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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검사도 이상 없다는데... 반복되는 더부룩함과 복통 있다면?

한의치료로 위장 과민성 감소, 위 운동성 정상화 등 증상개선 가능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이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에 복부 팽만감, 더부룩함, 포만감, 복통 등 소화기 증상이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위와 같은 상부 위장관 증상이 만성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 한다. 검사를 해도 이상 없는 경우가 많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않고 소화제만 반복적으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와 함께 기능성 소화불량의 증상과 한의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원인 없는 위장관 질환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기능성 소화불량
기능성 소화불량(functional dyspepsia)은 기능성 위장관 질환을 진단하는 기준인 로마 기준(ROME Criteria)에 의해 정의한다. 2016년에 개정된 로마 IV 기준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원인을 설명할 수 없는 소화불량 증상(식후 포만감, 조기 만복감, 상복부 통증, 상복부 속쓰림 중 하나 이상)이 지속될 경우 진단한다. 임상적으로는 만성적인 소화불량 환자가 기능성 소화불량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고, 내시경상 단순 위염 소견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대부분 기능성 소화불량에 해당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긴장감이 소화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기능성 소화불량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스트레스나 긴장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머리와 위는 자율신경으로 연결되어 있어 스트레스나 긴장만으로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고 이는 만성적인 소화불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서 기능성 소화불량의 유병률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202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한의 의료기관을 내원한 환자수는 63만명을 넘고 요양급여비용이 760억이 넘었다. 

식후 포만감, 조기 만복감, 상복부 통증, 상복부 속쓰림 주증상
소화불량의 증상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로마 기준에서는 기능성 소화불량의 대표적 증상을 4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1) 식사를 한 후 위가 꽉 차는 것과 같은 불편감(식후 포만감; postprandial fullness), 2) 조기에 포만감을 느껴 정상적인 식사를 다 마치지 못하는 증상(조기 만복감; early satiation), 3) 상복부의 통증(epigastric pain), 4) 상복부가 불에 타는 듯한 화끈거림(상복부 속쓰림; epigastric burning)이 이에 해당하며 이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할 수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생명과 관련된 치명적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심각한 질환이므로 소화제로도 해소되지 않는 소화불량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 진단하는 기능성 소화불량
기능성 소화불량은 한의학에서 비만(痞滿; 상복부의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 애기(噯氣; 트림), 탄산(呑酸; 신물의 역류), 조잡(嘈雜; 복부의 답답하고 불편한 증상), 위완통(胃脘痛; 상복부 통증) 등의 병증에 해당한다. 담적으로 알려진 증상도 한의학의 고서에는 심하비(心下痞)로 표현되는데 기능성 소화불량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임상적으로는 크게 3가지 타입으로 진단하는데 1) 위장 기능이 허약한 비허(脾虛) 타입, 2) 음식물이 소화가 되지 않고 쌓여 음식으로 증상이 유발되는 식적(食積) 타입, 3) 평소 스트레스가 많고 예민하며 긴장으로 증상이 쉽게 유발되는 간울(肝鬱) 타입이다. 

복합적 원인 있어 다양한 접근과 치료 필요
기능성 소화불량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관련되어 있어 다양한 접근과 치료를 시도하게 된다. 한방 병원에서도 기능성 소화불량의 원인에 따라 위장의 과민성을 줄여주는 치료, 위장 점막을 보호하는 치료, 위 운동성을 정상화시키는 치료, 위장을 움직이는 신경계인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맞추는 치료를 한다. 또한 한의학적 진단 방법에 따라 개인별 맞춤 치료를 하게 되는데 침, 뜸, 한약을 사용하게 된다. 

한약 치료 기능성 소화불량 증상 개선효과 확인
기능성 소화불량에 효과가 있는 한약으로는 육군자탕, 반하사심탕, 소요산, 시호소간산, 내소화중탕 등이 있다. 이중 반하사심탕은 흔히 담적으로 알려진 심하비(心下痞; 상복부의 답답하고 더부룩한 증상)에 쓰는 대표적인 처방인데, 반하, 인삼, 건강 등이 주요 약재로 구성되어 있는 한약이다. 고석재 교수는 문헌 고찰 연구를 통해 기능성소화불량 환자에 대한 반하사심탕의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반하사심탕을 투여한 경우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5,525명 중 93%가 증상 호전을 보였다. 또한, 반하사심탕을 단독 혹은 양방과 병용치료한 경우 단일 치료에 비해 약 15%의 치료 효과가 증대되고, 재발율은 약 50%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본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harmacology’ 5월호에 게재된 바가 있다.

효과 입증된 한약치료, 첩약시범사업으로 환자 부담 줄어
또한 첩약시범사업으로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에게 탕전을 한 한약(첩약)도 건강보험이 적용되 위와 같은 한약을 이전에 비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복용할 수 있다. 첩약시범사업은 △기능성 소화불량, △안면신경마비,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 △뇌혈관질환 후유증, △알레르기비염, △월경통 6개 질환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1가지 질환에 연간 1개 의료기관에서 최대 20일까지, 개인당 총 2가지 질환에 대해 가능하여 40일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병원에 따라 본인부담률 30~40%의 가격으로 첩약 복용이 가능하다.

