대장암에서 유전적 면역력의 역할 연구: 멀티오믹스 데이터 분석을 통한 예후 바이오마커 및 치료 전략 개발(안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정윤 교수)이다. 특히, 이번 연구들은 안암병원 정밀의학센터와 SCL의 인프라를 적극 활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이 지난 20일 익산 웨스턴라이프 호텔 2층 에머랄드 홀에서 초청 병원들과 중증 및 응급환자 진료 협력병원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전북특별자치도 최병관 부지사 및 보건관련 공공기관을 비롯해 권역 내 협력병원 중 23개 병원의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한 이번 간담회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 고취와 지속 가능한 진료체계 확립을 위해 원광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진료 협력병원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간담회였다. 또한 원광대병원은 중증·응급·희귀 질환에 집중하기 위해 전문 진료 의뢰 시 새로운 진료 예약 체계인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도입했다. 최적의 치료 시기를 확보하고, 급성기 치료가 끝나고 전문 진료를 회송한 환자가 다시 상태가 악화된 경우에도 재의뢰 및 최단 예약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 관계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사회 의료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일영 병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호남.서해안 권역의 거점병원으로서 지역사회의 의료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었던 건 지역 병.의원과의 협력 덕분이라며, 향
신장암은 초기 통증이 없고 혈뇨 등 증상도 늦게 나타나서,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소리 없이 나타나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하고 초기에 암을 발견하여 신속히 수술 치료할 경우 신장 기능을 보전할 수 있는 ‘신장암’,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주요 증상부터 치료 및 관리법까지 비뇨의학과 정창욱 교수(사진)와 알아봤다. 1. 신장암이란? 신장은 혈액을 여과하고 노폐물을 배출함과 동시에 체내 수분과 염분의 양을 조절하는 장기이다. 신장에서 발생하는 종양은 발생 위치에 따라 신실질(신장 겉표면)에서 발생하는 종양과 신우(신장 가운데 깔때기 모양의 공간)에서 발생하는 ‘신우암’으로 구분된다. 신장에서 발생하는 종양 중 ‘신세포암’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일반적으로 ‘신장암’이라 불린다. 최근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신장암은 전체 암 발생의 2.5%로 발병률 순위 10위를 차지한다. 신장암의 5년 생존율은 약 95%지만, 경과에 따라서 2기 생존율은 80-90%, 3기 생존율은 40-60%로 낮아진다. 2. 증상 신장암의 3대 증상은 혈뇨, 옆구리 혹, 옆구리 통증이다. 신장암이 더 진행될 경우 전이가 없음에
경희대학교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이창균 교수는 2월 19일(수)부터 4일간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염증성장질환학회(ECCO 2025)에서 ‘염증성장질환 진단을 위한 장내 미생물 바이오마커 발굴’ 이라는 주제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국내 유일 구연 발표자로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총 3,760명(염증성장질환자 1,293명, 건강인 2,467명)의 분변 샘플 데이터를 통해 장내 미생물의 시퀀싱 데이터(16s rRNA data)를 분석하고 비교·연구했다. 그 결과, 염증성장질환자의 장내 미생물 간 기능적 불균형이 건강인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적 불균형이 높으면, 장내 미생물군의 다양성이 적은 반면, 특정 유해군이 과도하게 증식한다. 이창균 교수는 “염증성장질환은 진단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다양한 검사를 통해 통합적으로 판단을 내려야 하는 불확실성과 환자의 번거로움이 존재했다”며 “이번 연구는 염증성장질환의 새로운 진단 도구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 다각도적인 연구를 수행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 기준을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