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원장 한승범)이 방사선암치료 장비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정밀치료 역량을 강화했다. 안암병원은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방사선치료기 HALCYON 2.0에 표면유도 방사선치료(SGRT, 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가 가능한 C-Rad 모듈을 추가 설치해 운영을 시작했다. HALCYON 2.0은 치료 속도와 정확성을 높인 방사선치료기로, 국내 도입 당시부터 빠른 치료 속도와 우수한 정밀도로 암 환자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주목받았다. 안암병원은 이번 C-Rad 모듈 연동으로 치료 정밀도를 더욱 높였다. C-Rad 모듈은 3D카메라를 이용해 환자의 피부 표면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치료 중 환자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감지해 위치를 조정한다. 호흡이나 미세한 자세 변화에도 방사선이 치료 부위에만 정확히 조사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정상조직에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은 줄이고, 암세포에만 정밀하게 방사선을 집중시킬 수 있다. 특히, 유방암이나 폐암처럼 움직임이 많은 부위의 치료에서 표면유도 기술의 효과가 더욱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방사선암치료 분야에서 최신 치료 장비를 국내에 선제적으로 도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정 신)과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사장 송하중·이하 사학연금)이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의 의료비 지원과 문화향유 증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사학연금은 이날 전남대병원에 환아 치료비 지원으로 1천만원을 기탁했다. 전남대병원은 24일 오후 2시30분 행정동 2층 접견실에서 정 신 원장, 윤경철 진료부원장, 주성필 기획조정실장, 한재영 대외협력실장 등 보직자와 사학연금 송하중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환아 의료비 지원 업무협약 및 1천만원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저소득 환자 발굴 및 의료비 지원 ▲환자대상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지원 ▲공익사업 협력 등 공공성 강화와 사회적 책임 실현에 앞장설 예정이다.
당뇨병콩팥병(당뇨병신질환) 환자 중 일부는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신장 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며, 아직 이를 완전히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최근 선천 면역 체계인 ‘보체 시스템*’이 당뇨병콩팥병의 빠른 진행에 밀접하게 관여한다는 사실이 미국과의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보체 시스템을 구성하는 보체 단백질은 예후가 불량한 당뇨병콩팥병을 식별하는 데 활용될 수 있으며, 현재 다른 질환에서 치료제로 사용 중인 보체 활성 억제제의 적용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보체 시스템: 염증 반응이 심해질 경우 최종적으로 활성화되는 선천면역 체계로서, 다양한 보체 단백질들이 시스템의 활성에 관여함.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한승석·윤동환 교수와 미국 UC Davis 대학의 마리암 아프카리안 교수 공동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및 미국 당뇨병콩팥병 코호트를 대상으로 표적 및 비표적 소변 단백체학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당뇨병콩팥병은 고혈당과 동반 질환으로 인해 사구체와 신세뇨관이 손상되면서 단백뇨가 발생하고, 신장 기능이 점차 떨어진다. 다른 콩팥 질환에 비해 예후가 나쁘며, 현재 투석 환자의 절반은 당뇨병콩팥병에서 비롯된다. 최근 당뇨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양종철)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에 돌입, 사업 개시를 알리는 현판식에 이어 연구 참여자 모집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은 정밀의료 연구 및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형 국가 프로젝트다.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총 5년간 진행되며, 총 77만 2천 명의 유전체 및 임상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 개발과 의료 혁신을 실현하려는 계획이다. 전북대병원은 이와 관련 임상연구지원센터 1층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의 공식 개시를 기념하는 현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양종철 병원장, 조용곤 의생명연구원장, 관계 부처 의료·연구진, 임상시험센터장 김민걸 교수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정밀의료의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대한 기대를 나누고,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연구 참여자 모집은 중증·암질환군, 일반국민참여자군, 희귀질환군으로 구분되며, 전북대병원은 본 사업에서 중증·암질환군(연구책임자 조용곤 교수)과 일반국민참여자군(연구책임자 김민걸 교수) 모집을 담당하고 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고동현 신부)이 해외 의사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의료진에 화이트코트 세레머니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국제성모병원은 국내 의료기술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해외 의료진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에는 인도네시아 심장내과 전문의인 모하맛 사티야 비스마(Mohammad Satya Bhisma)가 참여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브라위자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아이르랑가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심장내과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마쳤다. 비스마 전문의는 1년 동안 국제성모병원 심장내과에서 ▲고난도 심장혈관 중재시술 ▲외래환자 진료 ▲회진 및 컨퍼런스 등에 참여하며 한국의 의료시스템을 경험하게 된다. 본격적인 연수에 앞서, 병원장 고동현 신부는 비스마 전문의의 연수 시작을 기념해 열린 화이트코트 세레머니에서 격려의 뜻을 전했다. 화이트코트 세레머니는 의과대학 또는 보건의료 계열의 학생들이 전문직으로 첫 걸음을 시작할 때 가운을 입혀주는 행사다.