기름지고 맵고 짠 음식 피하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
기능성 소화불량은 일상 생활 습관이 특히 중요한데 기름진 음식과 폭식, 야식은 소화에 부담을 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맵고 짠 음식도 식도, 위 점막을 자극해 위에 부담이 되므로, 가급적 적게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스도 기능성 소화불량의 큰 원인이 되므로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그럼에도 만성적으로 소화불량 증상이 지속된다면 한방 병원에 내원하여 한의학적 원인에 맞는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기능성 소화불량에 대한 첩약 의료보험이 실시되어 환자분들의 경제적 부담이 덜어지게 된 부분도 환자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일상에서 효과 있는 지압 혈자리
침의 효과보다는 덜하겠지만 급하게 체했을 경우나 침이 없을 때 합곡(LI4), 족삼리(ST36), 태충(LR3), 공손(SP4), 중완(CV12)등 혈자리에 지압을 응용해볼 수 있다. 해당 혈자리를 확인 후 손을 이용하여 지그시 눌러준다. 혈자리들 중 합곡혈은 태충혈과 함께 사관혈(四關穴)의 하나로 우리 몸의 기운이 드나드는 관문 역할을 하여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중완혈의 경우 핫팩을 적용하거나 뜸을 뜰 경우에도 소화불량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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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폭염, 식중독주의보..어패류는 85℃ 1분 이상 가열·조리해 섭취 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최근 전국 곳곳에서 체감온도가 35℃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식중독 발생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5년간(’20~’24년) 식중독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여름철(7~9월)에 발생한 식중독은 평균 100건, 환자수는 2,643명으로 전체 식중독 환자의 약 45%가 여름철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고온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식중독 환자가 더욱 증가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중독 발생 주요 원인 미생물은 살모넬라, 병원성대장균, 캠필로박터 제주니 순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원인 식품은 달걀을 원재료로 사용한 식품과 생채소, 육류 및 가금류 등이었다. 식중독균은 32~43℃에서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어 식재료 구매 순서나 보관·조리방법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재료 구매 시 주의사항] 식재료를 구매할 때는 외관과 포장 상태를 살펴보고 상온 보관 식품을 시작으로 과일·채소 등 농산물, 햄·어묵 등 냉장·냉동이 필요한 가공식품 순으로 구매해야 한다. 육류·어패류 등은 제일 마지막에 구매하는 것이 좋고 가공식품은 소비기한·보관방법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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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대학생 대상 제약 마케팅 인턴십 활동 지원...우수상 받아 휴온스(대표 송수영)가 대학생 제약마케팅 인턴십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지원하며 ‘니조랄’ 브랜드 및 관련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휴온스는 지난달 31일 대한약사회관에서 열린 ‘2025 약대생 제약 마케팅 인턴십’ 성과 발표회에서 휴온스팀이 우수상 및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2025 약대생 제약 마케팅 인턴십’은 약대생 약 1만명 중 제약 마케팅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경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마케팅 프로그램이다.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이하 약대협)와 스마힐이 공동 주최하고 휴온스, 오스템파마, 코아팜바이오 등 3개 기업이 지원했다. 인턴십 참여 학생들은 3개 기업에 대해 각각 12명씩 전담 팀을 이뤄 약 4주간 활동했다. 휴온스팀은 지난 7월 2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니조랄’ 제품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고 실행했다. 조별로 니조랄 브랜드와 지루성 피부염 관련 질환에 대해 조사하고 제품 성분, 타깃 전략, 브랜드 포지셔닝 등에 대해 논의하며 SNS를 통해 홍보 활동을 펼쳤다. 4주간의 실전 미션을 마친 인턴십 참가 학생들은 성과를 발표했다. 모든 참여 인턴학생들에게는 수료증이 전달됐다. 휴온스팀은 그간 수행한 실전 미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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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세쌍둥이 35주 자연분만 성공 분당서울대병원은 세쌍둥이(삼태아) 임신을 35주 3일까지 유지한 뒤 자연분만으로 삼형제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분만은 대량수혈이나 자궁동맥색전술 등 조치없이 안전하게 이뤄졌으며, 세 아기 모두 2kg 이상의 건강한 상태로 태어나 출산 3일 만인 31일 산모와 함께 건강하게 퇴원했다. 삼태아 임신은 임신 주차가 지날수록 자궁이 빠르게 한계치에 도달하며 조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고위험 임신이다. 조기진통이나 자간전증(임신중독증)과 같은 심각한 임신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출산 시기가 빨라 미숙아가 태어날 확률이 높다. 산모 역시 출산 시 대량출혈·양수과다·자궁무력증 등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어 매우 전문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이러한 삼태아 임신은 출산 시기가 너무 이르면 폐 기능, 체온 조절 능력 등이 충분히 발달되지 않아 아기가 인큐베이터 치료를 받아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반대로 지나치게 늦으면 자궁 과팽창과 태반 기능 저하 등으로 산모와 태아가 모두 위험해진다. 따라서 임산부와 태아의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해 최적의 출산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삼태아 분만의 핵심이다. 산모 하나정 씨(33세)가 분당서울대병원 산부