'IDEN 2025(International Digestive Endoscopy Network)'가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34개국에서 9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최신 내시경 기술과 임상 적용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IDEN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KSGE)의 주도로 2011년 처음 시작된 이후, 세계 64개국에서 3,5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국제 학회로 성장해왔다. 특히 2019년 공식 국제 학회로 창립된 이후, 아시아 지역을 넘어 전 세계 소화기내시경 분야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IDEN 2025에서는 총 24개의 심포지엄, 2개의 라이브 데모, 2개의 핸즈온 세션이 진행되었으며, 진단부터 치료까지 임상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술기와 지식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AI 기반 내시경 영상 판독, ▲정밀 진단을 위한 영상강화내시경(IEE), ▲고난도 병변에 대한 ESD 술기 등 최신 기술의 임상 적용 가능성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대장암, 염증성 장질환(IBD), 장상피화생 등 주요 질환에 대한 진단
대한정형외과의사회(회장 김완호)가 국토교통부가 자동차보험진료수가분쟁심의회(자보심의회)의 위원장직에 비의료인을 임명하고, 사무국 업무를 보험업계 유관기관에 위탁하려는 시도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대한정형외과의사회는 이를 의료 전문가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국민 건강권을 위협하는 ‘폭거’로 규정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형외과의사회는 "국토부의 이번 결정은 전문가 단체의 의견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의대 증원 사태와 유사한 방식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의료 전문가들이 관여해야 할 심의회의 운영을 관료들이 주도하며, 사회적 혼란과 국민 피해를 외면하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조치가 자동차보험 분쟁 당사자인 보험업계 추천 인사를 위원장에 임명하는 것은 ‘검사가 기소와 재판을 동시에 맡는 것과 같다’며 공정성과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이 현실화되면 의료 전문가들이 심의회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고, 분쟁이 법정 소송으로 비화되면서 사회적 비용과 사법 낭비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표명했다. 피해는 정당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강조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대한신장학회는 지난 21일(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5차 국제학술대회(KSN 2025) 정기총회에서 회장과 차기 이사장 선거를 진행하고, 제41대 회장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이수봉 교수를, 제20대 차기 이사장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신장내과 최범순 교수를 각각 선출했다. 회장으로 선출된 이수봉 교수는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신장내과에서 진료와 교육을 맡고 있다. 국내 신장질환 진료 지침 개발과 연구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해 왔으며, 학술과 정책의 균형 있는 발전을 이끌어 온 바 있다. 이 교수는 “의료 현장이 어려운 지금에도 콩팥질환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회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콩팥질환 환자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고, 임상과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기는 금번 선출과 동시에 시작되어 2026년 6월까지 1년이다.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된 최범순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은평성모병원 신장내과에서 진료와 연구를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는 기억력 감퇴는 물론 언어, 판단력, 계산 능력,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병으로 누구나 걸릴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통제 불가능한 말과 행동으로 가족에게 짐이 된다는 점이 큰 두려움을 준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국내 60세 이상 치매 환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2050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6%대 치매 유병률 또한 2050년에는 1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치매 환자의 약 27%가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경도인지장애가 의심되는 경우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시기임을 기억해야 한다. 박정훈 신경과 전문의는 “치매는 초기에 건망증과 증상이 비슷해 본인이 알아채기 어렵고,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회피하고 치료를 미루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라며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없으므로 중증 치매로 이환 되기 전 병증을 늦출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
급성 심근경색을 앓은 후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사망률이 직장가입자에서 보다 높게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연세의대 가정의학교실), 중앙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원호연 교수 공동 연구팀은 ‘급성 심근경색’을 앓았던 환자를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와 직장가입자로 나눈 후 비교 분석한 사망률 차이를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 대사 및 심혈관 질환(Nutrition, Metabolism & Cardiometabolic Diseases)’ 최신호에 실렸다.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심혈관 질환 중 급성 심근경색은 특히나 사망률과 재발률이 높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흔하게 발병하며 치명도가 높은 급성 심근경색과 대한민국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보험 유형을 비교 분석했다. 건강보험 유형은 직장에 고용된 직장가입자와 자엽엉자, 무직자 등이 가입하는 지역가입자로 나눈다. 유형에 구분없이 소득에 따라 건강보험료가 달라지기에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내에서도 고소득자, 저소득자 구분이 가능하다. 이미 사망률은 교육 수준, 직업, 경제력 등 사회경제적 지표에 의해 크게 영향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회경제적 지위는 건강 증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